[제주]제주버스여행 4탄 - [제주]제주버스여행 4탄 - 사라봉, 슬기식당, 한라수목원, 노형동, 제주종합경기장, 통큰막창순대국밥, 제주공항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네째날이자 마지막날입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제주를 떠나야 합니다.





제주버스여행 4일, 5일 새벽.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카이워커게스트하우스- 동문시장 - 사라봉 - 슬기식당 - 한라수목원 - 노형동 - 제주종합경기장 - 통큰막창순대국밥 - 숙소 - 제주공항





오늘 아침은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제주도의 겨울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할 정도로 육지와 다르게 아주 따뜻합니다.


아무생각없이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사라봉으로 향했습니다.






아... 상쾌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사라봉은 구제주의 동쪽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오늘같이 맑은 날이면 제주해안가와 한라산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사라봉은 제주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함께

체력단련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지만

배가 전혀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사라봉인근의 슬기식당에 왔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동태찌개






감사합니다.


제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까

안으로 들어오라면서 10시가 되기전에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김치, 무말랭이, 깻잎장아찌, 어묵볶음

4가지의 정갈한 반찬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주방에는 뚝배기에 담겨진 동태찌개가 이미 끓고 있었습니다.


10시가 넘어가면 금새 식당안은 만원이 될 것이고

동태찌개를 먹기위해서는 줄을 서야 합니다.


슬기식당은 오전 10 ~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슬기식당 동태찌개는

동태, 괘(이리), 두부, 무, 대파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뚝배기 한 가득 내용물이 들어 있다보니

먹어도 먹어도 그 양이 줄지가 않습니다.


칼칼하며 매콤한 동태찌깨는

막거리와 궁합이 아주 그만입니다.





10분정도 먹는데 집중하다보니

식당안이 꽉 찬 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대기줄이 서 있습니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뻔 했습니다.


동태찌개를 먹고 나니

제주도 현지분들이 슬기식당을 왜 좋아하는지를 알것 같습니다.






숲이 주는 상쾌함을 느끼고 싶어

제주 도심속 자연, 한라수목원을 465-2번 지선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한라수목원은 제주분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관광자원인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광이오름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광이오름 정상에는 평상, 평의자, 휴게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제주의 아름다운 천연자연과

도심속 콘크리트 아파트가 부조화속에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한라산 북쪽능선의

아름다운 설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보다 멋진 풍경이 또 있을까요??"





어슬렁... 어슬렁...

그 무엇에게도 쫓기지 않고 걸었습니다.


한라수목원을 두서없이 걸어만 다녀도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바로 좋졌습니다.





땅에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았습니다.


낙엽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푸른 신록을

가을에는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비로서 겨울이 되어야 그 소임을 다 한후에 짧은 휴식에 들어갑니다.


낙엽아... 고맙다. 내년에 또 만나자!!!





걷고... 걷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었습니다.

어느새 제주종합경기장까지 걸어왔습니다.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연말이라...

낮에도 음주단속을 합니다.


음주운전하지 맙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천을 따라 무작정 걸었습니다.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용담동에 왔습니다.

용담동은 구제주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가 질때까지

무작정 용담동 골목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목욕탕의 굴뚝도 보입니다.


광고천제 이제석은

굴뚝을 이용해서 반전광고를 만들었는데

난, 그저 바라보며 구경할 뿐이니다.


용담동 마을이 좋은 이유는 '여기가 제주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제주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주 용담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통큰막창 순대집'


다행이도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모두 제주 현지분들만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없는데

식당안은 이미 만원입니다.






나를 흘낏 쳐다보는 시선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순대국밥과 함께 병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손님들이 술을 먹고 있었기에...


큼직막한 순대와 내장고기들, 파 등

들깨가루가 뿌려진 뚝배기가 뽀글뽀글 끓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작은 접시에 순대국밥을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그 위에 새우젓을 살짝 더해주고 파김치와 함께 먹으면...


꿀꺽~~~ 술이 댕깁니다..

캬... 술맛 좋다.


막거리 한병만 먹으려고 했는데

옆 테이블의 제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두병을 마셨습니다.


사람과 함께 해서 좋고... 순대국밥과 막걸리가 맛있어서 좋고...

제주에 오시면, 사람냄새나는 이곳 통큰막창순대국밥에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집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가요???





일찍 숙소에서 일어나 제주공항까지 걸었습니다.


늘 보던 해와 달이건만 연말연시에는 새롭게 느껴집니다.

달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해를 보면서 한 해를 시작합니다.


모두가 두 손 모으고 소원을 빌때, 나도 소원을 빌었습니다.

제발... 달과 해를 그만 괴롭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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