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여행 1일차 - 용연구름다리, 용두암, 용두암 해수랜드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여행계획은 정말 잘 세우는 듯 합니다.


일단 여행 장소가 결정이 되면

기간에 상관없이 아주 저렴한 교통편을 제일 먼저 예약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은 주말끼고도 2박 3일 여행조차도 힘든데

저는 항상 최소 일주일 이상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올 겨울에 제주 갈까"


지난해 10월, 아주 단순한 이 말 한마디를 듣고

요금이 저렴한 날에 맞춰 제주행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청주~제주간 진에어 왕복 항공요금 34,000원으로

2016년 11월 30일~12월 7일, 7박 8일동안의 제주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숙박 or 호텔 숙박

대중교통 이용 or 렌트카 이용


교통편(왕복 항공권)이 해결되었으니

가고싶은 장소를 고려해서 여행 동선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7박 8일동안 우리가 가고싶은 장소는

한라산 등산, 제주 오름, 서귀포 치유의 숲, 제주 올레 등 입니다.


숙박은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여행동선에 따라 호텔(평균 3만 5천원 정도)을 예약했으며

한라산 등산 일정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 이후부터 제주패스렌트카를 이용하여

탐라렌트카[스파크(휘)-78시간 57,400원(완전자차 포함)]를 예약했습니다.


제주를 혼자올때는 게스트하우스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지만

두명 이상이 올때는 호텔과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가격 또한 훨씬 저렴합니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고

땅거미가 살짝 내려앉은 제주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딘가에 첫 발을 디딜때면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한쪽에서 찌릿 찌릿 거립니다.

여행의 흥분감때문일 겁니다.


버스를 타고 용두암사거리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저녁을 편안하고 배부르게 먹기엔 용두암기사식당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겁니다.

8가지 정갈한 반찬과 홍합, 바지락, 큼직한 두부가 들어간 해물 된장찌개가 한라산 소주에게 손짓합니다.


어여와!! 어여 내 입으로 들어오라니까~


일반 된장찌개가 아닌 해물 된장찌개의 국물맛은

음... 말로 설명 안할겨... 기회되면 직접 드셔봐~

갑자기 소주가 땡기는 날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인 용연구름다리를 지나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를 걸어서 용두암에 왔습니다.


용두암에 소원을 빌러 온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바다를 보면서 맥주 먹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또 없습니다.




인적이 끊긴 제주바다와 제주하늘에

희미하게 떠 다니는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분위기를 말없이 바라보며

캔맥주 한모금을 꿀꺽... 꿀꺽... 삼켜습니다.

비릿한 제주바다 내음과 차가운 바닷바람을 안주삼아서...





2015년 10월, 5박 6일 울릉도 백패킹

2016년 5월, 2박 3일 일본 대마도 백패킹

2016년 7월, 8박 9일 제주도 백패킹

2016년 10월, 8박 9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등 그외 다수


이번 제주여행에도 어김없이

저와 함께 동행한 블랙야크 서정필 셰르파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많은 곳을 같이 다녔습니다.

2013년부터 블랙야크 셰르파로 활동해 오면서 알게된 소중한 인연입니다.

2017년 4월 19일 ~ 26일, 7박 8일동안 일본 오키나와 백캠핑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용두암 해수랜드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고 단돈 8,000원으로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또한 못처럼 묵은때를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에 사는 내가 제주도까지 와서 목욕을 할 줄은... 허허...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명나는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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