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서귀포 김정희(추사) 유배지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입니다.

방주교회를 다녀온 후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를 찾았습니다.





대정성지는 대정현에 축성된

 성곽유적지로 조선시대 제주도의 3읍성 중 하나입니다.


외적의 공격이나 침입을 막기 위해

대정읍 안성리, 인성리 및 보성리 일대에 걸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6. 10. 03일부터 매월 월요일이 휴관인

서귀포 김정희(추사) 유배지의 관람료는 500원입니다.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대정읍성 동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정성지는 동문, 서문, 남문 세개의 성문이 세워졌는데

문 위에는 누각이, 문 앞에는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시(詩),서(書), 화(畵)에

독창적이며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 대표적인 학자이자 예술가입니다.


이 곳은 추사 김정희가 55세 되던 해에

윤상도 옥사사건에 연루되어 먼 유배길에 올라 8년 3개월간의 유배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 8년 3개월 머물면서

부단한 노력과 성찰로 추사체라는 서예사에 빛나는 가장 큰 업적을 남겼으며

그 유명한 세한도를 그려내었습니다.





제주추사관은 추사 김정희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5월에 건립되었습니다.


1984년 세워진 낡은 추사유물전시관을

국가지정문화재에 맞게 재건립하여 제주추사관을 완공하였습니다.







제주추사관은 추사기념홀을 비롯해

3개의 전시실과 교육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국문화재단, 추사동호회 등에서 기증해주신

'예산김정희종가유물일괄', 추사 현판글씨, 추사 편지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글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1층에는

추사흉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명문가의 배경과 뛰어난 실력으로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석학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도정치의 틈바구니속에서 그의 가문은 큰 화를 입었고 추사 김정희도 제주도로 유배되었습니다.


제주추사관은 09:00~17:00까지

문화관광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 중일때

제자인 우선 이상적이 책을 보내준 데에 대한 보답으로 그려준 그림입니다.


예서체로 쓴 세한도라는 표제와

소나무와 잣나무, 가옥 등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화면

그리고 김정희의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사관 맞으편에는

추사 김정희가 머물렀던 강도순의 집이 있습니다.


강도순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가르치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집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위리안치의 형을 받은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서 학문과 예술을 심화시켰습니다.





추사체나 세한도로

추사 김정희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일부만을 보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할 만큼 추사 김정희의 경지는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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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안덕계곡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2번 서회선일주 노선을 타고 안덕계곡에서 하차 하였습니다.






제주도의 뜨거운 여름 오후 햇살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거운 백패킹 배낭은

안덕계곡 입구에 벗어놓고 돌하르방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그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안덕계곡은

3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데

특히 양치식물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위 그늘 집 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탐라시대 후기(A.D 500~900) 제주도의 야외정착주거지외에

화산지형으로 만들어진 소위 '엉덕'과 동굴이 당대 주민의 주거지였으며

육지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주거유형입니다.






계곡 양쪽의 상록수림과 천변의 맑은 물

군데군데 있는 동굴들은 선사시대의 삶의 터전으로 알맞았을 것입니다.







안덕계곡은 병풍처럼 둘러퍼진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 바닥에서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멋스러운 운치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태고에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지 9일만에 군산(오름)이 솟아났다고 합니다.







하늘이여! 대저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입니까?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들이 머물었던 곳입니다.


추사는 물 좋은 창천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권진응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유배가 끝날 무렵에는 식수의 불편때문에 좋은 창천리로 한 번 더 옮긴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계곡 양쪽 기슭에는

상록수림대가 형성되어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호박나무, 보리장나무 등을 비롯하여 각종 고사리류와

희귀식물인 담팔수, 상사화 등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맘 같아서는 멱을 감고 싶었지만

흐르는 물에 두 다리를 담그고 있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관직이 없이 한가롭게 사는 한량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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