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희양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가을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충청셰르파와

도전자들을 태운 카풀 차량들이 희양산에 왔습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현위치를 출발하여

지름티재 - 미로바위 - 세미클라이밍 로프구간 - 희양산 정상 - 성터 갈림길 - 희양폭포를 거쳐

다시 현위치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너무 무덥지도 않고

적절하게 바람도 불어주고

산행하기 아주 딱 좋은 날씨입니다.





지름티재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숲길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이곳에서 봉암사 출입을 막는 목재울타리가 있고 스님 한분이 보초도 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안내분이 있습니다.


봉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대불총 제314호)에 의거

특별수도원으로 선정된 곳이며 또한 불교재산관리법에 의해 희양산 및 봉암 용곡 일원을

사찰 경내지로 지정하여 많은 스님들이 참선 수행을 하는 곳입니다.

등산객 및 관람객 제위께서는 일체 출입을 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계종 특별수도원

희양산 봉암사 주지





스님과 잠시 담소를 나눈 후에

우리는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땀도 많이 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용모가 단정합니다. ㅎㅎ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건너편 봉우리가 구양봉입니다.

침엽수 사이에 간간히 분포하는 활엽수가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10월 말쯤이면 아주 멋진 풍경화가 연출될 듯 합니다.


등산로 이곳저곳에

구절초가 등산객을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가워!!!!





경사가 눈으로 봐도 아주 급합니다.

로프가 설치된 암벽구간은 물기가 있어 아주 미끄럽습니다.


세미클라이밍 로프구간에 들어선 것입니다.


중간중간에 나무 뿌리가 드러난 낙엽이 쌓인 흙길도 있지만

그렇다고 암벽로프구간보다 오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팔에 힘이 빠지기 시작할 무렵

힘들게 희양산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희양산 정상 옆에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산행은충복 괴산에서 시작했지만

희양산 정상은 경북 문경에 속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스타일로

개별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넓은 바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단체사진 찍었습니다.


유성에서 온 도전자분들과

청주에서 온 도전자분들과

평택, 서울, 일산에서 온 도전자분들과


사진은 없지만 개별적으로 오신 도전자분들과는

따뜻한 말 인사로 서로의 반가움을 나누었습니다.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결코 짧지 않은 희양산 정상에서의 휴식...


그리고 바위에 올라서서

봉암사와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문경의 들판을 바라본 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서울, 일산, 평택, 청주, 유성에서 오신

모든 도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산행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령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9월 24일인 오늘은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여느 행사때와 변함없이 남청주터미널에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pick up을 요청해 두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사시는

사촌형님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지에서 어젯밤 늦게 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신이 상당히 피곤했지만

행사참여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배낭도 챙기고 하루에 한잔 마시는 모닝커피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청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유성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버스시간에는 배차된 차가 없었습니다.

차는 이미 10분전에 청주로 출발을 한 뒤였습니다.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약속시간보다 늦게

자연학습원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연학습원에서 가령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가령산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행시간이 짧고

가을철이면 송이버섯, 싸리버섯, 잡버섯 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국 제일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넓다란 천혜의 계곡 화양천을 걷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줄 고개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습니다.

얕으막한 고개능선을 올라가니 가을을 알리는 야생화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마사토 능선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 트인 전망좋은 바위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산자락이 아련하게 다가왔고

몇 안되는 농가들이 천고마비의 하늘아래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자란 소나무와 노송이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덩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을 옆으로 비켜 가게되면 아름다운 비경을 놓치게 됩니다.

이 바위를 올라서서 바위봉 중간에 머리를 길게 내밀고 있는 거북이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거북은 서쪽의 도명산을 향해 막 기어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를 지나 경치가 다채로운 헬기장을 또 지나면 가령산 정상입니다.

가령산은 화양동 계곡의 도명산 , 낙영산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충청북도자연학습원 남쪽 맞은편에 우뚝 서 있는 산입니다.





백악산에서 대야산까지 조망되는

내리막 능선길은 상당히 편안합니다.

가령산 산행은 위험하지는 않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산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하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발견한 맥주캔!!!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쓰레기를 주었습니다.


산행객들의 양심은 대체 어디에 두고 왔을까요??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을 구경하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을 하늘을 뒤덮고 있는

 한적한 숲길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천을 다시 만났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화양천에 발을 담그니

가령산 산행으로 쌓였던 피로가 말끔이 풀렸습니다.

구병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충청지역 3월 이벤트 및 클린산행으로 구병산을 찾았습니다.

 

 

 

 

보은군내에서 농어촌버스를 이용하여

적암리 또는 구병리 방향에서 구병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보은군내에서 적암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구병산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청주 남부터미널에서

청주에 사시는 충청 셰르파들과 만나서 자동차로 구병리로 왔습니다.

 

 

 

 

구병리의 구병산장에서 시작되는 구병산 산행은

적암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합니다.

 

 

 

 

우리가 도착한 후에도

모든 셰르파와 도전단이 다 모이는데는 30여분이 더 지났습니다.

 

다... 모였으니 천천히 산행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가을을 곱게 물들였던 알록달록 나뭇잎들이

이제는 새롭게 태어나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힘찬 응원을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해 주는 무한한 애정을 몸소 느끼면서 걸음을 옮겼습니다.

 

 

 

 

발걸음을 몇 발자국 옮기지도 않았는데

과자봉지, 껌종이, 사탕봉지, 담배꽁초, 생수병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런 불평불만도 하지 않은 채

이정훈 셰르파가 연신 쓰레기를 주워담고 있었습니다.

 

 

 

 

이정훈 셰르파는

비닐봉지에 매직으로 다음과 같이 글을 써 넣었습니다.

 

2016. 3. 13

구병산

클린산행

 

정말 멋지십니다.

블랙야크 클린산행 비닐봉지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계절은 봄으로 치닫고 있는데

바위의 고드름은 아직은 겨울이라 항변하고 있었습니다.

 

물이라고는 전혀 흐르고 있지 않는 이곳에

바위의 고드름은 어떻게 생긴걸까요??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어느덧 구병산 정상 바로 아래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에는 풍혈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구병산 풍혈은 전북 진안군 대둔산 풍혈, 울릉도 도동 풍혈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풍혈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충청 지역장인 이장원 셰르파가 풍혈을 체험해 보고 있습니다.

 

구병산 풍혈은 여름에는 냉풍이 겨울에는 훈풍이 솔솔불어 나오는 신비스러운 대자연의 결정체로

구병산 정상에서 서원계곡 방향으로 약 30m 지점에 직경 1m 풍혈 1개와 30cm 풍혈 3개 등 4개가 있으며

구병리 마을 뒤편으로 동굴형 풍혈 2개가 2008년 1월 새롭게 발견되었습니다.

 

 

 

 

구병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구병산은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

일명 구봉산이라고도 하며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보은지방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을 지아비산,

구병산을 지어머니산, 금적산을 아들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고 했습니다.

 

 

 

정상은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구병산은 속리산의 남단에 위치하여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습니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계룡산 산행 - 아름다운 동행

 

 

저는 SNS에 대해 저만의 생활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트위터를 제외하고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밴드 등의 SNS를 전혀 이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카카오톡도 이용하지 않습니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구시대 사람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SNS를 통한 이야기의 90% 이상이

아무 의미없이 주고받는 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과감히 제 생활에서 그 부분을 제외한 것입니다.

 

 

 

 

 

오늘은 충청셰르파의 지역 모임을 겸한

블랙야크 명산100 첫 도전을 하는 도전자들과의 산행으로 계룡산을 찾았습니다.

 

원래는 아침 10시부터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 7시 3분 이명섭 사다 셰르파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서울남부터미널을 7시에 출발하여 8시 50분쯤 학동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헉... 문자를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곧이어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처음보는 번호입니다.

처음보는 번호라면 제 핸드폰에 등록이 안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 절대로 낯선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고 말았습니다.

전날 밤 10시 29분에 김창현 셰르파가 문자를 보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내일 대전 도전자 두분이 함께 갈건데 문셰르파 연락처를 알려줬습니다.

 

여보세요.

핸드폰에서 낯선 여자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진찍기를 무척이나 싫어하시는 아직까지도 이름을 모르는 위 사진의 도전자이십니다.

 

 

 

 

전날밤

밴드를 통해 1시간 산행이 일찍 이루어진다는 것과

대전에서 도전자 2분이 함께 계룡산 산행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트위터를 제외한 SNS를 사용하지 않는 저만이 이 모든 사실을 모르거나 나중에 알게 된 것입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즐겁게 산행을 하면은 되는 것이지요!!

 

이런 저런 사연들로 조금 늦게 합류하기로 한 충청셰르파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오신 6분의 도전자분들과 대전 도전자 1분, 이명섭 사다셰르파 그리고 제가

계룡산 동학사탐방지원센터 분기점에서 천정골 방향으로 아주 천천히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큰배재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았습니다.

평소같으면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오늘은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큰배재로 향하는 등산로 중간의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명섭 사다 셰르파가 횡성 더덕무침을 직접 해 가지고 오셨습니다.

 

난 무릎이 안좋아서...(연장자)

내년에는 내가 산을 탈 수 없을 것 같아서...(최고 연장자)

저는 돌길이 싫어요...(대전 도전자)

저는 자전거는 많이 타는데 산행은 처음입니다... (젊은 남성도전자)

 

가만히 도전자들의 사연을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했습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느리지만 결코 느리지 않은 그들만의 계룡산 산행이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큰배재를 지나 남매탑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모두들 승리를 한 순간이었습니다.

 

시야에는 남매탑 주변의 잎이 진 나목위로 겨울바람이 차갑게 불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남의 행복과 비교해서 느끼는 불행이 있는가 하면

남의 불행과 비교해서 얻는 작은 위로도 있습니.

 

사연이 각양각색인 명산100 첫 도전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런 사고도 없이 남매탑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남매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곧바로 하산을 하지 말고 계룡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삼불봉까지만 올라갔다 하산을 하자고 말입니다.

 

모두들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주저없이 동의를 했습니다.

이분들에게는 두렵지만 셀레는 또 하나의 도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어제밤 살짝 내린 눈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계룡산의 겨울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했습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급경사지의 돌계단과 철제계단을 올라 모두들 삼불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모두들 한동안 말없이 계룡산의 주능선을 바라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아쉽게도 자연은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원했던 겨울설산을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도전자분들이 안개낀 계룡산의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은

갓난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을때의 순수함을 간직한 또 다른 세상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말로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삼불봉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간직한 채

동학사 방향으로 남매탑을 지나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동학사 앞을 흐르는 세진정에서는

혹한을 견딘 보상인 봄에 피는 꽃을 구경하기엔 이르지만

청명하게 흐르는 계룡산의 아름다운 물줄기는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부처에게 공양으로 바치는 쌀인

공양미를 사 가지고 동학사 대웅전에 갔습니다.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합니다.

 

오늘 명산100 첫 도전자들과 함께한 계룡산 산행은

많은 도전자들이 비록 몸은 조금 불편했지만 마음은 정말로 충만했던 분들이라서 좋았습니다.

 

 

 

동학사를 비추는 오후 햇살은

풀, 나무,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골골루 비추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5시간이 훨씬 넘는 계룡산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고 다음에 또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비록 관음봉까지 가지 못해서

5시간이 넘은 오늘 계룡산 산행은 실패라 말하지만

실패라는 씨앗이 나중에는 꼭 성공의 열매가 맺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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