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10월 2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일주일 만에 충청 Sherpa가 다시 뭉쳤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10월에는 각종 행사들이 많아서

매월 세쨋주에 진행되던 행사를 옮겨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진행되고 있는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인

대청호둘레길 걷기 행사의 일환으로 오늘은 계족산 탐방이 있을 예정입니다.





전날밤부터 쏟아지던 비줄기는

새벽이 되어서야 그 기세를 꺽고 말았습니다.


대전 유성에 사는 저는

오늘도 변함없이 대전의 공공자전거인 '탸슈'를 타고

유성에서 선비마을 5단지까지 50분이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1시간이내의 거리는 가급적 몸을 써서 움직이자는 평소 소신을 그대로 실천했던 겁니다.







선비마을 5단지에서 비례사까지는

1.3km의 거리를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도심지의 도로를 걷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터널을 지나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한적한 마을길에 접어들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도심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농촌풍경이 펼져지기 때문입니다.





수양이라면 걷기보다 더 좋은 수양이 없을 듯 합니다.


휀스에 노란색 꽃을 피운 호박줄기가 담장을 이루는 풍경이며

가지가 휘어질정도로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대봉감의 색깔에서 가을을 느끼고

어느새 거미가 자기만의 세상에 선을 그어놓고 먹이감을 기다리는 무표정속에서도

수도승의 참선이 아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오늘의 약속장소인 비례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례사에 절고개까지는

지금은 먹지 못하는 비례사 약수터를 지나서

완만한 등산를 따라 아주 천천히 이동하면 됩니다.


절고개에 도착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것은 임도의 한쪽폭을 차지하고 있는 황톳길이 펼져져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계족산 황톳길은 1994~1997년까지 산불방지와 산림사업 능률화를 위해 개설한 계족산 임도에

2006년부터 지역기업인 (주)선양[현 더맥키스코리아]에서 황토를 포설하고 맨발걷기라는 건강테마로 산책길을 조성한 곳입니다.







절고개에서는 충청셰르파만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 이유는 성재산과 계족산성에서 도전단과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를 위해서입니다.


임도를 벗어나 성재산으로 다시 산행이 이어졌습니다.

그 발걸음은 힘든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신명나는 걸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재산에 다다를수록 저 멀리 대청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인증샷 이벤트로 남자 도전단 두분과 함께 성재산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성재산에서 이벤트 인증샷을 마친 후

곧바로 계족산성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계족산성 가는 길에 색다른 도전단과 마주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녹색벌레!!!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미안하다. 너의 이름을 알았다면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텐데...





계족산성 남문에 입성을 했습니다.


계족산성은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 해발 423m에서 북동쪽으로 둥글게 발달된 능선을 따라

약 1.3km 지점에 있는 산봉우리 해발 420m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 만든 석축 산성입니다.





계족산성 봉수에서 두번째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대전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봉수에서 어머님 도전단들과 두번째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언제나 활짝 미소지으며 웃으시지만

사진기만 들이대면 묵뚜뚝하게 변하시는 그 모습이 우리네 어머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님!!!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계족산성 서문터 서벽을 지나

계족산성 내부의 평탄면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터 바닥에는 황갈색 모래층 위에 납작한 판석을 깔았으며 성 안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서문터조사 과정에서 백제 양식의 연꽃무늬 수막새기와(와당) 2점과 내면에 동쪽을 횡으로 묶은 굵은 선의 흔적과

돗자리 무늬 모양이 새겨진 백제시대 평기와 조각이 많이 나와 문루가 있었음이 고고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인증샷 이벤트로 젊은 도전단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흐린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도전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은하 도전자와 황선미 도전자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누가 말할것도 없이 네번째 인증샷 이벤트를 찍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정말로 만가웠습니다.





언제나 단합이 잘되는

우리 충청셰르파의 마지막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 둘... 셋... (중략)... 열... 찰칵!!!

두번의 시도끝에 보기만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봐도 멋져부러~~~... 충청셰르파 화이팅!!!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의 마무리는 언제나 함께하는 식사입니다.

오늘은 송촌동 인근의 할머니묵밥집에서 옛날보리밥을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끝내줘서

우리만 아는 맛집으로 알고 있으려다가 고심끝에 사진만 소개합니다.ㅋㅋ...


언제나 변함없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충청셰르파여 영원하라~!!!

가령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9월 24일인 오늘은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여느 행사때와 변함없이 남청주터미널에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pick up을 요청해 두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사시는

사촌형님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지에서 어젯밤 늦게 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신이 상당히 피곤했지만

행사참여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배낭도 챙기고 하루에 한잔 마시는 모닝커피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청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유성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버스시간에는 배차된 차가 없었습니다.

차는 이미 10분전에 청주로 출발을 한 뒤였습니다.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약속시간보다 늦게

자연학습원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연학습원에서 가령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가령산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행시간이 짧고

가을철이면 송이버섯, 싸리버섯, 잡버섯 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국 제일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넓다란 천혜의 계곡 화양천을 걷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줄 고개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습니다.

얕으막한 고개능선을 올라가니 가을을 알리는 야생화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마사토 능선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 트인 전망좋은 바위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산자락이 아련하게 다가왔고

몇 안되는 농가들이 천고마비의 하늘아래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자란 소나무와 노송이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덩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을 옆으로 비켜 가게되면 아름다운 비경을 놓치게 됩니다.

이 바위를 올라서서 바위봉 중간에 머리를 길게 내밀고 있는 거북이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거북은 서쪽의 도명산을 향해 막 기어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를 지나 경치가 다채로운 헬기장을 또 지나면 가령산 정상입니다.

가령산은 화양동 계곡의 도명산 , 낙영산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충청북도자연학습원 남쪽 맞은편에 우뚝 서 있는 산입니다.





백악산에서 대야산까지 조망되는

내리막 능선길은 상당히 편안합니다.

가령산 산행은 위험하지는 않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산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하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발견한 맥주캔!!!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쓰레기를 주었습니다.


산행객들의 양심은 대체 어디에 두고 왔을까요??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을 구경하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을 하늘을 뒤덮고 있는

 한적한 숲길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천을 다시 만났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화양천에 발을 담그니

가령산 산행으로 쌓였던 피로가 말끔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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