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문밖에 있다. 블랙야크 야크 파워버너



"초소형 & 초경량으로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버너가 손바닥 안에 감싸일 정도로 초소형 버너입니다.

토치(점화기)와 전용케이스가 있어 간편하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2013부터 사용했던 블랙야크 14야크파이어스타를 대신해서

2017년 4월 19일 ~ 26일까지의 오키나와 백패킹에는 야크 파워버너를 구매해서 가져갔습니다.


버너 하단의 돌림기를 이용하여 미세한 화력조절이 가능합니다.

압전점화가 아닌 토치(점화기)로 점화를 하며 이소가스와 직접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직결식 고화력 버너로

중앙집중식 고화력 헤드 설계로 강력한 화력을 유지합니다.


또한 수동점화 방식으로 잔고장이 전혀 없습니다.







초소형의 고기능 사양을 가진 야크 파워버너로 

7박 8일 오키나와 백패킹동안 다양한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접이식 구조로 되어 있어 버너 상단의 고정이 잘 안됩니다.

버너 주머니가 작아 토치가 함께 들어가지 않습니다(분실의 우려).

[제주 백패킹]제주도 백패킹 1일차 - 이호테우해수욕장



개인적으로 제주도 백패킹을

2014년이후 2년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주도 백패킹은 나름 테마가 있는 백패킹입니다.





대전역에서 청주공항가는 무궁화호 기차를 탔습니다.


창문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무섭게 내리는 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예전과 다른점은 이번 여행의 설레임이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무계획, 무기간이란 단어가

어느새 유계획, 유기간으로 바뀌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어느덧 청주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와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앞으로 펼쳐질 제주도 백패킹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해변, 휴양림, 오름, 우도 비양도 등 다양한 테마의 백패킹을 해 볼 생각입니다.


한곳에 머물면서 푹 쉬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 는 개념의 멍때리기가 아니

그냥 때리기 백패킹을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비행기 동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비행기가 자꾸만 요동치더니

급기야 앞좌석의 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을 그칠줄 모르는 아이때문이라도 무사히 착륙해야 할텐데...


비행기에서 읽었던 잡지의 문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삶이란 비온 뒤 풀잎에 맺힌 이슬의 스펙트럼 같은 것이다.





1시간만에 무사히 제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수화물로 맡긴 배낭을 찾아

공항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왔습니다.

한국병원 뒤 단골마트인 뉴월드서사마트에서

이소가스, 저녁 먹거리 등을 위한 장을 보았습니다.


정신없이 걸었더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습니다.


오후 7시 20분,

서일주도로 버스를 탔더니 운전기사님이 에어컨을 틀어주셨습니다.

"많이 덥지요!!!" 라고 말씀하더니 씩 웃으셨습니다.





매년 제주를 찾아오지만

이호테우해변은 2년만인 것 같습니다.

2년전 그때도 이곳에서 백패킹을 했었으니까요...





텐트를 치고 주변을 정리하니 어느덧 어둠이 밀려왔습니다.

여름이라 아무리 해가 길어졌다고 해도 어둠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블랙야크 마들렌랜턴을 설치하고

제주도 백패킹 1일차의 첫끼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백패킹 다닐때마다 자주 해먹는 음식입니다.


연어와 밥을 볶아서 연어볶음밥을 만들고

한라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으로 연어볶음밥의 풍미를 더했습니다.





식사 후... 산책을 했습니다.


제주의 등대는

각각 빨간색, 노란색, 흰색으로 다르게 칠해져 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에도 목마형태의 빨간색, 흰색 목마가 있습니다.

그 색은 아무렇게나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빨간색 등대는 우현표지로

바다에서 봤을때 항구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대 왼쪽에 항로가 있어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반대로 흰색 등대는 좌현표지로

바다에서 봤을때 항구의 왼쪽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대 오른쪽에 항로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노란색 등대는 작은 배가 다니는 통로라는 신호입니다.





이호테우해변의 7월은

예전에 내가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여느 관광지 같은 시끌벅적한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가 너무 옛날 생각만을 한 것은 아닌지...

어찌되었든 간에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은

지난 6월 27일에 개장을 했습니다.


늦은 저녁이지만

비행기 소리와 사람들의 불꽃놀이로

 소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픈 나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운한 제주도의 여름밤입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배 시간이 늦어져서 내일 오후에나 도착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음... 내일 오전에 때리기를 하면서 푹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의 제주도 생활이 기대되는 밤입니다.



[대전 백패킹]노루벌야영장

 

 

여러가지 이유로 한동안 미루웠던 백패킹!!!

오늘 이 순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갑작스럽게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대전 근교의 노루벌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2번 갈아타고 30여분만에 노루벌 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노루벌 야영장까지는 상보안유원지 캠핑장을 지나 1.4km의 갑천변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햇살의 따사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시원스럽게 흐르는 갑천변 걷기 시작했습니다.

 

 

 

 

구봉산이 올려다보이고 갑천이라고 불리우는

물줄기가 쉴새없이 흐르고 있는 그 자리, 노루벌 야영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99.99999%가 오토캠퍼인지라 다들 편하게 이곳에 온 것 같습니다.

나처럼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온 백패커는 아무도 없으니까요... ㅋㅋ

 

 

 

 

갑천의 물줄기가 보이는 천변 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둘러 타프와 텐트를 치고 이제는 조금은 뜨거운 한낮의 햇살을 피해 서둘러 그늘로 숨어 들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내 주변을 둘러보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수없이 많은 텐트가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입니다.

물가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텐트로 돌아와서

도시락으로 가져온 유부초밥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물론... 시원한 맥주도 마시면서~~

 

 

 

 

노루벌 야영장은 무료 야영장이지만

개수대는 없고 간이화장실 1동만 있는 갑천변 자갈밭야영장입니다.

 

 

 

 

이곳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노루벌에는 운문산 반딧불이와 늦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정서곤충과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써 이용되는 환경지표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반딧불이를 반디, 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반딧불이는 왜 사라져 갈까요?

 

맹독성 농약, 생활하수, 산업폐수에 의한 수질오염으로 반딧불이 유충의 서식이 불가능해지고

반딧불이는 다슬기와 달팽이를 먹고 사는데 이러한 먹이가 없어 생활 할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되고

콘크리트와 인공 제방이 들어서면서 서식공간이 사라지고 있고

가로등과 건물들에서 발생되는 인공조명의 밝은 빛으로 인하여

반딧불이가 짝짓기를 위해 발하는 빛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프 그늘아래 바베큐미니체어에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집을 떠나는 순간에는 책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게 버릇이 된 것인지... 습관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의 일 부분이 이미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내가 읽으려고 가져온 책은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인생의 목적어"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

멀리까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오늘처럼 캠핑을 무작정 오기도 하고...

행선지도 정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타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는 틈을 만나기 때문에... 틈속에 갇혀져 살고 있는 나를 만나려고... 책을 읽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책에 빠져 있는 동안에 해가 구봉산 너머로 작별을 고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둠이라는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내가 백패킹의 만찬을 위해 준비한 것은

"연어구이" 입니다.

 

 

 

 

신김치와 파를 구어서 연어와 함께 한입 크게 먹으면

꿀꺽~~~ 맛이 끝내줍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포도주!!!

 

소통, 용기, 추억, 셀렘, 위로, 여유

생각보다 많은 일이 술이 합니다.

하지만 과음이 일으키는 실수로 인해 술을 격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작은 부작용 때문에 고마운 효과를 모두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하정우가 나오는 "사람일때가 좋다"라는 요즘 광고문구가 있습니다.

그래... 술은 사람일때까지만 마시면 됩니다.

 

 

 

 

저녁만찬이 왁자지껄??하게 끝나고 나니...

어느덧 주변은 온통 어둠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럴때가 아닙니다.

어둠에 맞선 대항을 시작해야 합니다.

 

나는 특수부대를 파견했습니다.

마른 풀들을 불씨로 만들어 그 위에 잔 나뭇가지를 올려 놓았습니다.

 

 

 

 

소심한 캠프파이어로 어둠과 대항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금방 자멸하고 말았지만요.

 

자멸...

그러고보니 이게 자멸을 뜻하는 건지 금방 깨달았습니다.

 

 

 

 

나는 즉시 본대에 구원병을 요청했습니다.

정말로 믿음직스러운 구원병이 마들렌랜턴 장군입니다.

마들렌랜턴 장군이 어둠에 대항하여 내 사이트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 기쁜 순간을 어찌 잊으리요!!

어둠을 물리친 마들렌랜턴 장군에게 성대하게 라면파티를 열어 주었습니다.

 

참치도 넣고 파도 썰어넣고... 포도주도 내려주었습니다.

라면은 역시 신김치이기에 저녁먹다 남은 김치를 전량 하사했습니다.

 

 

 

 

성대한 전승기념 파티를 마치고 기쁜 마음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마들렌랜턴 장군은 나를 호위하며 어둠에 맞서 주었습니다.

 

자갈밭위에 조그만 텐트에 감사한다.

나의 피로를 풀어주는 피로회복제이니까.

씻지도 않고 술에 취해 쓰러지는 나를 말없이 받아주었지.

또한 어김없이 아침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주니 니 덕에 기운을 차리고 세상으로 나갈 수 있어.

자그마한 내 공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야.

 

고마워~~~

 

 

 

 

마들렌랜턴 장군의 활약으로 우리는 어둠을 물리쳤습니다.

 

 

 

 

어느덧 어둠의 하루가 지나고 해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둠은 전쟁에서의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않고

밤새도록 내 사이트에 이슬이라는 물 공격을 감행한 후에 스스로 물러갔습니다.

 

 

 

 

어둠이 남기고 간 흔적들로 구봉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서둘러 배낭을 다시 꾸려 구봉산으로 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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