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여행 5일차

- 가오슝에서 타이난 가기, 타이난 여행, 렌츠탄, 루이펑 야시장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늘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더욱더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사실 오늘은 특별한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다.


딱히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 타이난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요금은 106NT$

가오슝역에서 타이난행 9시 12분 TRA를 탔다.






급행을 타서 그런지

34분만에 타이난에 도착을 했다.


대만에 여행을 왔으니

대만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오슝이 대도시의 느낌이라면

타이난은 우리나라 군정도 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엔 투어 버스를 기다리다가

타이난 시내를 그냥 걸어서 이동했다.


발은 많이 아프겠지만

걸어다녀도 될 정도의 도시규모이다.


도로변 건물사이로

식당, 음료가게, 잡화점 등이 모여 있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팠는데

우연히 길을 걷다가 현지인 맛집을 발견했다.


돼지고기 종지(Zonggi, 40NT$)와 미소 된장국(15NT$)을 먹었다.


종지(Zonggi)는 단오때 꼭 먹는 음식중 하나로

찹쌀에 대추, 땅콩, 밤, 팥, 완두콩, 돼지고기 등을 넣고

연잎에 감싸 삶거나 쪄서 먹는 음식이다.


나는 매운 칠리소스를 위에다 뿌려 먹었다.






배도 부르고 다시 길을 걸었다.

도로와 건물사이의 통로를 다니며 더위를 피했다.


타이난은 도시 곳곳이 포토존이다.


시장구경도 하고 골목마다 빈티지한 느낌이 들어

도시에서 볼수 없는 색다른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골목골목마다 절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소원을 빌고 있었다.


딱히, 정해진 곳은 없다.

발길 닫는 데로 마음 가는 데로 걸었다.






입장료 50NT$

제일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적감루이다.


적감루는 공묘와 같이 붉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1653년 타이난을 점령한 네덜란드인이 지은 요새이다.


1662년 정성공이 네덜란드인을 몰아내고

이곳을 행정지휘본부로 사용하였다.


19세기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복원되었고

예전 네덜란드 요새 양식은 흔적만 남아 있다.







두번째로 발길이 닿은 곳은 정성공조묘이다.


정성공조묘는 정성공의 신위를 두고 제사를 위해 지은 사당이다.

일본인 어머니 타가와마츠와 어린시절 정성공의 모습을 새긴 동상이 있다.


정성공은 청나라에 저항하여 명나라 부흥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대만에서는 네덜란드 외세세력을 물리친 공로로 역사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정면에는 정당에 모셔져 있는 정성공 상이 있다.







세번째로 발길이 닿은 곳은 공묘이다.


공묘는 1665년 지어졌고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공자 사당이다.


대만 최고의 학문이란 뜻의 '전대수학'이라고도 불린다.

좌학우당 방식으로 오른쪽에 사당인 대성전 왼쪽에는 학교인 명륜당이 있다.









매년 9월 28일에 대성전 앞에서

공자탄신일을 기리는 성대한 의식이 거행된다.


공묘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00년 넘은 반야나무와 수목들이 많다.


입장료는 25NT$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공묘를 보수하면서 발견된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물의 진리를 이해할 수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한 사상에 빠지기 쉽다.

- 공자, 논어 위성편 -







네번째로 발길이 닿은 곳은 푸중지에이다.


아기자기한 카페, 음식점,

편집샵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타이난에서 요즘 가장 Hot한 거리로 푸중지에를 꼽는다.

예쁜거리에서 사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시 타이난역으로 걸어왔다.

짧은 시간동안 타이난 구경을 잘 한 듯 하다.


렌츠탄행 구간차는 우리나라 국철같은 풍경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조바심내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여행다니기에는 구간차가 좋을 듯 하다.


평일이라 구간차에 사람이 없어서

아주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렌츠탄으로 갈 수 있었다.










렌츠칸은 구간차 쭤잉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다.

구이산과 빈핑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눈앞에 용호탑(룽후타)이 눈에 보인다.

용호탑은 용과 호랑이 상을 특색으로 하는 보탑 건물이다.


용의목이 입구이고 호랑이 입이 출구이다.


용의 목으로 들어가서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는 것은

악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렌츠탄에는 무신 관우에게 헌납된 한쌍의 우아한 춘추관이 있는데

이 춘추관앞에는 용을 탄 관세음 보살상이 있다.


눈이 호강스러운 순간이다.

역시 나는 이곳이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다.





구간차 쭤잉역에서 가오슝역으로 와서

 MRT를 갈아타고 미려도역 호텔로 돌아왔다.


짧은 일정이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해가진 후 루이펑야시장에 갈때까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후 6시 30분쯤 호텔을 나섰다.


미려도역에서 MRT를 타고 쥐단역에 도착했다.

1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면 루이펑야시장이 보인다.


루이펑야시장은 먹거리이외에도

오락과 쇼핑의 천국이고 월, 수요일이 휴무이다.





어김없이 나만의 야시장 탐방이 시작되었다.

야시장을 쭉 한바퀴 둘러보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또 한바퀴 돌았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서

90NT$를 주고 훈제오리고기를 맥주 안주로 샀다.










오늘도 변함없이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내가 선택한 음식은 훠궈이다.

훠궈는 샤브샤브의 원형인 중국의 국물요리이다.

훠궈는 끓이는 그릇을 뜻한다.


야시장이라서 저렴한 가격이라

그렇게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쇠고기를 살짝 구운 다음 육수와 함께

두부, 돼지피, 만두, 유부, 떡, 양배추, 채소 등을 넣고 익혀 먹었다.


소스는 각자 취향에 맞춰 만들면 된다.(셀프)

난 매콤하게 칠리소스에 고추와 마늘을 넣었다.






밥, 맥주,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야시장에만 오면 언제나 과식을 하는 듯 하다.


배도 부르고, 맥주 안주도 샀고

더이상 시간 지체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내일은 다시 타이베이로 갈 예정이다.

대만여행도 이젠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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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7일차

'가오슝에서 타이베이 가기, 신베이터우 여행, 단수이 여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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