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여행 1일차

- 타오위안공항에서 타이베이역 가기, 뷰티 캡슐 인, 국부기념관, 타이베이 101빌딩, 용산사, 시먼딩, 고기만두, 양품우육면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꿈에서 깨었다.

몇시간 잤는데 정신이 아주 멀쩡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15분이다.


허걱!!!


몸이 자동으로 반응했다.

불과 2분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어느새 나는 유성터미널로 뛰고 있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빠듯하게 인천공항행 버스를 탔다.

버스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목이 탄다.

물도 없고 침으로 겨우 갈증을 달래본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세수를 했다.

이제야 살것 같은데 정신은 아직도 몽롱하다.






배고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탑승 게이트 인근에서

진한 향기의 아메리카노 커피를 샀다.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커피가 나의 정신을 일깨워준다.


세벽 세시, 3:00AM

알람은 왜 안 울린거지??


지금 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이 '세벽 세시'이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나에게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시간 말이다.


구름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 창밖으로

하늘이 어찌 이리 환하고 깨끗한지 오늘 내 마음과 닮았다.


이번 8박 9일간의 대만여행은

생각은 많이 하되 고민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Enjoy my life in Taiwan~


나의 단골 항공사인 Jin Air

100일 후 엽서는 100일동안 어디에 있다가 나에게로 오는 걸까??


난 그것이 궁금하다.





2시간 10분여의 비행이 끝나고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꽃보다 할배'를 보고 대만에 관심을 가져고

'배틀트립'을 보고 대만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꽃은 하루종일 비에 젖어도

뜨거운 태양과 맞서도

 그 향기와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나에게 대만은 이런 느낌이었다.







조금 지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환전을 했다.

공항내 환전소는 여러군데 있는데 환율이 모두 동일했다.


US 1$ = 30.44500NT$


나는 일단 US 400$를 환전했다.

환전 수수료 30NT$ 제외하고 총 12,148NT$를 받았다.


* 나만의 기준 환율 *

US 1$ = 1,085.78(1,086원)

1NT$ = 35.663655(36원)

(환율이 가장 저렴한 시기에 달러로 환전을 해 두고 있음)







타오위안 공항에서 이지카드를 구매했다.

이지카드는 우리나라 교통카드랑 똑같은 것이다.


버스가 기차보다는 저렴하지만

혼잡한 시내를 통과해야 해서 시간은 거의 2배나 걸린다.


150NT$

난 급행 MRT를 타고 타이베이역으로 왔다.





BUS, MRT, TRA, THSR가 있는

타이베이역은 복잡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여긴 어디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


지하세계로 들어서기만 하면

대부분 길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편도 440NT$


복잡한 역 구조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화롄행 직통 TRA 왕복 기차표를 먼저 구매했다.


내일 나는 화롄으로 가서

타이루거 협곡을 두루 구경할 예정이다.


편도 730NT$


미로같은 지하세계를 통과하여 버스터미널에 왔다.

3일후 새벽에 출발하는 가오슝행 슬리핑버스를 구매했다.


본격적인 나의 대만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드디어 타이베이역을 벗어나서

이틀동안 숙박할 뷰티 캡슐 인(Bouti cpsule INN)으로 향했다.

타이베이역 Z8출구로 나오면 30m 반경에 위치한다.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좋다.


혼자 여행을 다닐때면

언제나 도미토리를 이용하고 있다.


하루 숙박료 399NT$

1만 5천원정도 안되는 금액에 조식까지 제공된다.


생각이상으로 시설과 서비스가 너무 좋다.

우리나라 게하의 도미토리보다 공간이 훨씬 넓다.

어쩐지 아고다 평점이 높은 이유가 있었다.





한국은 머지 않아 겨울이 찾아 올텐데

지금 이곳 대만은 내가 느끼기에 늦여름인 것 같다.


한낮에 긴바지를 입고 다닌다는게

반바지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MRT가 너무 좋다.






내가 처음으로 찾은 곳은 궈푸 지넨관(국부기념관)이다.


이지카드(16NT$)를 사용하여 MRT를 타고 갔다.

이지카드를 사용하면 교통요금의 20%가 할인된다.


중국 민주주의 혁명인 신해혁명을 일으켜 중화민국을 수립한

타이완의 국부 쒄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로비에는 쑨원 선생의 대형 동상이 있고

매시 정각에 절도 있고 멋진 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국부기념관에서 타이베이 101 빌딩을 조망할 수 있다.

마치 하늘로 뻗은 대나무 위에 꽃잎이 겹겹이 피어난 것처럼 보인다.


'타이베이 국제 금융 빌딩'이란 정식 명칭보다

'타이베이 101 빌딩'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고 명실상부한 타이베이 랜드마크이다.







국부기념관에서 MRT를 타고 용산사에 갔다.

용산사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아름다운 사원이다.


해가 지기 직전이라 그런지

하늘에는 해와 달이 함께 떠 있다.






제목 : 용산사와 달


용산사 하늘 위로 달이 떠 있다.


내가 달을 잊고 있어도

달은 언제나 나를 떠나지 않았다.


용산사를 지키는 지붕위의

봉황, 기린, 용 등이 달을 탐하는 듯 하다.







용산사 인근 멍지아 공원 인근에서

'세상어디에도 없는고기만두'를 1개에 50NT$를 주고 샀다.


후미진 골목에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사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따라 들어갔다.


화덕에서 갓 구어져 나온 고기만두가

일품요리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


내가 대만에 와서 처음 먹은 음식이

바로 '세상어디에도 없는 고기만두'이다.






세상은 나를 툭하고 시먼 길바닥에 걷어차 놓았다.


젊은이들의 쇼핑천국인 시먼딩은

나에게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현대식의 휘황찬란하며 요란스러운 장소보다는

오래되고 자연미와 정이 느껴지는 공간이 난 더 좋다.


인파에 섞여 이리저리 배회하다

숙소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배가 고프니 저녁식사는 해야겠고

숙소 인근의 양품우육면 식당에 갔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서 한국어로 된 메뉴가 있다.


대만에 왔으니 우육면을 먹어야 겠지만

밥종류가 먹고 싶어 닭다리 튀김과 밥을 먹었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니

길고도 길었던 하루의 피로가 조금은 가시는 듯 하다.


처음엔 소맥을 마시려고 했는데 몸이 거부하고 있다.

캔맥주를 마시면서 앞으로 펼쳐질 대만 여행의 희노애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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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2일차

'타이루거 협곡'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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