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여행]고흥여행 - 영남면 마을, 남열해돋이해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용바위, 고흥맛집 등



오후늦게 고흥에 도착하여

고흥읍 고흥시장 인근의 모텔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고흥군청 인근의 해태식당을 찾았습니다.


해태식당은 한정식 전문점입니다.

우리는 1인 2만원인 6인상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개실망입니다.


한정식 6인상이라 표현하기엔

너무 차려진 것이 없습니다.


일단 다음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삼치회, 낚지볶음이 나왔습니다.

삼치회가 나왔으니 잎새주를 한잔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사진을 잘 찍었습니다.


그 이후 고등어조림, 갈비찜이 나오긴 했지만

6인 한정식이라고 하기엔 양도 적고 맛도 별로였습니다.

심지어 굴에서는 갯지렁이도 나왔습니다. 허걱...





모텔의 뜨거운 온돌방에서

몸을 지지며 아주 잘 잤습니다.


눈을 뜨니 창밖으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먹은 후, 고흥읍을 출발하여 영남면에 왔습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가 떴습니다.


영남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을 사포마을이라 부릅니다.


마을의 지형이 뱀꼬리 형국이고

마을앞으로 깊숙이 바다가 들어와 배를 닿는 포구였다고 하여

사포(蛇浦)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포마을에는 팔영산 자락 아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남포미술관도 있습니다.





사포마을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바다와 접한 곳에는 양화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을 앞산이 꾀꼬리와 같으며

꾀꼬리는 버드나무에 잘 날아와 앉으므로 이 꾀꼬리를 꽃으로 비유하여

양화(楊花)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양화마을 제방에서는 팔영산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팔영산은

1봉 유영봉, 2봉 성주봉, 3봉 생황봉, 4봉 사자봉, 5봉 오로봉, 6봉 두류봉, 7봉 칠성봉, 8봉 적취봉으로

여덟 봉우리가 남쪽으로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사포마을로 왔습니다.


포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팔영로 주변에 산내(들)식당이 있습니다.


산내식당

산내들식당


식당의 이름이

어느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12가지의 반찬이 접시에 담겨져 나오고

제육볶음, 흰쌀밥, 따뜻한 콩나물국도 나왔습니다.


제육볶음을 흰쌀밥에 올려놓고

젓가락을 사용하여 밥을 잘 싸서 한입을 먹었습니다.

입안에서 씹히는 고기의 식감이 좋습니다.



[고흥맛집]산내식당 - 산내정식, 곱창전골, 생선매운탕 등



느긋한척 했지만 반찬들사이로

젓가락을 움직이는 손놀림은 빨랐습니다.


추운 겨울에 여행을 와서

정말로 따뜻한 밥상을 받아 식사를 잘 먹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양화마을을 지나 남열마을로 향했습니다.


눈앞에 다도해의 푸른바다가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천혜의 고장답게

정성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남열마을은 면 소재지에서 동남부 깊숙이

팔영산 줄기에 의해 형성된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남열(南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남열마을 뒤에는 우미산이 있는데

이 산으로 인해 남열리가 다른 곳과 지리적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남열마을에서 1km 떨어진 곳에

고흥10경9경 남열리 일출을 볼 수 있는 남열해돋이해변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침을 여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해돋이 일출을 본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추운 겨울임에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파도가 없어서 서핑을 제대로 즐길 수 없지만 그들 나름 행복해 보입니다.







남열해돋이해변 옆 산위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로우주센터와는 해상으로 15km 직선거리에 우치하여

나로호 발사 광경을 넓은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으로 조성되어 있고

성인기준 2,000원입니다.


7층에는 회전전망대에는

카페 '미루마루'가 있습니다.


미루는 용을, 마루는 하늘을 뜻합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용바위까지 미루마루길이라고 하여

국비포함 23억원을 들여 친환경명품 탐방로를 약 4km 조성한다고 합니다.


잠시 걸어본 미루마루길은 한참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해안길은 이미 장비가 들어가 기초공사가 끝났고 대부분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인공구조물을 그렇게 많이 설치하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명품 탐방로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지리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최근에 해남 달마산 둘레길 '달마고도' 처럼 만들면 안되는 것일까요??






고등우주발사전망대에서 몽돌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름처럼 몽돌해변에는

모나지 않고 동글동글한 돌들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앞쪽에는 사자바위가 있습니다.


왜 사자바위일까요?? 우리나라에는 사자가 없는데...

아마도 최근에 누군가에 의해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사자바위보다는 호랑이바위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용암마을에 왔습니다.


마을 앞 절벽에 용바위가 있어

 마을 이름을 용암(龍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용암마을 선착장에는 용두암도 있습니다.

용바위는 리아스식해안의 반석위에 있는 거대한 바위입니다.


용바위 옆에는 넓고 평평한 바위가 깔려 있고

승천하려는 용이 남긴 발자국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용바위에서는

고흥군의 랜드마크인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잘 보입니다.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팔영대교가 보이는 우암마을을 들렸습니다.


우암마을은 옛날 도승이 이곳을 지나가다

우미산 남쪽 아래에 있는 바위에 소의 발자국이 깊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쇠바위라 이름지었다고 하여 우암(牛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고흥군 고흥읍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흥군청 앞을 제외하고는

숙박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삼육오기사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통로 오른쪽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이 3개 놓여져 있는 온돌방입니다.

실내는 음식냄새로 이미 찌드렀고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송해오빠와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무슨음식을 드셨냐고 여쭤봤더니 된짱찌개를 드셨다고 합니다.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삼겹살이 익을동안

잔에 소주를 부어놓고 대기중입니다.


흰연기를 뿜어내면

고기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고흥맛집]삼육오기사식당 - 백반정식, 된장찌개, 삼겹살 등



왼손에 상추를 올려놓고

그 위에 쌈장을 찍은 고기를 올립니다.

마늘과, 고추를 더하고 흰쌀밥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김치를 올리면


우리는 건배를 하고 소주를 한잔 마십니다.

삼겹살은 어디에서 먹든 다 맛있습니다.


이렇게 고흥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팔영산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하여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팔영산은 산세도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그리고 능선에는 팔영산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어 일년내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8개의 봉우리 정상에 올라설때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대전도전단과 함께 고흥 팔영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대전에서 7시에 출발한 블랙야크 랩핑버스는 쏟아지는 비와 눈을 피해서 무사히 팔영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사람들의 흔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충청도 사람들은 행동이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겁나 빠릅니다.

 

 

 

 

총거리 8.2km의 팔영산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팔영주차장- 능가사팔영자동차야영장- 흔들바위- 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깃대봉- 탑재-능가사- 팔영주차장

 

 

 

 

팔영산 탐방지원센터에 들려 날진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서 능가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차피 혼자가 된 이상... 천천히 움직이기로 합니다.

시간이 문제이지... 결국 오르막 경사지에서 제가 다 추월하니까요??

 

웅장한 팔영산의 배경으로 위치하고 있는 능가사 대웅전은 국가 보물 제 1307호로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게 높습니다.

정문격인 사천왕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4호로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예술적 가치가 있습니다.

 

 

 

 

능가사 지나 천천히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감나무밭이 풍요롭게 펼쳐져 있고 감을 따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내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전히 같이 온 사람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로 조급하지 않습니다. 탐방객 집계선세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은선 대장이 ABC트래킹에서 인정한 산행실력이 이제부터 빛을 발할 순간입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활엽수림에

때죽나무, 철쭉, 동백나무도 자생하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을 펼쳐집니다.

 

 

 

 

두 눈이 튀어 나올정도로 아름다운 숲길을 천천히 즐기면서

오르막 경사지를 쉼없이 5분여 올라가니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뛰어봐야 벼룩입니다.

 

 

 

 

벌써 왔어??

제 모습을 보자마자 모두들 똑같은 말을 하십니다.ㅋㅋ

오르막 경사지를 걸어서 그런지 흔들바위에서 거친숨을 쉬어가기로 합니다

 

마당처럼 꼼짝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당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흔들바위는

힘센 어른이 밀고 당기고 시름하다 보면 큰 바위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기에 흔들바위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ㅋㅋ

 

 

 

 

모두들 흔들바위 안내판의 내용이 어의가 없어서

유영봉으로 향하는 오르막 경사지에서는 힘든 줄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팔영산 정상 봉우리 능선에 올라서니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시간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옛 문헌에 의하면, 이 산의 이름은 팔영산 이외에 팔전산, 팔령산, 팔점산 등으로 불리웠으며

산의 정상에 팔봉이 있는데 처째 유영, 둘째 성주, 셋째 생황, 넷째 사자, 다섯째 오로, 여섯째 두류, 일곱째 칠성, 여덟째 적취라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유영봉을 시작으로 8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유영봉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례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성주봉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생황봉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이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사자봉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오로봉

 

다섯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5로봉 아니더냐

 

 

 

 

두류봉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잠시 쉬었다 갈게요~!!!

 

컵라면, 김밥, 케익, 멸치볶음, 매실장아찌, 김장 겉절이 김치 등 풍성한 음식들로

막걸리, 맥주, 복분자, 포조주와 함께 두류봉을 지나 칠성봉에 오르기 전에 아주 배불리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의없게 모두들 팔영산 깃대봉은 안 들리고 하산을 할거라 말합니다. 후후...

그래서 인증을 안한 저만 열심히 다녀왔기에 칠성봉과 적취봉의 함께한 인증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칠성봉

 

북극성 축을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도는 칠성바위

 

 

 

 

적취봉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팔영산은 소백산맥이 서쪽으로 힘에 지친 듯 기울다가

동남으로 고흥반도를 바라보며 점암면 성기리, 강산리, 영남면 양사리 등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산입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적취봉을 지나 도착한 깃대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에 까지 드리워져서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일설에는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햇빛이 바다 위로 떠 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과 같다 하여 그림자 영자를 붙였다고 하고,

또한 옛날 중국 위나라 태화연간에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위주의 세수대야에 비추어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보고 비로소 그림자 영자를 붙여주었다고 전합니다.

 

 

 

 

 

쓸쓸한 인증샷을 찍고 깃대봉을 뒤로하여 하산길 접어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적취봉 아래 갈림길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적취봉에 도착한 일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한마디씩 하십니다. 벌써 다녀온거야???

제가 원래 걸음이 빠르잖아요... 혼자서 다니면... ㅋㅋ

 

 

 

 

 

 

 거리이지만... 하산길의 발걸음은 누구에게나 가볍게 느껴지나 봅니다.

중간에 만난 편백숲을 지나 탑재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편백숲이 이처럼 아름답게 느껴진적이 없었습니다.

 

편백나무 숲보다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트가 더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만 알려드릴게요...ㅋㅋ

 

 

 

 

웃고, 떠들고 하다보니...

어느덧 숲길을 벗어나야 될 시점까지 하산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표정들이 한사람 한사람 살아있습니다. 미디어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는 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옛날에는 순천의 송광사, 구례의 화엄사, 해남의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혔던 능가사에 다시 도착을 했습니다.

약100평되는 경내의 분위기는 자연수 연못이 있어 주변 환경을 정화시켜 주며 대웅전의 단청은 고색 창연하여 감탄을 하게끔 합니다.

아직 오염되지 않아 자연적인 정취를 맘껏 느껴볼 만 합니다.

 

해가 뜨면 아침 이슬이 마르고, 바람이 불면 붉은 먼지가 일어납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라는 뜻을 제대로 알게해 준 팔영산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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