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꽌스사원, 하노이 공안박물관, 호아로 수용소

 

 

하이웨이4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6시까지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어딜로 가면 좋을까요??

 

 

 

 

무작정 남쪽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딱히 어느 곳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은 없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도로가 통제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기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던
오토바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한참을 걷다보니 꽌스사원이 보입니다.

 

꽌스사원은 각국에서 온 사신들을 영접하기 위해 지어졌다가

불탑을 지으면서 사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집가지 못한 노처녀들이 여기서 기도를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꽌스사원을 둘러보고

호아루 수용소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하노이 공안박물관이 있어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베트남 공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도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20여분 가량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느 나라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매 한가지입니다.

 

하노이 최고의 무료박물관입니다.

 

 

 

 

 

하노이 공안박물관에서 도로를 건너

호아로 수용소로 왔습니다.

 

호아로 수용소의 입장권은 30,000vnd(1,500원)이고

안내책자는 20,000vnd(1,000원)입니다.

 

 

 

 

 

호아로 수용소를 보면

우리나라 서대문형무소가 생각이 납니다.

 

분위기가 엄숙하면서도 무겁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베트남 독립투사(정치범)의 감옥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당시에는

미군 포로들의 감옥이었습니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전시물을 보면

나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노이]맥주거리

 

 

1946식당에서 라우로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맥주거리에 왔습니다.

 

 

 

 

 

먼 길을 걸은 듯 합니다.

여전히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여행의 성지 중 하나인

하노이 맥주거리는 밤이 되니 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골목 전체가 맥주거리입니다.

 

저녁때가 되면 맥주골목에

노점 맥주집이 흥을 돋우기 시작합니다.

 

 

 

 

맥주 골목을 정처없이 걷다가

맘에 드는 식당앞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예전처럼 목욕탕 의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 모습들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넴(짜조)]

[고이 꾸온(Goi Cuon)]

 

 

투보그(tuborg) 병맥주와

넴(짜조)과 고이 꾸온(Goi Cuon)을 주문했습니다.

 

고이 꾸온(Goi Cuon)은

넴(짜조)과 만드는 법은 같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것까지만 먹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은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언제나 매력적인 여행지라 생각됩니다.

 

맥주거리 식당 주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나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할머니라고 합니다.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저녁에

마지막 만찬을 위해 다시 맥주거리 그 식당에 왔습니다.

 

11일동안 베트남 북부여행을 하면서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식사시간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물럭 같은 음식입니다.

 

고체연료로 가열된 팬 위에 버터를 바르고

소고기, 버섯, 가지, 양파 등을 올리면 됩니다.

 

버터를 조금만 발라야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이공 스페셜(saigon special) 맥주를 마십니다.

사이공 스페셜 맥주는 곡류 맛이 느껴지고 부드러워 좋습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어갈때

분짜와 공심채(모닝글로리)도 나왔습니다.

 

베트남을 떠나기전 분짜를 먹고 싶었습니다.

고수 등의 채소를 주지 않아서 엄청 아쉬웠습니다.

 

 

 

 

Hello... I am happy to see you again.

우리 옆자리에 안면이 익숙한 분들이 앉았습니다.

 

어제 알게된 호주 여행객들입니다.

내가 젓가락 사용법을 알려줬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음식을 주문합니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입니다.

 

 

 

 

처음엔 잘 몰라보더니 어제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까

오늘도 왔냐면서 식당주인이 무척이나 반가워하고 좋아합니다.

 

고기도 열심히 구워주시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lice... Police...

 

테이블과 의자가 골목 좌우로 치워졌습니다.

바다가 갈라지듯 순식간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들은 갑작스런 소란에 당황했지만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모두들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혼란중에도 고기는 잘 익었습니다.

 

Police... Police...

 

또 한번의 기적을 몸소 실천으로 행한 후에

아주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거리의 노점이 불법이라 아주 가끔 이런 일이 있다고 합니다.ㅋㅋ

[하노이]바딘광장, 호치민 묘, 주석궁, 호치민 집, 호치민 박물관, 못꽃사원 등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 체크인을 한 후

올드쿼터를 지나 바딘광장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하늘에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그냥 걷다가 비줄기가 거세지자

일행들은 우산을 꺼내 쓰고 저는 우비를 입었습니다.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은 바딘광장에서 베트남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나는 20년만에 다시 이곳에 왔습니다.

 

 

 

 

건물 자체는 크지 않지만

위엄있는 호치민의 묘가 바딘광장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예전과 다른 동작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을(9월~11월)에는 휴관이라 호치민 묘 내부를 볼 수 없습니다.

(1997년 7월 어느날, 방부처리된 호치민의 시신을 봤습니다.)

 

 

 

 

바딘광장과 호치민 묘를 시작으로

인근의 주석궁, 호치민 집, 호치민 박물관, 못꽃사원 등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모두 인근에 모여 있기때문에

천천히 둘러보아도 많은 시간(약 2시간)은 소요되지 않습니다.

 

 

 

 

 

호치민 묘에서 오른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주석궁과 호치민 관저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입장료는 40,000vnd(2,000원)

 

 

 

 

주석궁은 접근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카메라 줌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외관이 노란색이고

테라스가 아름다운 프랑스식 건물입니다.

노란색은 금을 뜻하고 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호치민이 주석으로 재임시절에도

주석궁에서는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

 

 

 

[호치민이 탔던 차량]

 

 

[호치민이 사용했던 집기들]

 

 

주석궁과 조금 떨어진 건물에는 호치민이 탔던 차량들과

호치민이 사용했던 집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호치민을

박호(호 아저씨)라고 부르며 존경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주석궁안에는 아주 조그마한 호수가 있습니다.

이 호수를 호 아저씨 양어장(Uncle Ho's fishpond)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 호수 옆으로 조그마한 목조가옥이 있습니다.

주석이 되어 호치민이 생활하던 공간이 바로 그 집입니다.

 

침실 한칸, 거실 한칸, 주방 한칸

 

주석궁은 너무 크고 호화롭다는 이유로 거절을 한 후

이곳에서 딱 세칸만 사용하며 청렴결백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죽을때까지 가난의 정신으로

정치를 한 호치민이 마냥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상점 벤치에 앉아 호수너머의

호치민의 집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천천히 걸어서

하노이 호치민 박물관에 왔습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호치민의 활동과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입니다.

내부 사진촬영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20년전 그모습 그대로

똑같이 동작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연꽃모양을 본 떠 지어진 못꽃사원(일주사)에 왔습니다.

 

1049년 리(李) 왕조의 창건자인 리 따이똥이 건설했는데

연꽃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만나는 꿈을 꾼 후 사내아이를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보 1호는 남대문이고

베트남의 국보 1호는 못꽃사원입니다.

 

바딘광장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의 정치 및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들을

우리는 두루 둘러보았습니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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