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바섬]깟바 벤처스(Cat Ba Ventures)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



닌빈에서 깟바섬에 도착한 후

깟바 벤처스를 방문하여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을 신청했습니다.


우리는 1인 기준 585,000vnd(29,250원)을 지불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다들 싫어해서 카약킹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찾은 깟바 벤처스는

어제보았던 한가한 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활기찼습니다.


직원들이 분담하여

오늘 투어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은

선상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2L 물병이 제공됩니다.

(선상에서 커피, 맥주 등 각종 음료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가이드가

1일 배여행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깟바 벤처스에서 벤보 선착장까지는

1.6km의 거리로 리무진 버스로 약 10분정도 소요됩니다.






벤보 선착장에 도착하

가이드가 란하베이 입장권을 나누어 줍니다.


입장료는 40,000vnd(2,000원)입니다.







란하베이 입장권을 내고

벤보 선착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깟바 벤처스 배에 승선이 끝나면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전체 참가자가 25명쯤 되었는데

우리 4명을 포함하여 한국인이 9명이었습니다.






배낭 등 각자의 소지품을

1층 테이블 자리에 놓아두고 갑판으로 향했습니다.


서서히 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갑판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앞으로 펼쳐질 란하베이 풍경을 빨리 보기를 고대했습니다.






벤보 선착장 주변에는 수상가옥이 있습니다.


그들 나름의 질서가 있는 듯

수상가옥이 모여 거대한 수상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불편한 점이 많아 보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살아온 그들의 삶이기에 그들은 만족하고 행복해 할 것입니다.






배는 수상가옥을 벗어나

란하베이를 거쳐 하롱베이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펼져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각자의 핸드폰이나 사진기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배의 항해가 계속되자

처음의 들뜸은 어느새 진정이 된 듯 합니다.


가이드가 영어로 주변 설명을 해 줬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시간은 더디갑니다.

아침에 가게에서 산 캔맥주를 먹었습니다.

 

우리만 알지 못하는 목적지를 향해서 

배는 여전히 바다 위를 항해중입니다.






대략 한시간 가까이 된 듯 합니다.


배가 속력을 멈추는가 싶더니

눈앞에 가두리 양식장이 보였습니다.






배의 한쪽면 창문을 열고

그곳을 넘어 양식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불안하고 위험해 보이는

양식장 좁은 나무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건 광어고... 저건 돔이고...


신난 표정의 가이드가

양식장의 물고기에 대해 설명을 해 줍니다.


양식장엔 상어도 있었는데

식용상어라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잘못 디디면 바다에 빠질 수 있는

양식장 좁은 나무길을 한바퀴 돌고나서 체험은 끝이 났습니다.


이 정도 물고기를 구경했으면

회 한접시라도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ㅋㅋ






양식장을 벗어난 배는

어딘가의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갑판에서 한국인 젊은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배는 계속 항해중이고

내가 이곳에서 딱히 할 것은 없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을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재미있냐? 솔직히 지루하지?'





배가 멈췄습니다.

이곳에서 수영을 한다고 합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 준비를 합니다.


안경을 벗으니 눈앞에 뵈는 게 없습니다.






바다를 향해 힘차게 뛰어들었습니다.

물은 차갑지는 않고 조금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스노쿨링을 했는데

바다속을 전혀 볼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안경이 없어서

난 원래 안 보이는데...ㅋㅋ








저 멀리 보이는 모래해변까지

자유형, 평형, 배형을 번갈아 하면서 갔습니다.


모래해변에 도착하고 나니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돌아갈 생각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기운이 회복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구경조끼에 살짝 의지해서

배형과 자유형을 하면서 배쪽으로 왔습니다.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ㅋㅋ


물에 둥둥 떠 있으면서

느껴지는 자유는 정말 색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간단히 샤워도 했습니다.


수영을 하니 배가 엄청 고팠는데

때마침 점심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유후~~

(1일 배여행에는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위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맛이 아주 좋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음미라기 보다는 마구 입에다 집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카야킹을 위해 배가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운항하는가 싶더니 어느덧 멈추었습니다.

배가 멈춘 그곳에 다른 배들도 카야킹을 위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카야킹을 하고 싶었습니다.


일행들이 다 안 한다고 했고

혼자서는 카야킹을 할 수 없어서 포기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카야킹을 신청하지 않았기때문에

배에 남아서 우리들만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가져간 책을 읽었습니다.





1시간이 흐른 후

카야킹 체험을 끝낸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배는 또 운항을 계속합니다.


모두들 피곤해 하고

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석회암이 녹아 만든 바다위의 우뚝한 바위들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기묘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입니다.


깟바섬 남동쪽 섬의 란하베이

깟바섬 북동쪽 섬의 하롱베이


이 두곳 모두 카르스트 지형의 향현이 계속 펼쳐지는 곳입니다.





배의 운항이 또 멈추고

오후 한번 더 있는 수영시간이랍니다.


수영보다는 다이빙을 하며 놀았습니다.

이 외국인이 다이빙을 그렇게 잘 했습니다.







긴 항해를 마치고

배가 벤보 선착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보았던 그 수상가옥이

우리 눈에 들어오니 왜그리도 반가운 걸까요??






우리를 태우고 란하베이 하롱베이를 항해했던 그 배가

아침에 배를 탔던 그곳 그자리로 저녁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즐거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지루했습니다.


20년전, 1997년 7월 어느날

하롱베이 1일 배여행을 하는 내 모습이 생생하게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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