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북일초등학교 소나무림



석양이 질 무렵 달마산을 벗어나 강진 방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2014년 산림청 주관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모전에 선정된 전남 해남 북일초등학교 소나무숲을 방문하기 위해서입니다. 





면단위 초중고교 학생 수가 자연 감소된 가운데 해남 북일초등학교는 통폐합 위기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려감 속에 땅끝 해남 북일초등학교는 2016년 2월 12일 제92회 졸업식을 갖고 총 11명의 학생을 졸업시켰습니다.





100년 가까이 학교를 지켜온 나무를 보며 자란 학생들에게

원대한 꿈을 갖게 하고 조급함보다는 신중함을 일깨워 준다는 점도 반영돼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북일초등학교 정문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송, 삼나무, 버즘나무(플라타나스), 향나무 등

아름드리 고목들이 제 자리를 서 있었습니다.





1922년 개교한 북일초등학교는

설립시기에 조성된 이 나무들이 이제는 숲이 된 것입니다.





이 숲은

북일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쉼터이며

자연생명의 아름다움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 되었습니다.





소나무, 향나무 등의 고목들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는 북일초등학교를 걷다보니

제 마음의 티끌들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문득,

북일초등학교의 아침시간이 궁금했습니다.

아침 20분 책읽기를 하면서 그 날 하루를 준비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운동장 한바퀴 둘러보고 북일초등학교를 떠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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