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u View Trail - 말레이시아 키나발루국립공원



키나발루 산은 해발 4,095.2m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입니다.


산속에는 무화과나무, 산철쭉 등 다양한 식물들이 울창하고

산 중턱에는 원주민인 카다잔 족 또는 두손 카다잔 족이 산비탈을 경작하며 살아갑니다.





관광객들은 공원 관리 사무소 본부에서 출발해

근처 자연을 탐방하는 트레킹을 하거나 1박 2일에서 2박 3일의 일정으로 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키나발루국립공원 내에는 10개의 Trail이 있습니다.





10월 6일 ~ 7일 키나발루산 로우봉 등정에 앞서

10월 5일 키나발루국립공원 Hill Lodge에 숙박하면서 Kiau View Trail를 다녀왔습니다.


통제구간을 제외한 총거리는 2.2km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 5분정도 걸렸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Hill Lodge에서

Timpohon Gate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다 보면

Kiau View Trail 입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완만한 경사지를

목재계단을 밟으면서 올라가게 됩니다.

울창한 주변숲이 그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쉼터가 나옵니다.

BIDAU라고 푯말이 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쉼터에 낙서를 하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딜가나 흔적을 남기려는 사람들때문에 문제이긴 합니다.






울창한 원시림사이를 혼자서 걸어가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가끔은 뒤돌아서서 멍하니 길을 바라다보기도 합니다.






조용히 길을 걷다보면

이름모를 꽃과 열매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그 이름을 알았다면

큰소리로 불러주었을 텐데...






울참한 숲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열대나무의 웅장함과 신비스러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기 힘든 황홀감에 빠져듭니다.







죽은 나무뿌리가 길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 나무뿌리에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름모를 흰 버섯이 있습니다.


죽은 나무, 낙엽, 동물의 시체 등을

청소해주는 버섯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전도된 나무도

Kiau View Trail의 일부분인 자신을 잊지말라는 듯 그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느낌상 이쯤에서 전망대가 있어야 하는데

넓직한 공터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언덕과 Kiau Kadazan Dusun마을을 볼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ㅎㅎ..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를 신고

Kiau View Trail을 걸으면서 진흙, 암반, 빗길 등 가능한 모든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다. 블랙야크 등산화 벤투스 GTX#1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원시림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Pandanus Trail과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을 했습니다.





쭉쭉뻗은 열대우림의 나무들이

이 길을 걷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잠시 멈추고 깊은 숨을 쉬었습니다.

숲에서의 침묵은 때론 색다른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의 길이 막혀있고 새로운 방향으로 길이 나있습니다.


잘 정비되지 못한 경사지의

그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니 우리가 지나갔던 그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Kiau View Trail을 이렇게 다 걸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히 걷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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