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하코다테시 열대식물원



JR하코다테 역 앞의 버스정류장 건물에서

600엔을 주고 하코다테 시내 트램 1일 이용권을 구매했습니다.





인근의 하코다테에키마에역에서 시내트램을 타고

18개 정거장을 지나 종점인 유노카와역에 하차를 했습니다.


버스와는 다른 느낌의 승차감과

트램을 타고 도심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보통은 유노카와온센역에서 하차를 합니다.


어느역에서 내리든지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코다테시 열대식물원까지는 도보로 1.2km입니다.







입장료는 300엔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불하는데

느닷없이 싱가폴 사람이냐고 영어로 묻습니다.






No, I am korean.

(와따시와 강코쿠징데스)


아무래도 한국인보다는 싱가폴사람들이 많이 오나봅니다.

영수증과 함께 안내책자를 줍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이라 그런지

열대식물원이 을씬년스럽게 보입니다.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를 보기 전까지는

'뭐하러 이곳까지 왔나'하는 후회도 아주 잠깐 들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식물원 건물로 걸어가다가

왼쪽편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무언가를 구경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궁금증이 그곳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대체 이게 뭔가요??


비를 맞으며 수십마리의 원숭이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 이야기를 하면

'뭔 개소리냐??'할까봐 증거사진을 찍었습니다.


허... 허...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입니다.






열대식물원에는 뜨거운 온천을 뿜어내는 원천이 있어

매년 12월 ~ 5월 사이에 원숭이 전용 수영장이 노천탕으로 변신합니다.


온천의 온도는 65도인데

원숭이들이 즐기기 좋은 40~41도로 물을 식힌다고 합니다.






어허... 좋다.. 시원해... 시원!!!


노천탕에 몸을 담근 원숭이들의 표정이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추위가 아주 심하면

하루종일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도 있다고 합니다.







이름은 하코다테시 열대식물원인데

신문에는 온통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온실 곳곳에도 판넬에 원숭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숭이 테마파크인지, 동물원인지, 식물원인지 헤갈리게 됩니다.







다각형의 온실에 들어왔습니다.


약 300종, 3,000 그루의 열대식물이 심어져 있습니다.

잉어, 잉꼬 등의 생물도 같이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넓지 않아서

천천히 둘러보아도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온실에는 '시냇물 소리' 코너가 있어

관상용으로 송사리가 방류되어 있습니다.








온실 앞쪽에는 족탕이 보입니다.


여성 탈의실도 한쪽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족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온천 열을 이용한 족탕에 발을 담그니

발의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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