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7편 - 코타키나발루 시내여행



2016년 10월 3일(월) ~ 10월 11일(화)

8박 9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3일~5일, 7일~10일)

및 키나발루산 등정(5일~7일)을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1편 - Let's go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2편 - Kota Kinabalu 걸어서 다녀보기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3편 - Let's go Kinabalu park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4편 - 키나발루산 등정 1일차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5편 - 키나발루산 등정 2일차 

코타키나발루 여행 후기 6편 - 마누칸섬, 사피섬






어김없이 하루가 밝았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배불르게 최고의 밥상을 먹었는데 아침이 되니 또 배가 고픕니다.

이제는 단골집이 된 Kedai Kopi Ang King Lam에서 커피와 함께 아침을 먹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Kedai Kopi Ang King Lam






오늘은 일요일이고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일요시장(Sunday Market)이 열리는 날입니다.


낮에는 주차장으로 밤에는 야시장으로 변하는

숙소근처의 공용주차장은 아침부터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의 풍경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한국에서 왠만한 옷들은

주로 벼룩시장에서 구입하는 저이기에

시장에 진열된 중고 옷들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옷의 품질에 비해 가격은 싸지 않았습니다.





공항버스 등의 대중교통 정류장이 위치하고 있는

파당 메르데카(Padang Merdeka)를 지나 시계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앳킨슨 시계탑(ATKINSON CLOCK TOWER)은

코타키나발루의 으뜸 랜드마크이며 원래는 등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2차 대전 말기 연합군의 융단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건축물입니다.

이 도시에 맺혀 있는 역사의 사연들을 웅변하는 듯 시그널 힐(Signal Hill) 작은 언덕 위에 의연히 서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시계탑을 뒤로하고 경찰서를 지나

발걸음을 시그널 힐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한적한 도로를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은

철제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부담 없을 정도로 완만하여

산책 삼아 천천히 올라가면 힘들이지 않고도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부 동쪽 산에 위치한 시그널 힐 전망대는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선 후

한동안 코타키나발루 시내 전경을 감상하면서

차분하게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위즈마 메르데카에서 서정필 셰르파가 환전을 한 후

바로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일요시장(Sunday Market)을 찾았습니다.


온갖 물건들이 다 있는 일요시장에는

현지상인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역시나...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일요시장입니다.


워낙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일요시장이지만

물건가격이 다른 마켓보다 결코 싸지 않고 오히려 조금 비쌌습니다.






역시 구경은 시장구경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시장구경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먹거리입니다.


한참을 시장구경하며 돌아다녔더니 갈증이 났습니다.

평소에도 탄산음료를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수박쥬스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통수박쥬스... 10링킷(2,720원)입니다.






점심도 먹고... 선물도 사고...

겸사겸사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즐겁게 구경하면서 이마고로 향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보는 코타키나발루의 시내모습은

내 눈을 자꾸 끌리게 만들어 발걸음이 저절로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마고에 도착해서는 점심을 먹기위해 업퍼스타로 향했습니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지는 순간입니다.


서정필 셰르파의 얼굴에 그 우울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런 기분엔 역시 맥주가 최고입니다.

 선물을 산다는 핑계로 IMAGO지하 EVERRISE에 왔지만

사실은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Upperstar에 온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spaghetti cabonara

Latapan Delight



이번에도 역시 Upperstar Restaurant & Bar가 새겨져 있는 접시위에

제가 주문한 Latapan Delight와 서정필 셰르파가 주문한 spaghetti cabonara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각각 8.80링킷(2,394원)입니다.





시원한 캔맥주를 곁들인

맛있는 음식을 먹는동안에도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Sedap(세다프) = Very Delicious


여행일정이 지날수록

여행초기의 설레임을 온데간데 없어지고

곧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맛집 - Upperstar Restaurant & Bar IMAGO





이마고내에서 좀비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행 영화가 지금 코타키나발루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선물을 사려고

IMAGO 지하 EVERRISE로 내려왔습니다.


EVERRISE가 다른 마켓보다도 물건값이 저렴합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가족들을 위해 커피와 사바티 등을 샀습니다.






이마고 1층로비에서는

말레이시아 전통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구경거리입니다.

한동안 로비에 서서 공연을 구경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흥겨웠던 것은

필리핀의 전통 대나무춤인 '티니클링(tinikling)'과 같은 대나무 춤이었습니다.


긴 대나무 장대의 양쪽 끝을 잡은 사람들이 리듬감 있게 흔들어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무용수가 그 주위를 돌아 춤을 추거나 대나무 사이를 닿지 않게 걸어가며 율동을 하는 춤입니다.


공연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흥이 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포토타임에 서정필 셰르파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캔맥주를 마시며 저녁까지 휴식을 취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7일~10일까지 3박 4일간 숙박했던 Hotel Seri Perkasa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숙소 - Hotel Seri Perkasa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신호등이 있건 없건

현지인들처럼 도로를 건너는 것에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저녁이라 어두워지고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난데없이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가 세계3대 석양으로 유명하다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석양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방울... 두방울...

그리고 갑자기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오니 코타키나발루 현지인들에게서 익숙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처마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멍하니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네와 똑 같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피노 마켓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계획은 현지 여건상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필리피노 마켓은 채소, 열대 과일, 생선 등을 파는 채소 시장, 어시장과 먹거리 위주의 야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때문은 아닌데 저녁식사가 하기 싫어졌습니다.


발걸음이 워터프론트의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구경하면서 Draught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인데...

비가 그칠때까지 비 구경과 외국사람 구경하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비가 그친 후에 비로소 워터프론트를 벗어났습니다.

시내 식당에 들려 현지음식을 포장해 가지고 맥주도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따라 코타키나발루의 밤거리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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