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태국, 라오스 배낭여행 7일차

- 올드시티, 도이수텝, 보상지역, 나이트마켓 -



나에게는 소원이 있었던가? 아니면 없었던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소원이 내게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 이른 아침에 올드시티를 산책하다 -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싶은 소원,

여행가로서 온 세상을 다녀보고 싶은 소원,

나를 좋아하는 100명의 골수분자를 만들고 싶은 소원 등이 있다.


딱 한가지 소원만 이루어지게 해 준다면

나는 어떤 소원을 말할 것인가?


아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부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 올드시티의 탁발승을 보다 -



인간은 생활하는 과정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하고자 한다.

이 구하고자 하는 것을 '욕구'라고 하고, 욕구하는 마음을 '욕심'이라고 한다.


재욕, 색욕, 식욕, 수면욕, 명예욕


인간은 5가지 근본 욕망, 즉 오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인간의 의지력으로 쉽게 이겨낼 수 있을까??




- 전망대에서 치앙마이를 내려다 보다 -



호텔 조식을 먹고 오토바이를 빌렸다.

치앙마이 대학을 지나서 제법 꼬불거리는 산악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난 지금 도이수텝 사원으로 향하고 있다.


태국에서 산지사원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태국 사원은 도시에 밀집되어 도시인과 더불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 도이수텝 사원을 방문하다 -



도이수텝은 산의 이름이자 동시에 사원이 이름인 것이다.

해발 1,600m에 달하는 높은 산의 정상부에 도이수텝 사원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원에 들어섰다.


스투파, 불상, 법당 건축물 등

모든 것이 휘황찬란한 황금빛으로 되어 있다.


한동안 넋을 잃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이 태국인들이 상상하는 극락의 세계인가보다.




- 보쌍 우산마을에 가다 -



종이우산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보쌍마을로 향했다.

도이수텝에서 치앙마이 동쪽 산캄팽 지역의 수공예단지이다.


보쌍우산은 색채가 화려하고 장식성이 뛰어나서 인기가 많다.

실용성보다는 예술성을 추구하는 장식공예품인 것이다.





- 드링크 루푸탑 바(Drink Rooftop Bar)에서 아주 늦은 점심식사를 하다 -



치앙마이 올드시티로 돌아왔다.


한낮의 도로열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것은 미친짓이었다.


아주 늦은 점심식사를 풍성하게 먹으려고

드링크 루푸탑 바(Drink Rooftop Bar)에 들어갔다.


에어컨의 시원함에 온 몸이 반응을 한다.

쉬지 않고 땀을 배출하던 땀구머이 몸을 닫아 버렸다.


이제는 시원함을 넘어서 닭살 돋을 정도로 약간 춥기까지 하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 완나마스 부티크 하우스(Wannamas Boutique House)에서 저녁식사를 하다 -



저녁식사를 할때까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물 마시기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에어컨때문에 실내는 시원해서 좋은데

밖에는 여전히 온실처럼 후텁지근하다.


점심식사를 늦게 해서 저녁식사를 아주 간단히 먹었다.

태국 라면이 이렇게 맛 있을 줄이야....






- 야시장에 가다 -



매주 토요일 저녁에 치앙마이 올드시티 인근에서 야시장이 열린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시장에 다녀야 한다는게 내 평소 소신이다.


저녁을 먹고 어두워질때쯤 오토바이를 타고 야시장에 갔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와 차량이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다.


야시장 골목골목은 이미 발디딜틈조차 없다.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의 느릿한 움직임이 인간 물결을 이루고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는 방향으로 몸이 움직인다.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결코 빠져 나갈수 없는 늪지대와 같다.


지금 이순간에는 그 흐름이 거스를 수 없는 무언의 명령처럼 느껴진다.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이 누구인지 나는 모르지만 전생의 인연이 현세에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야시장이 아름다운 것은 먹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영으로 하루를 마감하다 -



사전에 의하면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다.


자기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는자.

권위, 서열, 특권 의식을 가진자. 쉽게 반발하는 자.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자.

이런 사람 꽤 많다.


내가 누군지 알아? 뭘 안다고! 어딜 감히, 내가 왕년에는,

아니 어떻게 나에게, 내가 그걸 왜? 이런 말은 하지 말자.


젊은 꼰대는 되지 말자.

[태국, 라오스]태국, 라오스 배낭여행 6일차

-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이동 -



국어사전에서 '사랑'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어떤 상대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2. 한옥에서, 집의 안채와 떨어져 바깥주인이 거쳐하며 손님을 접대하는 곳




- 빠이(PAI)와 사랑에 빠지다 -



PAI is falling in LOVE


뚜벅이 : 혹시 내 하나만 물어도 되겠소? 러브가 무엇이요? 치앙마이보다 더 좋은거라 하더이다?
PAI : 혼자는 못하오. 함께할 상대가 필요하오. 오토바이 타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것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뚜벅이 : 합시다! 러브!
...

(중략)

...

PAI : 아직 유효하오? 같이 하자던거? 합시다! 러브!

뚜벅이 : 이제 뭐 부터 하면 되오?
PAI : 1. 통성명부터 2. 악수!
뚜벅이 : 나, '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의 뚜벅이요. 악수는 미국식 인사요?

PAI : 악수는 내손에 그대를 해 할 무기를 들지 않았다는 뜻이오.
뚜벅이 : 근데, 이 손은 언제 놓소?
PAI : 당신이 PAI를 떠나려고 손에 승차권을 들고 싶을때.

출처: tvn 미스터선샤인 줄거리 각색







- 빠이(PAI)에서 치앙마이행 미니버스를 타다 -



아침에 빠이를 출발하여 치앙마이로 왔다.

계획된 여정은 큰 무리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빠이(PAI)를 좋아하게 되면서

덩달아서 나 자신도 좋아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대단한 일이다.

상대방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가슴이 설레고 두근두근 거린다.



- 썽태우를 타고 호텔로 향하다 -



한적한 곳에서 다시 도시로 돌아오니 순간 짜증이 밀려온다.


관광객을 봉으로 여기고 속이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달려드는 사람들에 귀찮다.


뚝뚝이 기사와의 흥정을 깰수 밖에 없었다.


치나치게 높은 가격을 불러서

태국에서 처음으로 뚝뚝이를 타려고 했던 생각을 접었다.


마침 앞을 지나쳐가는 썽태우를

뚝뚝이보다 더 싼 가격에 흥정하여 탔다. 


더 좋은 교통수단을 더 싼 가격에 탄 것이다.

배낭여행객의 안식처인 빠이(PAI)를 떠나온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 난야 호텔 치앙마이(Nanya Hotel ChiangMai)에 숙박하다 -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늦게 썽태우를 탔으면 비에 흠뻑 젖었을 것이다.


예약한 호텔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

이제 이틀동안 또다른 집이 생긴 것이다.


리셉션 스텝들이 무척이나 친절하여 이곳에서의 생활이 더 기대된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곳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오늘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




- 완나마스 부티크 하우스(Wannamas Boutique House)에서 점심을 먹다 -



후텁지근한 치앙마이의 무더운 날씨를 느끼고 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호텔 인근의

예술과 문화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완나마스 부티크 하우스에 왔다.


선풍기 바람으로는 좀처럼 더위를 이겨내기가 힘이 든다.

선풍기가 돌아가도 내 등은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라서 입맛도 없다.


한국이라면 냉면, 막국수 등 차가운 음식이 생각나겠지만

이곳은 태국이니 뜨거운 똠양꿍만 머릿속에서 맴돈다.




- 수영장에서 수영이 아니라 일광욕(??)을 하다 -



은빛 물결,수영하는 사람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각국의 언어들


지금 내 앞에 수영장이 펼쳐져 있다.

망설이지 말고 그 공간으로 들어가야 한다.


낮동안의 무더위를 이겨내려고

난 수영이 아니라 일광욕을 하며 보냈다.


바보~~~~!!!





- 에스피 치킨(SP Chicken)에서 1인 1닭을 사서 먹다 -



오늘 저녁식사는 통닭으로 결정했다.

호텔 인근의 에스피 치킨(SP Chicken)에서 1인 1닭을 샀다.


음식은 인간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맛있고 배부른 음식은 인간의 오래된 행복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먹어라, 맛있게... 먹어라!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복임에 틀림없다.


하루를 기억하기보다는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오늘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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