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탄]세부여행 1일차 - MG DIVE, 스킨스쿠버 교육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막탄 세부공항, 진에어 -



자정이 다 되어서 인천공항 터미널1에 왔다.


공항내 의자는 시체처럼 누워있는 사람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빈 의자에 나도 시체가 되어 누웠다.


반바지에 반팔, 그리고 슬리퍼를 신은 나는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잠에서 깨었다.


두어 시간만 버티면 되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몸에 온기를 불어 넣는다.




- 막탄세부공항 출국장 -



비행기 탑승전에 세수를 했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울이 나를 보고 있다.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야하는 어려움이 그대로 몸에 묻어 있다.


제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이륙은 30분이 지연되었다.


3시간 50분의 비행시간은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다.

한 권의 소설책을 다 읽고, 상반기 읽은 책들을 리뷰했다.


곧 막탄세부공항에 착륙한다는 기장의 방송이 있었다.


 난 캐리어를 가져오지 않고 배낭 하나만 메고 왔다.

다소 지루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후텁지근하다.


아무도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지만 당당하게 걸었다.

이런 나를 세부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 구글지도 -


- 흰색 택시 -



I'd like to go MG DIVE. Meter on please!

공항 주차장을 벗어난 도로에서 흰색 택시를 탔다.


대부분의 도로는 한산했다.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지프니, 차량 등으로

일부 복잡한 도로를 운전사가 요리조리 피해서 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요금이 192페소 나왔는데 10% 팁까지 포함하여 220페소를 줬다.

굳이 팁은 줄 필요가 없는데 하도 칭얼대서 그냥 줬다.






- MG DIVE -



공깃밥과 라면이 주식

김치, 돼지고기 구이가 반찬

바나나 찜이 후식


내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점심식사 후 바로 CMAS 오픈 워터 교육이 진행되었다.




- 오픈 워터 교육 -



슈트, 장갑, 아쿠아슈즈를 착용하고

공기통, BCD, 레귤레이터, 인플레이터 등의 설명,

조립 순서와 방법, 수중 수신호를 배웠다.


마스크 김서림방지, 물빼기, 호흡법, 중성부력, 다이빙 수영법 등

실전 예비 훈련이 제한수역인 수영장에서 진행되었다.


시력이 나쁜 나에게 도수 마스크를 빌려주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오픈 워터 교육에 임할 수 있었다.


아쉬운점은 정신없이 모든 일이 진행되어서

사진을 찍을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




- 제한수역(수영장) -


- MG DIVE 앞 바닷가 -



세부에서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처음에는 어떤 곳에서 어떤 과정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대할 때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봤더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어느새 즐거움이 느껴진다.


두려워 말고 무작정 부딪혀 보자!

해결책은 그 순간 내앞에 나타난다.



- 맛있는 홍분식(2층), 편의점(1층) -



어제밤에 인천공항에서 잠을 설친 것 때문인지

오픈 워터 교육을 마치고 샤워를 했더니 급 피로가 몰려왔다.


MG DIVE 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던킨 도너츠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2층에 맛있는 홍분식이란 한식당도 있는데 가진 않았다.


아마도 내일쯤 가게 될 것 같다.

이곳엔 식당이 없어 나에게 선택의 폭이란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 Mr. Liempo -



막탄 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어둠이 찾아온 주변거리를 조용히 걸었다.


현지 식당을 찾아보다가

필리핀식 숯불구이집을 발견했다.


통닭구이와 맥주!!!

궁합이 딱맞는 음식이다.




- 산미구엘 -



먹장구름이 밀려오더니 어느새 비가 내린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의 차이가 있을뿐

이곳 사람들의 삶도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 밤 9시도 안 되었는데... 졸립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잠을 자야겠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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