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태풍 '링링'과 함께 제주여행



회색빛 아침.

투박한 회색 알갱이들의 물결들.


가장자리는 짙은 검은색을 띄고

주변은 점차 회색으로 변한다.






먹장구름이 속도를 높여 움직이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결코 요동치지는 않는다.


바람에 나붓끼는 녹색 잎들,

그 잎들을 줄기에 지니고 서 있는 나무들을 주목하자.


태풍 '링링'은 곧 제주에 다가오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이내 사라져갈 것이다.







움직임과 휴식은 같은 것이다.


내가 세상과 뒤섞이면서도

내가 가진 소박한 즐거움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그대, 바람과 요란한 태풍 덕이다.

오, 자연이여~!!!







황혼이 낮을 물리고 밤을 블러들이듯

아늑한 제주의 단골 숙소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금지된 것의 짜릿함을 느끼는 아이로 걸어 들어온 것 같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여행할 장소에 대해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 해야만 한다.


대상이나 물리적 효용으로부터 행복을 끌어내려면

사람들에게 감정적, 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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