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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점심을 먹었다.
함덕에 오면 늘 순풍 해장국을 갔었다. 그때마다 뒷집 식당도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했었다. 식당 이름이 제라진 밥상이다.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뷔페 음식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해 주셨다.
7,900원을 선 결제했다.
식당 안 한갓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접시를 가지러 가면서 대충 훑어보았다. 샐러드, 완숙 달걀, 유부초밥, 탕수육, 돼지고기 볶음, 떡볶이, 콩나물, 무생채, 마늘, 파, 상추를 담았다. 두 번째로 잔치국수와 김치찌개를 가져왔다. 세 번째로 보리밥에 나물, 채소, 고추장을 올린 후 참기름을 두 바퀴 뿌렸다.
막걸리는 네 번째로 가져왔다.
뷔페 음식을 접시에 담으면서 막걸리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술값이 인상되었는데 아직도 막걸리가 2,500원이었다. 술값을 결제하니 쟁반에 잔과 막걸리를 주셨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닭볶음탕도 나왔다.
막걸리 한 모금씩 마시면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점심 특선인데 내가 일찍 들어와서 직접 접시에 담아 가져다주셨다. 술안주가 추가되었으니 한잔 안 마실 수 있겠는가? 아주 개인적인 맛 평가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좋았다. 음식 중 김치찌개와 닭볶음탕이 가장 맛있었다. 다음엔 꼭 라면도 먹어봐야겠다.
잘 먹었습니다.
‘순풍 해장국보다 훨씬 맛있어요.’ 내 말에 순풍 해장국 득을 크게 본다며 겸손해하셨다. 테이블마다 비닐장갑, 소독제, 물티슈가 놓여 있었다. 손님이 나가면 바로 테이블을 소독제로 닦았다. 들고 나는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하셨다. 오늘 난 뷔페 음식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제라진 밥상은 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 다른 손님들이 식사중이셔서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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