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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 그리고...
지난 3월 27일(일요일)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으며
충청지역 셰르파가 진행하는 "대청호둘레길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풍광이 바뀌어도...
그 길을 걷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충청셰르파는 모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12월 18일(일요일)
마지막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충청셰르파 서로가 너무나도 잘 알기에
시원섭섭한 지금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많은 도전단과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그 때문에 어쩌면 더욱 값진 의미가 있었던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땀과 눈물없는 도전은
절대로 감동과 추억을 주지 않습니다.
이번에 충청셰르파 모두는
슬픔과 고독이 주는 고통의 참맛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충청셰르파는
진짜 셰르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류의 높은 산에서부터
모여 이루어진 수만, 수십만 아니 수십억개의 물방울이 만들어낸 대청호가
우리 주변으로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
아무렇게나 놓여진 돌멩이,
햇빛에 반사되어 그 고운 자태를 대청호에 투영시킨 자연의 모습,
이곳에 멍하니 서 있던 우리 충청셰르파
흐름을 멈춘 대청호처럼 보이지만
그 흐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입니다.
마치 충청셰르파처럼...
산이 없이는 대청호에 물이 흐르지 않고
대청호의 물이 없이는 산의 수목을 키울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랙야크 셰르파란 존재없이는 충청셰르파가 있을 수 없고
충청셰르파가 없다면 블랙야크 셰르파는 더더욱 빛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년에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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