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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주 여름 여행2 - 태풍전야
계획을 그대로 실천하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
여행이 너무 단조롭고,
설렘도 없고,
재미도 없지 않을까?
자구리공원에서의 일출
평소 습관처럼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잤다.
새벽에 살짝 추위를 느껴 이불을 덮기까지 했다.
에어컨을 끄려고 리모컨을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오전 6시, 핸드폰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샤워를 하고 습관처럼 영어공부와 사설 신문기사를 읽었다.
주변이 너무 신선한 것 같아 기온을 확인해 보았다.
26도, 아니 벌써 가을인가?
소정방폭포와 주변 파도
태양도 태풍소식에 머리를 내밀지 않는 날이다.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가슴으로 맞서며 소정방폭포로 향했다.
나는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관리해서 살아가는데 익숙하다.
오늘 아침에는 소정방폭포를 구경하면서 한갓지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도를 보니 태풍이 곧 올것 같다.
고근산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서귀포
'당신을 좋아하게 되면서 나 자신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호리카와 나미의 '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에 나오는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상대방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린다.
자연을 대할때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다.
변했네... 변했어...
사람이 아니 사람의 마음이 변해놓고
우리는 쉽게 이렇게 말한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인데...
솔동산 고기국수
호텔로 돌아와 낮잠을 자고 나니
바람은 불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입맛도 없다.
단지 머릿속에는
냉면, 막국수 등 차가운 음식만 머릿속에 맴돈다.
입맛이 없을때는 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지금 나는 제주에서 유명한 차갑지 않은 따뜻한 고기국수를 먹고 있다.
음식은 인간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맛있고 부른 음식은 인간의 오랜 행복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복 가운데 하나이다.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
서귀포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에서 서승환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먼 밖을 돌아다닐 수 없기에 전시실을 찾았다.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전시실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을때 나도 모르게 긴장감이 감돌았고 괜시리 주눅들었다.
수염난 서작가가 다가와 직접 작품 설명도 해 주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손수 전시 팜플렛도 나에게 전해줬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한걸음 다가 서보자!
한걸음이 딛기가 어렵지만 그 이후부터는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자구리공원 태풍전야
살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비바람이 만들어낸 굉음이 무서울 정도다.
태풍으로 발이 묶인 많은 관광객은 거리에서는 더이상 종적을 찾을 수 없다.
그들은 나처럼 비바람을 피해 일찌감치 실내로 숨어 버렸다.
저녁을 먹었지만 배고프다.
지금은 밖을 나갈 수는 없을정도로 바람이 심하다.
낮에 사다놓은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결해야 할 듯 하다.
방심하지 말자.
자연의 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무섭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준비했기에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내일 아침에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태풍이 지나가기를 빈다.
[2일차 여정]
더 루케테 호텔-자구리공원-소정방폭포-고근산-솔동산 고기국수-이중섭 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서귀포매일올레시장-자구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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