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주 백패킹 6~7일차 - 함덕해수욕장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우도 비양도에서 천진항까지 걸어왔다.

도중에 만난 캠퍼들과 안부인사를 주고 받았다.


배를 타고 우도를 떠나 성산항에 왔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으로 가면 된다.





배와 버스를 타고

이번 제주 백패킹의 마지막 장소인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블랙야크 커니스2


2년전 그 장소 그 자리에

그때와 똑같은 텐트를 다시 쳤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야자수 그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모래사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넓은 초원에서 크리켓을 즐기는 외국인 노동자들


해수욕장 개장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한여름의 번잡함보다 한가로운 지금이 좋다.










지금까지 내적 갈등을 느끼지 않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제주 백패킹이 진행되고 있다.


정해진 코스에서 벗어나

일탈이 주는 흥분같은 느낌은 느끼고 싶지 않았다.


석양의 아름다움은 조금 들뜬

나의 마음을 다시 진정시키는 마취제와 같다.








어둠워지면 또다시 난 혼자가 된다.

혼자 있다고 늘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동안 깊은 사색을 하게 되고

세상과 마주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솔캠의 묘미이다.






함덕해수욕장의 밤 분위기가 좋다.

음악소리에 맞춰 드럼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다.


오빤 강남스타일~~~

드러머 시니(Drummer SINI)


이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하나 더 쌓여가는 밤이다.





먼동이 뜨고 있는 아침이다.

아주 춥지도 않지만 내 몸이 따뜻하지도 않다


제주 백패킹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제주도를 서~동으로 버스를 타고 종주하면서

해수욕장의 야영장, 섬의 야영장 등에서 일주일동안 백패킹을 진행했다.


비박지를 순식간에 정리한 후

버스를 타고 마지막 여정지인 제주시로 향했다.





일주일간의 묵은 때를 씻어내려고

용담동에 위치한 용두암해수랜드로 향했다.


진영식당에서 순대국밥을 먹으며

막걸리를 반주삼아 제주 백패킹 여정의 피로를 풀었다.


일주일만에 샤워를 했고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기분 좋다.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많은 나!!!


6월 30일 필리핀 막탄, 세부, 보홀 여행을 떠난다.

시간되는 사람 있으면 같이 가자고~~~


Let's go!!!

2019년 제주 백패킹 4~5일차 - 표선해수욕장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비가 내리는 하모해수욕장을 벗어나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고 표선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긴 여정이었다.


제주도의 서남쪽 끝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동남쪽 끝까지 오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쯤이었다.





서둘러 비박준비를 마치고

장을 보러 다시 표선리 읍내로 나갔다.


점빵

오랜만에 보는 문구이다.


일상생활에서 슈퍼나 마트라고 많이 표현하다보니

사람들에게는 생경하겠지만 나에게는 정겨움이 더 느껴진다.








때(식사시간)는 중요하지 않다.

특별히 할일도 없으니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제주 막걸리를 마시며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을 구워서 먹었다.


깻잎에 잘 구운 흑돼지를 올리고

쌈장, 파, 팽이버섯, 김치와 함게 싸서 먹었다.






한가한 오후 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대체 뭐꼬??

연은 아닌거 같은데...


알고보니 연이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텐트에 누워 낮잠을 잤다.


어느새 주변은 온통

어둠이 장악해나가고 있다.


표선해수욕장 바닷가 백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블랙야크 커니스2


나의 텐트에도 불이 밝혀졌다.

오늘도 낯선 장소의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여행의 희열은 망설임에 대한 행동의 승리감이다.

The joy of traveling is the triumph of action on hesitation.







한동안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비박만 하면 아침 5시쯤이면 눈이 떠진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나갔지만

오늘도 기대했던 일출은 보지 못했다.





따뜻한 모닝커피를 마신후

간단한 음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표선해수욕장 옆에 제주민속촌이 있다.

한번도 안 간곳이기에 다녀오기로 했다.


입장료(11,000원)가 비싸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1,200마일 공제)를 이용했다.







제주민속촌을 다녀오고 나니

내 비박지옆에 헤먹이 설치되어 있다.


나도 가지고 왔는데..

드디어 사용하게 되었다.


세상 일이 내맘대로 되지 않겠지만

열심히 살다보면 언제가는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올 여름에는 꼭 해먹 비박을 해 보련다.

[가오슝 맛집]천수모(天水玥秘境鍋物殿) - 솜사탕 스키야키, 소고기 스키야키 등



2019년 02월15(금) ~ 02월 19일(화)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 남부지역(가오슝, 타이난, 컨딩) 여행을 다녀왔다.


기사가 포함된 봉고 렌트카를 타고

컨딩여행을 다녀온 후 스키야키를 먹기위해 천수모에 왔다






천수모는 미려도역에서

빨간색 전철을 타고 생태원구역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500m 거리에 위치한다.


당일날 방문하면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우리는 컨딩으로 갈때 전화로 사전에 예약을 했다.





외관을 무심코 쳐다보면

이곳이 식당인가 의심스럽다.


정면으로 보이는 부처상이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기때문이다.


예약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다.

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먹으러 이곳에 왔을까??






기존 메뉴판에서 전자주문으로 바뀌었다.

아직 한국어와 영어 메뉴판이 업데이트가 안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되어 있나???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가 통용는 직원이 거의 없어서 난감했다.


한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주문을 마쳤다.

그냥... 세트 메뉴의 그림을 선택했다.







주문을 하고 분주한 식당을 둘러봤다.


소음으로만 따진다면 이곳이 식당인지,

시장판의 좌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다.


뭐... 말이 통해야 설명을 들었을텐데...

한쪽구석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떠 간다.


나도 대충 이것저것 넣어서 떠 왔다.

알고보니 스키야키를 찍어먹는 소스였다.


셀프... 제조를 해야 한다.




-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



솜사탕 스키야키가 나왔다.

우리가 주문한 세트메뉴에 포함된 것이다.


동영상을 찍으라고 직원이 말한다.ㅎㅎ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었으면...


뭐.. 특별한 것은 없다.

육수를 부으면 솜사탕이 사라지는 거 말고는...








테이블의 각 자리마다

가스버너가 한개씩 놓여 있다.


각자가 선택한 육수그릇에

각종 야채를 넣어 끓이면 된다.


야채는 무한리필이 아니고

추가하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육수는 닭육수, 고기육수 등이 있다.

세트메뉴에는 한가지씩 다 포함되어 있다.






부위는 잘 모르겠지만

얇게 썬 소고기가 나왔다.


야채가 들어간 육수가 팔팔 끓고 있으니

소고기를 넣어 야채와 함께 먹으면 된다.


뭐.. 그냥 샤브샤브네...






스키야키와 샤브샤브의 차이는 뭐지...???


고기를 굽다가 육수를 넣으면 스키야키고

육수에 고기를 넣어다 빼면 샤브샤브 아니가...


에라... 나도 모르것다.


배가 고픈데... 뭐가 중요한가~~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야 만사가 편안한데 말이지.





뜬금없이 초밥이 나왔다.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대만에서 초밥을 다 먹다니

맛은 고사하고 양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





한참을 기달려도 나오지 않더니

아무래도 세트메뉴의 메인이 이녀석들인가보다.


큰 접시에 올려진 비주얼이...

어때... 먹음직스럽지요~~~~~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


내참 살다살다 온갖 종류의 새우는 다 먹어보네.. 그려!!







어째... 온도는 잘 맞으십니까??

벌겋게 익어가는 게 딱 맞는가 부네!!!


넣어... 넣어...

육수 쫄아... 육수 리필...

새우 넣어... 관자 넣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뭐??

스피드와 새우껍질까기






한국 사람은 역시 밥심이여...


솜사탕 스키야키의 남은 육수 국물에

흰밥과 계란을 풀어서 볶은밥을 했다.


솜사탕 스키야키 육수가

우리나라의 불고기육수랑 맛이 비슷하다.


우리 엄니만 빼고

다들 얼굴에 화색이 도는구먼...





천수모에 꼭 한번은 와 보고 싶었다.

11명의 대가족이 모두 천수모에 와서 음식을 먹었다. 


한가지는 이루어진 셈이다.


개인적으로 음식맛을 평가해 본다.


재료의 신선함은 뛰어나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그닥 음식이 좋거나 맛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너무 비싸다. 이상!!!


한번의 방문으로 난 만족한다.



[강진 섬]가우도 출렁다리



대전에서 완도 섬 중의 하나인

생일도를 가는 도중에 강진의 가우도에 들렀다.


강진, 해남, 완도 섬들은 매년 방문하다보니

어느새 지명 이름만 들어도 친숙함이 느껴진다.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을 보다가

오늘 처럼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가오도 출렁다리는 2곳이다.


망호 출렁다리

저두 출렁다리






저두 출렁다리

438m / 도보 10분


망호 출렁다리

716m / 도보 15분


도암면의 망호 출렁다리가 아니라

나는 대구면의 저두 출렁다리로 왔다.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이다.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에 해당한다고 하여

가우도라 부른다.






바다위를 걸어서 건너면

푸른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섬산행 인증을 마치고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산 정상의 청자타워까지 오르던

기존 산책로가 급경사지에 훼손이 심하여

3년전에 우회하는 새로운 숲길을 만들었다.


돌계단, 돌묻히기, 돌수로, 돌횡배수대 등

친환경 숲길 정비공법으로 시공된 현재의 숲길이

훼손도 없고 잘 유지되고 있었다.


그때 숲길 시공 총 책임을 맡았던

(주)하늘그린의 박영순 부장이 확인을 하고 있다.





청자타워는 가우도 정상에 25m로 조성되었다.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약 1km(973m)의 하늘을 나르듯 활강하여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간다.





강진 가우도의 짚트랙은

하늘길인 셈이다.


어느새 나도

청자타워에 도착했다.


가고싶은섬 가우도는

언제나 우리에게

쉬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에세이]나는 오늘도 길을 걷는다.



길을 자세히 보면 길 끝에 다른 길이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 울진 불영사, 2018년 10월 17일 -



눈으로 보는 길이 아니라 마음으로 찾는 길을 의미한다.

길목을 지키며 서 있던 내가 머물다 떠난 자리는 어느새 적막한 기운이 감돈다.


기다린 인연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것이다.




- 은행나무, 2018년 11월 9일 -



풀냄새,

흙냄새,

돌냄새,

바람냄새

등이 길에는 가득하다.


길에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나는 오늘도 그 길을 걷는다.




- 울진 불영계곡, 2018년 10월 21일 -



사람들은 점점 문명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판단한다.


인터넷, 휴대폰, 원자력, 자동차, 항공기

등은 인간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문명들이다.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




- 5만원권 지폐 -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서는

모든 부수적인 것들의 해로움이 용인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세상은 꼭 필요하지 않은

과잉공급된 것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고 있다.




- 소안도 소안섬길, 2019년 1월 17일 -



그 옛날,


우리는 꼭 필요한 것만을 위해 주변자원을 이용했다.

자연과의 조화가 최우선이었고 환경파괴도 거의 없었다.


사람이 기준이 절대 기준이 아니고


자연의 시각으로 한발작 더 다가서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 보리스 폰 슈메르체크 지음 -



내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오늘이 가기전에 근심을 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네 삶을 흔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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