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숙소]Irkutsk apartment on Marata 29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 구글지도 -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다른 곳이 나온다.

위치는 Gorky monument(막심 고리키의 흉상)이 있는 공원 맞은편에 위치한다.


이르쿠츠크 시내 중심에 위치해서

안가라강, 주현절 대성당, 구세주 성당, 모스크바 개선문

130지구, 농산물시장, 각종 쇼핑몰 등을 걸어다닐 수 있다.




- Irkutsk apartment on Marata 29 -



4인기준, 2박 숙박비는 143,986원(10/05~07)

4인기준, 4박 숙박비는 286,516원(10/10~14)


숙소 예약은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예약을 했다.

(아고다 VIP로 예약시 할인해택을 받았음)


건물 구석쪽 출입문을 이용하며 2층이다.

건물출입문에서 호출번호는 33b


러시아 아파트는 우리나라 아파트와 달리

호수에 따라 아파트 출입문이 별도로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건물에 엘레베이트는 없다.

각 층마다 2개의 호가 있다.


계단을 올라오면 2층 777호이다.

원래는 33호인데 입구에 777로 변경해 놓았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 후 신발을 벗는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오른쪽으로 화장실, 욕조(세탁실 포함), 주방이 있다.


변기는 흔들어야 물이 차고

화장지는 달라고 해야만 마지못해 준다.


욕조(샤워커튼이 있음)가 있고

그 앞쪽으로 세탁실과 연결되어 있다.

(건식이니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식탁, 냉장고, 인덕션 등의 주방시설이 있다.

그릇, 냄비, 후라이팬 등 식기도구도 갖추어져 있다.


전자레인지 고장이 났고

싱크대 배수대는 물이 샌다.


젊은 남자 주인에게 이야기 했는데

화장실처럼 전혀 수리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큰방_더블배드 1개

작은방_싱글침대 2개

거실_소파배드 1개


최대 성인 4인이 숙박할 수 있다.

그외 케이블 TV, 탁자, 테라스가 있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수건과 이불커버 등만 세탁되어 있다.

머리카락, 먼지 등 바닥 곳곳이 지저분했다.

방도 넓고 따뜻하고 좋은데 청소상태가 영 엉망이다.


예약시 집 위치 등 소통이 필요하다.

젊은 남자 주인은 영어가 꽤 유창하다. 

삼다수 숲길 여행



머피의 법칙인가??


일기예보에서도 맑다고 했는데

내가 제주에 오기만 하면 비가 내린다.


지난 9월에도 제주에 왔었는데

태풍 '링링'으로 숙소에 갇혀 있어야 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1번 버스를 타고

교래사거리에서 하차한 후 약 650m를 걸어 삼다수 숲길 입구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삼다수 숲길 입구이지

삼다수 숲길의 시작점은 아니다.


종합안내판을 보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사진은 삼다수 숲길 입구까지 가는 노선을 표시한 것이고

옆의 숲길 경로도는 삼다수 숲길의 노선 경로도를 의미한다.






낯선 곳에서

낯선 곳으로


비오는 마을 돌담 포장도로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삼다수 숲길까지


나는 무작정 걷고 있다.

신발이 젖은 줄도 모르고 그 길을 걸었다.






돔배오름을 조망하며 천천히 걸으면

예전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한 포리수를 보게 된다.


그 옛날 제주는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물을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하였다.


포리수는 세곳의 봉천수 중

파란물이라는 이름의 물을 말한다.






삼다수 숲길까지 25분쯤 걸렸다.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 부분 어울림상을 받은 곳이 삼다수숲이다.


삼다수숲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분재형 숲으로

수목이 지닌 경관미와 가치, 난대 낙엽활엽수림의 교육적 활용 가치가 있다.






비는 울창한 나무를 뚫고 지면에 떨어진다.


지금 이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 공들여 걷고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숲을 걸으면 된다.





삼다수 숲길 바로 아래의 계곡에는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인 천미천 흐른다.


천미천은 폭우시에만 물이 흐르는 건천이다.


한라산 1,100 고지에서 발원하여

교래리와 성산읍을 걸쳐 표선면 바다로 흘러간다.







숲길에는 나무를 증명하기 위해

떨어진 수많은 잎들이 내내 바스럭거린다.


멍든 나뭇잎들이 발치에 밟힌다.


걸을때마다 내 발자국이

멍든 나뭇잎을 더 멍들이고 있다.






한바퀴를 돌아

다시 삼나무숲에 왔다.


삼나무숲을 안고 걸으면

삼나무가 나에게 달려오는 듯 하다.


키 큰 삼나무 킨에 서 있는 나,

가만히 서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끼와 나무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연인 같다.


No one can make you feel inferior without your permission.

당신의 허락 없이 아무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엘리너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 

[여행5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무라비예바 아무르스코고 거리 -

- 레닌광장 -



하바롭스크는 내륙에 위치한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러시아라고 사시사철 추운것만은 아니다.


새벽에 비가 내린 듯 하다.


새벽 산책을 나섰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몹시 당황했다.



- 아무르 가로수길 -



새벽에 인적없는 도시거리를

나홀로 걷는 즐거움을 그 누가 알랴??


하바롭스크라는 도시는 초록의 도시다.

온통 거리가 푸른 숲에 싸인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곳곳에 저렇게 울창한 숲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숲을 걸을때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임을 자각할 수 있다.



- 예로페이 하바로프 동상 -



숙소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막심택시를 타고 하바롭스크역에 왔다.


이곳을 처음 발견해 하바롭스크 지명의 유래가 된

러시아 탐험가 예로페이 하바로프의 동상이 역 앞에 서 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하바롭스크역 대합실 -

- 시베리아 횡단열차 -


- 구글지도 -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하바롭스크역 4번 플랫폼에 09:54분에 도착한 후, 10:34에 다시 출발한다.


하바롭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2d 13h 49m 소요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러시아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바우처를 꼭 출력해서 가져가야 함)


바우처를 실물티켓으로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



하바롭스크 →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위) 6,220.50루블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아래) 8,579.00루블

(사전 카드결제, 예약시기에 따라 금액이 상이함)


3등석은 6인 1실 침대칸(개방형)인데

2등석은 4인 1실 침대칸(분리형)이다.


짐을 올리는 선반이 통로쪽 위에 따로 있다.

1인당 침대커버, 이불, 베개와 수건 한장이 제공되고 하차 시 반납해야 한다.



- 점심식사 -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면

잠시동안 정차하기 전까지는 기차에서 내릴 수 없다.


객차마다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온수기 같은 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기차에서 하루 세끼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전에 라면 등 간편식을 준비했다.


신라면으로 훌륭한 한 끼 식사를 해결했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임테이블 -


- obluch'e 15분 정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통로에는

출발지, 도착지, 정차시간 등이 담긴 타임 테이블(time table)이 있다.


타임 테이블을 보고 정차역을 알 수 있다.

2분이하의 정차역은 객차 문을 열지 않는다.


대부분 정차역에서 흡연을 하기 때문에

비 흡연자들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흡연자들을 피해 이리저리 걸어다녀야 한다.






- 무한한 자유시간,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



기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인터넷과 전화연결도 잘 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무한한 자유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제한된 공간이지만 무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흔들리는 객차안의 침대에 누워있으면 졸음이 쏟아진다.


졸리면 자면 된다.



- 차장 밖 황혼 -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시베리아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본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있으면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당신을 부르는 세계를 발견해 보자.

머물러 있는 지금 이 시선에서 벗어나 잠시 눈을 돌려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저 멋진 황혼을...







- 저녁식사 -



삼겹살, 배추쌈, 노가리 등 직접 준비한 음식을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외식 부럽지 않은 소소한 파티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매력을 더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식당칸도 따로 있다.

객실 차장에게 이야기해서 컵도 빌릴 수 있다.


열차내 음주와 흡연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Belogorsk 30분 정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은

협소한 공간에서 불편하게 계속 부대껴야 한다.


이따금 정차하는 정차역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자야할 시간이다.


Doing nothing is the most important thing in life.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하바롭스크숙소]ApartHotel Vostoksahstroy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 구글지도 -



하바롭스크 숙소는 ApartHotel Vostoksahstroy이다.

하바롭스크역에서 3km이고 막심택시(150루블) 타고 10분정도 걸린다.


숙소에서 성모 승천 대성당, 천국의 계단, 아모르 강변,

레닌광장, 중앙시장 등 하바롭스크 시내 곳곳을 걸어다닐 수 있다.







- ApartHotel Vostoksahstroy -



4인기준, 1박 숙박비는

4,200루블(현지결제)


숙소 예약은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예약을 했다.

(아고다 VIP로 예약시 할인해택을 받았음)


각 객실마다 발코니와 전용 주차장이 있다.




- 출입구 -



출입구로 가서 호출번호를 눌렀다.

건물출입문에서 호출번호는 99b


러시아 아파트는 우리나라 아파트와 달리

호수에 따라 아파트 출입문이 별도로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층별 객실번호 -



출입문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경비실같은 곳이 있다.


체크인 시작시간은 08:00


그곳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체크인 양식을 작성하고 돈을 지불하면 된다.


우리는 3층 45객실이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각 객실은 다양한 시설이 완비된 주방

평면 TV 등 소파가 비치된 거실, 더블침대가 놓인 별도의 방

세탁기가 있는 욕실, 화장실, 발코니 등이 있다.


투숙객의 인원에 따라 객실이 달라진다.

아쉬운 점은 와이파이가 없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

[블라디보스토크숙소]Apartments on-Uborevicha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 구글지도 -



블라디보스토크 숙소는 Apartments on-Uborevicha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1.6km 천천히 걸어서 23분정도 걸린다.


숙소에서 해양공원, 아르바트거리, 독수리전망대 등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곳곳을 걸어다닐 수 있다.




Apartments on-Uborevicha -



4인기준, 2박 숙박비는 87,447원


숙소 예약은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예약을 했다.

(아고다 VIP로 예약시 할인해택을 받았음)


구글지도에서 건물위치는 찾을 수 있지만

정확한 호수의 위치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넓은 발코니가 있는 6층(위 사진의 화살표)이고

호수는 17이며 건물출입문(아래 사진의 화살표)이 따로 있다.


건물출입문에서 호출번호는 17b


러시아 아파트는 우리나라 아파트와 달리

호수에 따라 아파트 출입문이 별도로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건물에 엘레베이트는 없다.


각 층마다 3개의 호가 있다.

계단을 힘겹게 올라오면 맨 꼭대기층 17호이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 후 신발을 벗는다.


화장실에는 세탁기와 욕조(샤워커튼이 없음)가 있다.

(건식이니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더블배드 1개

소파배드 1개

이동식 싱글배드 1개


최대 성인 4인이 숙박할 수 있다.

그외 주방, 발코니, 테라스가 있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전기인덕션 등이 구비된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저, 젓가락, 그릇, 냄비, 컵 등

필요한 주방기구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 사진출처 : 아고다 -



여름, 겨울 등 계절에 따라

테라스의 이용유무가 달라지겠지만

휴식, 조촐한 파티를 할 수 있어 아주 좋다.


일부 비품 등이 부족하지만

 가격대비 가성비가 아주 좋은 숙소이다.

[블라디보스토크]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기차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역 가기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 2층 출국장에서 바라본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1층 입국장(오른쪽) -



인천국제공항에서 티웨이항공을 타고

새벽 3시 30분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층 출국장 의자에서 잠시 노숙(??)을 한 후

아침 일찍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 출발했다.


1층 입국장 오른쪽(화살표 방향)으로 문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간다.





-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철도 시간표 및 매표소 -



블라디보스토크공항

07:42, 08:31, 10:45, 13:15, 17:40


블라디보스토크역

07:10, 09:02, 11:51, 16:00, 18:00


소요시간은 54분이며

1일 5회씩 왕복운행하고 있다.



-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철도 기차표 -



기차표가 영수증처럼 보인다.

1인당 기차 요금은 250루블이다.


기차표 뒷면의 바코드를

개찰구에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철도 기차-



대기중인 기차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일반석에 탑승했지만 비즈니스석도 있다.


인증샷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출발시간이 다가올수록

탑승객의 숫자도 늘어갔다.


공항기차가 출발한 후

승무원이 돌아다니면 기차표 검사를 한다.

* 기차표는 버리면 안된다 *





- 블라디보스토크역 -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이다.


마침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

개찰구를 지나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


모든것이 처음엔 낯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낯설지가 않다.

2019년 9월 Muti Challenge 아웃도어 활동 - 한라산 산행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정상통제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행동이 되었다.





반갑지 않은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


내 단골숙소인 예야게스트하우스에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밖을 나갈 수 없으니까...







태풍 '링링'은 이미 지나갔지만

제주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릴정도로 매일 비가 내린다.


이번에 저기압이 북상중이란다.

나참....







몇일의 기다림은

어김없이 우리를 저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수 없다.

차선책으로 어리목 ~ 영실 코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The bird fights its way out of the egg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Herman Hesse(헤르만 헤세)의

Demian(데미안) Chapter 5의 제목이다.






새롭게 태어나려는 자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를 부수워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잠시 구름이 거쳤던 윗세오름에는

다시 엄청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수공사중인 대피소는 들어갈수 없었다.

대피소 계단에 앉아 어렵게 인증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이 젖었다.

영실로 하산하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아름다운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아무것도 못 본척 행동하기 시작한다.


자연과 접촉이 아무리 유익하다고 해도

그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머리의 고민으로부터

해방된 것에 만족할 따름이다.


함께 우중산행을 한

외국인(중국인)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리는 해냈어!!!

[제주]태풍 '링링'과 함께 제주여행



회색빛 아침.

투박한 회색 알갱이들의 물결들.


가장자리는 짙은 검은색을 띄고

주변은 점차 회색으로 변한다.






먹장구름이 속도를 높여 움직이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결코 요동치지는 않는다.


바람에 나붓끼는 녹색 잎들,

그 잎들을 줄기에 지니고 서 있는 나무들을 주목하자.


태풍 '링링'은 곧 제주에 다가오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이내 사라져갈 것이다.







움직임과 휴식은 같은 것이다.


내가 세상과 뒤섞이면서도

내가 가진 소박한 즐거움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그대, 바람과 요란한 태풍 덕이다.

오, 자연이여~!!!







황혼이 낮을 물리고 밤을 블러들이듯

아늑한 제주의 단골 숙소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금지된 것의 짜릿함을 느끼는 아이로 걸어 들어온 것 같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여행할 장소에 대해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 해야만 한다.


대상이나 물리적 효용으로부터 행복을 끌어내려면

사람들에게 감정적, 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