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5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무라비예바 아무르스코고 거리 -

- 레닌광장 -



하바롭스크는 내륙에 위치한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러시아라고 사시사철 추운것만은 아니다.


새벽에 비가 내린 듯 하다.


새벽 산책을 나섰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몹시 당황했다.



- 아무르 가로수길 -



새벽에 인적없는 도시거리를

나홀로 걷는 즐거움을 그 누가 알랴??


하바롭스크라는 도시는 초록의 도시다.

온통 거리가 푸른 숲에 싸인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곳곳에 저렇게 울창한 숲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숲을 걸을때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임을 자각할 수 있다.



- 예로페이 하바로프 동상 -



숙소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막심택시를 타고 하바롭스크역에 왔다.


이곳을 처음 발견해 하바롭스크 지명의 유래가 된

러시아 탐험가 예로페이 하바로프의 동상이 역 앞에 서 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하바롭스크역 대합실 -

- 시베리아 횡단열차 -


- 구글지도 -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하바롭스크역 4번 플랫폼에 09:54분에 도착한 후, 10:34에 다시 출발한다.


하바롭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2d 13h 49m 소요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러시아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바우처를 꼭 출력해서 가져가야 함)


바우처를 실물티켓으로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



하바롭스크 →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위) 6,220.50루블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아래) 8,579.00루블

(사전 카드결제, 예약시기에 따라 금액이 상이함)


3등석은 6인 1실 침대칸(개방형)인데

2등석은 4인 1실 침대칸(분리형)이다.


짐을 올리는 선반이 통로쪽 위에 따로 있다.

1인당 침대커버, 이불, 베개와 수건 한장이 제공되고 하차 시 반납해야 한다.



- 점심식사 -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면

잠시동안 정차하기 전까지는 기차에서 내릴 수 없다.


객차마다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온수기 같은 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기차에서 하루 세끼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전에 라면 등 간편식을 준비했다.


신라면으로 훌륭한 한 끼 식사를 해결했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임테이블 -


- obluch'e 15분 정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통로에는

출발지, 도착지, 정차시간 등이 담긴 타임 테이블(time table)이 있다.


타임 테이블을 보고 정차역을 알 수 있다.

2분이하의 정차역은 객차 문을 열지 않는다.


대부분 정차역에서 흡연을 하기 때문에

비 흡연자들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흡연자들을 피해 이리저리 걸어다녀야 한다.






- 무한한 자유시간,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



기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인터넷과 전화연결도 잘 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무한한 자유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제한된 공간이지만 무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흔들리는 객차안의 침대에 누워있으면 졸음이 쏟아진다.


졸리면 자면 된다.



- 차장 밖 황혼 -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시베리아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본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있으면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당신을 부르는 세계를 발견해 보자.

머물러 있는 지금 이 시선에서 벗어나 잠시 눈을 돌려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저 멋진 황혼을...







- 저녁식사 -



삼겹살, 배추쌈, 노가리 등 직접 준비한 음식을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외식 부럽지 않은 소소한 파티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매력을 더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식당칸도 따로 있다.

객실 차장에게 이야기해서 컵도 빌릴 수 있다.


열차내 음주와 흡연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Belogorsk 30분 정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은

협소한 공간에서 불편하게 계속 부대껴야 한다.


이따금 정차하는 정차역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자야할 시간이다.


Doing nothing is the most important thing in life.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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