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7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chita-2 36분 정차 -



'어서 일어나', '일어나라고'

나의 가장 고용한 시간이 내게 말한다.


새벽 4시 38분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chita-2역에 정차했다.


밤사이 기온이 더 내려간 듯 하다.

기존 승객은 내리고 새로운 승객이 탑승한다.


새벽 플랫폼이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 아침식사 -



다시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해가 벌써 충천에 떠 있다.


아침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냥 건너 뛰려고 하다가 

간단히 누룽지와 스프로 대충 끼니는 때웠다.


아침 햇살이 따사롭다.





- khilok 15분 정차 -



화장실도 온수가 잘 나와서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물이 쭉 나오는 게 아니다.


쇠를 올렸다 내리면 물이 멈춰서

물을 받아서 쓰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기차가 정차하면

화장실을 사용하면 안 된다.



- 고현남 도전자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

시간은 많고 할 일은 딱히 없다.


함께 여행중인 고현남 도전자 공부중이다.

세상에는 까닭없이 스쳐 지나가는 인연은 없다.


좋은 인연은 더 좋은 인연으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 차장 밖 풍경 -



기차는 쉼 없이 달린다.


먹고 자고는 것 말고는

차장 밖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시베리아는 경탄할 만큼 엄청나게 드넓다.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마을 풍경이 이색적이다.



- Ulan-Ude 25분 정차 -


- 저녁식사 -



울란우데(Ulan-Ude)역 매점에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저녁거리를 구입하고 있다.


한국어로 도시락이라고 씌여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이 있다.


도시락 라면은 우리나라 라면처럼

국물이 빨갛지 않고 사골국물처럼 뿌옇다.




- 2등칸 객차 통로 -



갑자기 객차안이 소란스럽다.

모두들 통로에 나와 차장 밖을 바라다 본다.


바이칼호수가 보인다.


누군가는 기도와 명상을 한다.


명상은 마음의 휴식을 위한 기술이다.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다.





- 차장 밖 바이칼호수 풍경-



나도 차장 밖 바이칼호수를 바라본다.

해는 지면서 무궁무진한 보물 창고의 황금빛을 쏟아 붓는다.


욕심없이 삶을 관조하는 것이야말로

내게는 더없이 좋은 최고의 선물이 되고 있다.


자작나무 하얀 줄기가

바이칼호수의 푸른 빛과 대조적으로

더욱 하얗게 느껴진다.



- 눈 쌓인 산맥 -

- 이르쿠츠크역 -



하바롭스크에서 기차를 탄지

2일 13시간 49분만에 기차에서 내렸다.


땅을 밟으니 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소소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어서 숙소로 가자~!!!


It is good to have a relationship like a river flowing.

흐르는 강물같은 관계를 맺는 것도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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