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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8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정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숙소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경험처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르쿠츠크숙소]Irkutsk apartment on Marata 29
숙소 건물은 정확히 알겠는데
출입문과 호수를 모르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친절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우여곡절 집주인과 연락이 되어 숙소에 들어갔다.
- 이르쿠츠크의 아침 -
기다리지 않아도 아침은 온다.
아침의 가장 고요한 시간에 밖으로 나왔다.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하고
우아하면서 힘이 넘친다.
이르쿠츠크를 모순적 표현해 본다.
- Slata(Слата) -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데는
저 마다의 이유가 있다.
배가 고팠다.
이르쿠츠크에 머물던 6박 7일 동안
이곳 Slata(Слата) 슈퍼마켓을 매일 이용하였다.
24시간 영업한다.
- 일요일 오전 -
식료품을 한가득 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이렇게 유쾌한 길이 될 줄 몰랐다.
오늘이 일요일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조용한 거리에 굉음을 내고 지나가는
궤도버스(뜨렐리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 아침식사 -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삶은 되돌아가지도 않고
어제에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이르크추크의 한 아파트에서
우리는 지금 맛있는 아침을 먹고 있다.
- 쇼핑몰 -
- 농산물시장 -
아침보다 더 회색구름이 많아졌다.
날은 더 어두워지고 바람까지 불고 있다.
우리는 농산물 시장에 왔고
나는 바로 이르쿠츠크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내가 알혼섬행 버스표를 예매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이 고기, 과일, 채소 등의 식표품을 구매할 것이다.
- 트루베츠코이의 집 -
버스터미널 인근에 트루베츠코이의 집이 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지만
데카브리스트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트루베츠코이가 거주했던 집이다.
데카브리스트는 러시아 입헌군주제의 폐혀를 개혁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킨 러시아 혁명가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1825.12.26).
혁명에 실패해 처형당하거나 이르쿠츠크로 유배를 온 것이다.
- 이르쿠츠크 버스터니널 -
tomorrow morning, 4 person
내가 러시아어를 못하니
구글지도에서 알혼섬을 보여줬다.
생각보다는 너무 쉽게 알혼섬 버스를 예매했다.
1인당 553루블이고, 미니버스이면서 좌석지정이다.
- 궤도버스 -
숙소 인근 정류장에서
이르쿠츠크 버스터미널까지 궤도버스 노선이 있다.
처음엔 잘 몰라서 무작정 걸어서 다녔다.
알혼섬을 다녀온 후에는
카잔성당까지 궤도버스를 타고 갔다왔다.
- 우르추코고 거리 -
농산물시장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우르추코고 거리를 걸어 다시 숙소로 향했다.
바람은 더 거세지고
회색구름이 더 짙어지기 시작했다.
조만간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다.
- 점심식사 -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 집이 최고다.
아침식사와 같아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점심식사를 했다.
음식은 입으로 들고
여행의 행복은 눈으로 든다.
역시 잘 먹어야 힘이 난다.
- 비가 내리는 이르쿠츠크 거리 -
회색구름이 짙어져 비가 내린다.
어떤 구름이 비가 되는지 이젠 안봐도 알 수 있다.
한국에는 내리지 않고
이르쿠츠크에는 내리는 비
바람에 비가 나부낀다.
나는 이렇게 먼곳에 와 있다.
비오는 날 날궃이를 하러 밖에 나왔다.
- 구세주 교회 -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 오른
구세주 교회가 보인다.
나무의 끄트머리처럼
뽀족한 초록색 첨탑이 있다.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먼저 목조로 지어졌고
이후 다시 최초의 석조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 안가라강 -
길이 끝나는 곳에 안가라강이 있다.
안가라강은 바이칼호수의 단 하나밖에 없는 배수로이다.
강물이 워낙 거세다보니
겨울에도 강물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
- 모스크바 개선문 -
안가라강 제방길을 따라
하류로 더 내려가면 모스크바 개선문이 있다.
나폴레옹 침공을 막아낸
러시아군의 승리를 기념하는 최초의 개선문이다.
또한, 러시아를 잿더미에서 구해낸
알렉산드로 1세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주방 -
날궃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오는 날은 숙소의 따뜻함이 더 좋게 느껴진다.
창문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린다.
비소리는 단번에 떨어져 수만번 솟구친다.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 저녁식사 -
가득 찬 잔의 술향기에서
비오는 날 이르쿠츠크의 향기를 맡아본다.
음식이 맛 있을수록
내 입술이 자동으로 열린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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