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9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이르쿠츠크 버스터미널 -
한 가지를 그만두면
줄줄이 편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걸어서 올까??
궤도버스를 탈까??
휴대전화로 막심택시를 불러서
숙소에서 이르쿠츠크 버스터미널에 왔다.
- 일광욕 -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볕이 좋은 의자에 앉아 상쾌한 아침 공기를 즐긴다.
해를 바라보는 이 순간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 싶어진다.
- 알혼섬행 553 미니버스 -
알혼섬까지 가는 미니버스의 번호는 553이다.
553(루블)은 이르쿠츠크에서 알혼섬까지의 미니 버스 요금을 의미한다.
9시 10분 출발!!
우리의 설렘은 기다림으로 변해
미니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 구글지도 -
- 미니버스 -
09:10분, 이르쿠츠크를 출발한 미니버스는
15:20분, 알혼섬 후지르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간에 Nick's Cafe (Cafe Nika)에서 점심도 먹고
사허터(Sahurta)와 알혼(Olkhon)을 연결하는 페리도 탑승해야 한다.
- Nick's Cafe (Cafe Nika) -
미니버스를 탄지 2시간 30분이 지났다.
배가 고프고, 화장실도 가고 싶을때쯤
미니버스는 Nick's Cafe (Cafe Nika)에 멈췄다.
유료(15루블) 화장실을 다녀온 후
홍차와 만두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 눈 내린 도로 -
미니버스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들판으로
한적한 들판에서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숲을 지나갔다.
STOP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내가 아직 체감하지 못한
눈 쌓인 도로를 순식간에 지나갔다.
- Ferry 'MPC - Olkhon " -
드디어 바이칼 호수를 만났다.
길이 끝나는 곳에 호수가 있었다.
모든 길들이 나에게 흘러오는 듯 하다.
오늘 하루는 다 같은 또 다른 하루는 아닌 것이다.
- 페리에서 바라본 구름 -
사람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만
세상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그러하다.
사람은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더 저절로 현명해지지는 않는다.
오늘 날씨 참 좋다.
- Country house Khuzhir -
페리에서 내린 후에도 미니버스는
1시간을 더 달려 후지르마을에 도착했다.
알혼섬 숙소는 Country house Khuzhir이다.
후지르마을 중심부에서 오른쪽 외곽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숙소에서 부르한곶, 사라이스키 해수욕장 등
후지르마을 곳곳을 걸어다닐 수 있다.
4인기준, 3박 숙박비는 132,645원
목조주택으로 2층 건물의 위층이다.
체크인시 방키와 함께 대문열쇠를 같이 준다.
호텔, 아파트와 달리 마당이 있어서 좋다.
- 후지르마을 -
아무도 없잔아.
무작정 후지르 마을을
돌아다닐때 든 생각이다.
밋밋한 비포장 도로에
희끗희끗 얼굴을 내민 모래 땅바닥 뿐이다.
- 후지르마을에서 바라본 풍경 -
사람들이 후지르마을에 오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바이칼 호수를 보기 위해서이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낮에 알혼섬 투어를 다니고
밤에는 후지르마을에서 먹고 마시고 잠을 잔다.
- Volna(Волна) -
지금은 비수기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
후지르마을 식당 중 문을 연 곳은 한손에 꼽을 정도다.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문득, 찾아오는 이 순간의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 볶음밥 -
- 보르시 -
- 치킨스테이크 -
- 오믈 -
볶음밥, 보르시, 치킨스테이크, 오믈
뭘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생각나는 데로 주문했다.
볶음밥의 쌀이 더 익었으면
보르시가 더 뜨거웠으면
배고픔은 맛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여행중 기나긴 이동에 지친 나의 목구멍으로
음식이 떨어져 내릴 때에 한없는 기쁨을 나는 느꼈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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