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주 백패킹 4~5일차 - 표선해수욕장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비가 내리는 하모해수욕장을 벗어나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고 표선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긴 여정이었다.


제주도의 서남쪽 끝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동남쪽 끝까지 오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쯤이었다.





서둘러 비박준비를 마치고

장을 보러 다시 표선리 읍내로 나갔다.


점빵

오랜만에 보는 문구이다.


일상생활에서 슈퍼나 마트라고 많이 표현하다보니

사람들에게는 생경하겠지만 나에게는 정겨움이 더 느껴진다.








때(식사시간)는 중요하지 않다.

특별히 할일도 없으니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제주 막걸리를 마시며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을 구워서 먹었다.


깻잎에 잘 구운 흑돼지를 올리고

쌈장, 파, 팽이버섯, 김치와 함게 싸서 먹었다.






한가한 오후 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대체 뭐꼬??

연은 아닌거 같은데...


알고보니 연이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텐트에 누워 낮잠을 잤다.


어느새 주변은 온통

어둠이 장악해나가고 있다.


표선해수욕장 바닷가 백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블랙야크 커니스2


나의 텐트에도 불이 밝혀졌다.

오늘도 낯선 장소의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여행의 희열은 망설임에 대한 행동의 승리감이다.

The joy of traveling is the triumph of action on hesitation.







한동안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비박만 하면 아침 5시쯤이면 눈이 떠진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나갔지만

오늘도 기대했던 일출은 보지 못했다.





따뜻한 모닝커피를 마신후

간단한 음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표선해수욕장 옆에 제주민속촌이 있다.

한번도 안 간곳이기에 다녀오기로 했다.


입장료(11,000원)가 비싸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1,200마일 공제)를 이용했다.







제주민속촌을 다녀오고 나니

내 비박지옆에 헤먹이 설치되어 있다.


나도 가지고 왔는데..

드디어 사용하게 되었다.


세상 일이 내맘대로 되지 않겠지만

열심히 살다보면 언제가는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올 여름에는 꼭 해먹 비박을 해 보련다.

2019년 제주 백패킹 2~3일차 - 협재해변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하룻밤의 추억을 그대로 남겨두고 

이호테우해변을 벗어나 현사마을로 진입했다.


삶이란 안 가본 길을 따라

무작정 한평생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고운 모래

애메랄드 빛 바다

비양도


202번 버스를 타고 협재해변에 왔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대로 빠져 버린다.






3년전 여름, 그 장소!!!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나는 당당히 마주하고 비박지를 선택했다.


블랙야크 셰르파의 제주백패킹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

Blackyark sherpa's liberal imagination on Jeju backpacking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기쁨이 스며들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몰을

또 어디서 볼수 있겠는가??


지금 이순간을 즐기자.






조용히 눈을 감고 일몰을 감상했다.


모두가 떠난 적막한 협재해변에

일몰보다 더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

주변이 차가운 이슬로 덮혀버리고 있다.


신비로운 장면이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해는 서쪽으로 진다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해는 동쪽에서 떴다.

지구가 자전을 멈추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나에겐 자연에 맞서는 생존본능이 있다.


한번 깨어난 곳에서는

절대로 두번 다시 잠들지 않는다.


나는 정착하는 백패킹을 동경하지 않는다.

2019년 제주 백패킹 1~2일차 - 이호테우해변



2019년 05월28(화) ~ 06월 04일(화)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다.





심란한 마음을 다 잡으려고

무작정 배낭을 꾸려 제주에 왔다.


오늘부터 제주도를 서에서 동으로

일주여행을 하면서 백패킹 여행을 할 예정이다.





나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 제주도를 찾는다.


여름에는 백패킹 여행을 다니고

겨울에는 방어회를 먹고 제주 오름여행을 다닌다.







청주공항에서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에 왔다.

바로 버스를 타고 이호테우해변에 왔는데 벌써 오후 10시가 넘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이호테우해변!!!


예전과 달리 뭔가 삭막해보이는

소나무숲 한가운데에 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소가스)가 있을까??

(이소가스)가 없을것 같은데...


해변 앞 편의점에 갔지만

예상은 언제나 적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제주막걸리와 캔맥주가 남아 있다.


어둠속에 들리는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안주삼아

제주 백패킹의 첫날밤을 보내고 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제주는 덥겠지!!!' 

란 생각으로 일부러 침낭을 가져오지 않았다.


아침기온은 서늘했다.


나의 이런 예상은

하룻밤만에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그 덕분에 먼동이 트기전에

나는 강제 기상을 하게 되었다.







사라봉너머로 먼동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나 혼자만이 한적한 이호테우해변에서

조용한 하루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있다. 


이번 제주 백패킹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왜 어제밤에 삭막함을 느꼈는지 알게되었다.


국유지내 무단점유 텐트 자진철거 안내문이 있다.

더이상 이곳에서 비박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이곳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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