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호근동 - 돔베고기, 순대 등



창민이와 한라산 산행을 마치고

제주시청 인근의 돔베고기 전문점 호근동에 왔다.


오래된 간판이 없었다면

평범한 도심지 주택같은 곳이다.






호근동의 전화번호는 064-752-3280이고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광양10길 17(이도2동 1766-4)이다.







호근동은 5PM ~2AM까지 영업한다.


영업시간전에 호근동에 도착해서

1시간정도 인근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정확히 5시에 다시 호근동에 갔더니

이미 한무리의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돔베고기가 먹고 싶은

창민이가 선택한 호근동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유로울 것,

꼭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이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것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저 돔베고기와 막걸리를 주문했다.

돔베고기엔 소주보다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한여름에 한라산 산행을 해서

갈증을 해소해줄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그리웠다.


특별할 것 없는 정갈한 밑반찬이다.






15분쯤 지났을까?

얼추 막걸리 한병을 다 먹어을때다.


야들야들 잘 삶아진

따끈따끈한 돔베고기가 나왔다.





제주도의 돔베고기는

도마의 제주어인 돔베와 고기가 합쳐진 말이다.


돔베고기는 삶은 흑돼지고기를

나무 도마에 얹어 나오며 보통 고기국수와 함께 먹는다.






상추, 깻잎, 콩잎 등 위에 멜젓을 찍은

두툼한 돔베고기를 놓고 마늘, 고추 등과 함께 싸서 먹는다.


씹는 식감이 아주 부두러워서

내가 고기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돔베고기를 먹는동안

막거리는 한병,두병, 세병째 마시게 되었다.


돔베고기를 얼추 다 먹어갈때쯤

모듬순대를 주문하면서 따뜻한 순대국물을 요청했다.


쭉쭉... 한잔 들더라고~~~


제주의 숨은 맛집 중 하나인 호근동에서

막걸리 5병을 마시며 돔베고기와 모듬순대를 먹었다.







계산을 마치고 밖에 나왔더니

어느새 어둠이 고즈넉히 내려 앉았다.


주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식당 앞 골목 한편에는 호근동이란 간판이 빛을 내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내 삶이다.

[제주맛집]진영식당 - 따로국밥, 국밥, 창도름, 새끼보, 모듬안주



어느새 어둠이

짙게 도시에 내려 앉았다.


하나, 둘 불이 켜지고

이내 거리는 다시 환해지고 있다.





제주도 현지인 맛집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것도 여러 해이다.


3년전 용담동 통큰막창순대를 찾은 후

오랜만에 다시 용담동 순대국밥 맛집을 찾았다.





진영식당의 전화번호는 064-711-2193이고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화로 24(용담2동 630-5)이다.





불이 켜져 있으니 당연히 영업을 할 것이다.


아무도 없으면 어떻하지?

그냥 나와야 하나... 조금 고민이 되었다.


오후 6시, 철제 미닫이 문을 열고

식당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 모든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빈자리에 앉아서 식당안을 살펴본다.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중에 관광객은 나 뿐이다.


오호... 제대로 찾아 온것 같다.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5분쯤 지났을까 자리가 만석이 되었다.






나는 따로국밥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나도 창도름이나 새끼보를 주문해서 먹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음식을 남기면 죄악이다.

다음에 누군가와 함께 와서 꼭 먹어야겠다.


창도름은 막창자의 제주 방언이고

새끼보는 돼지고기 부산물인 자궁을 말한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이내 기본반찬이 나왔다.


김치, 깍두기, 양파절임, 마늘과 고추,

새우젓, 양념장, 된장, 여기에 전통 제주막거리까지

다른 곳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음식들이다.








큼직막한 순대와 내장고기들, 파 등


들깨가루가 뿌려진 뚝배기가

뽀글뽀글 끓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음식작품을 보는 것 같다.


이 가격에 이렇게 많은 양을 주다니... 아주 좋다.






순대국밥에 밥을 말아서 잘 섞은 후

한수저 떠 그 위에 새우젓과 양파절임을 올리고 먹었다.


그러고나서 바로 막걸리를 마셨다.

크게 한모금 마시니 다시 입맛을 돋구게 된다.


쉴새없이 수저놀림이 시작되었다.







막거리 한병만 먹으려고 했는데

순대국밥 양이 많아서 두병이나 마시게 되었다.


막걸리를 두병이나 먹으면서

마늘, 된장을 제외하고 모든 음식을 다 먹었다.


맛있는 음식은 다 먹어야 한다는

평소 내 소신처럼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