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Muti Challenge 아웃도어 활동 - 한라산 산행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정상통제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행동이 되었다.





반갑지 않은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


내 단골숙소인 예야게스트하우스에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밖을 나갈 수 없으니까...







태풍 '링링'은 이미 지나갔지만

제주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릴정도로 매일 비가 내린다.


이번에 저기압이 북상중이란다.

나참....







몇일의 기다림은

어김없이 우리를 저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수 없다.

차선책으로 어리목 ~ 영실 코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The bird fights its way out of the egg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Herman Hesse(헤르만 헤세)의

Demian(데미안) Chapter 5의 제목이다.






새롭게 태어나려는 자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를 부수워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잠시 구름이 거쳤던 윗세오름에는

다시 엄청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수공사중인 대피소는 들어갈수 없었다.

대피소 계단에 앉아 어렵게 인증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이 젖었다.

영실로 하산하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아름다운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아무것도 못 본척 행동하기 시작한다.


자연과 접촉이 아무리 유익하다고 해도

그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머리의 고민으로부터

해방된 것에 만족할 따름이다.


함께 우중산행을 한

외국인(중국인)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리는 해냈어!!!

[제주]태풍 '링링'과 함께 제주여행



회색빛 아침.

투박한 회색 알갱이들의 물결들.


가장자리는 짙은 검은색을 띄고

주변은 점차 회색으로 변한다.






먹장구름이 속도를 높여 움직이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결코 요동치지는 않는다.


바람에 나붓끼는 녹색 잎들,

그 잎들을 줄기에 지니고 서 있는 나무들을 주목하자.


태풍 '링링'은 곧 제주에 다가오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이내 사라져갈 것이다.







움직임과 휴식은 같은 것이다.


내가 세상과 뒤섞이면서도

내가 가진 소박한 즐거움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그대, 바람과 요란한 태풍 덕이다.

오, 자연이여~!!!







황혼이 낮을 물리고 밤을 블러들이듯

아늑한 제주의 단골 숙소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금지된 것의 짜릿함을 느끼는 아이로 걸어 들어온 것 같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여행할 장소에 대해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 해야만 한다.


대상이나 물리적 효용으로부터 행복을 끌어내려면

사람들에게 감정적, 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제주]방선문계곡



최강급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하여 빠르게 북상중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먹장구름이 드리웠을 뿐

아직 제주는 바람한점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방선문계곡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부터 걸어서 갔다.


한시간 15분쯤 걸린 것 같다.


처음엔 대로변을 따라 걷다가

어느순간부터 한천을 따라 걷게 되었다.


제주 방선문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

이라는 의미이다.





제주 방선문 내 암반 균열로

낙석우려가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래전부터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출입통제를 알리는 문구말고는

어떠한 안전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방선문 계곡은 제주방언 들렁궤라고도 불린다.


구멍이 뚫려서 들린 바위란 뜻이다.

일종의 응암교 형태를 이루는 아치형 지형을 말한다.






제주의 3대 하천은

한천, 병문천, 산지천으로 제주시 중심부를 흐른다.


이중 가장 긴 하천은 한천으로 한내라고도 불린다.


방선문 계곡은 한천의 상류에 자리하고

경관이 매우 수려해 오래전부터 절경지로 알려져 있다.






방선문 계곡은 점성이 높은 현무암질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두꺼운 용암지대에 하천이 침식해 형성된 지형이다.


방선문 계곡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수직의 주상절리와 수평의 판상절리가 잘 발달해 있다.





순환하지 않는 곳에 존재란 없다.

바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순환하지 못한다.


이곳 방선문 계곡도 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순환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 나에겐 바람과 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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