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탄]세부여행 3일차 - 스킨스쿠버 교육(MG DIVE), Mr. Liempo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알람소리에 깨어났다.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니

주변이 벌써 환하다.


오늘도 산책에 나섰다.


MG DIVE를 중심으로

어제는 왼쪽으로 오늘은 오른쪽으로 걸었다.


아침 6시도 안되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지프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보인다.





어제도 이런 광경을 목격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궁금해진다.


도로를 따라서 punta engano 초등학교까지 걸어갔다.

학교 입구 거리는 축제라도 열리는 듯 오색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우리나라 문방구와 비슷한 가게에서

아이들이 오렌지쥬스를 사먹기에 나도 하나 샀다.


가격은 3페소이고 진한 오렌지 맛이난다.

비닐봉지에 두 국자정도 담아 주고 빨대를 꽂아준다.


쥬스를 마시면서 숙소로 되돌아 왔다.

어제와 같은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ADVANCED 교육을 기다리며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아침부터 큰 소리가 들린다.

어제 수영장 청소를 한 후 물을 틀어놓지 않았나 보다.


ADVANCED 1일차 중성부력을 이용한 하버링, 핀 피봇 등

수영장에서 사전 교육이 필요한 내가 가장 큰 피해자처럼 되어버렸다.


난 괜찮은데...

바다에서 바로 연습하는게 더 좋다.






하루 늦게 오픈 워터 교육을 시작한 동생과 함께

개방수역 수심 5m인 바다에서 실전연습이 진행되었다.


같은 바다에서 함께 다이빙했지만

서로 교육과정이 달라 배우는 것이 틀리다.






방카에서 버디의 이론 설명을 들었고

다이빙해서 버디의 시범을 보고 내가 직접 핀 피봇 연습했다.


핀을 바닥에 고정한 후 호흡을 조절하여 중성부력을 만든다.

수중바닥과 25도 이내의 기울기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별게 아닌 듯 보일 수 있다.


자세를 유지하체 가만히 버티고 있는 것이 어려웠지만

반복되는 연습속에 조금씩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핀 피봇 연습을 한 후 하버링 연습이 시작되었다.


양반다리 자세를 취한 후 양손으로 핀을 잡고

자신만의 호흡법으로 수중에 가만히 떠 있어야 한다.


중성부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호흡법이 중요하다.

원리를 내 몸이 체득하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몸의 자세가 기울어질때 공기를 마시면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잘 안되었다.


경직된 몸의 긴장 완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공기를 길게 마시면서 양성부력을 만든 후

숨을 참고 견디다 길게 공기를 뱉어주면 된다.







막상 해보면 절대로 쉽지 않다.


마음은 이미 다 하고 있는데 몸은 지멋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반복되는 연습끝에 드디어 해냈다.


오전 두 번의 다이빙은

중성부력을 이용한 핀 피봇과 하버링 연습으로 보냈다.






동생은 오픈 워터 2일차

유영연습까지 진행되었는데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결국 점심을 먹지 못하고

오후 다이빙때까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나와 버디만이 라면과 밥이 주식이고

돼지고기와 김치가 반찬인 점심을 먹었다.


그늘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냉커피를 마셨다.

휴식시간의 이런 여유가 너무나도 좋다.










오후 3시, 오늘의 세번째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점심도 굶고 휴식을 취했던 동생이 기운을 차려 다행이다.


수중유영 연습이 진행되었다.


오픈 워터 교육중인 동생보다

난 훨씬 더 깊은 수심까지 수중유영을 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보다 다양하고

훨씬 아름다운 수중 생태계를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다.






한참을 수중유영을 한 후에

다리를 쭉 펴고 하버링 자세를 연습했다.


몇번의 도전끝에 드디어 성공했다.

오전에 반복한 연습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중성부력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것 같다.





천천히 수면으로 상승하여 방카에 왔다.

다이빙을 끝낸 동생의 얼굴에 웃음이 돌고 있다.


표정만 봐도 다 안다. 좋아지??


오픈 워터만 하는 동생을

세부시티로 향하는 픽업차에 태워 보냈다.


이곳에 정말 혼자만 남았다.







우기가 시작되었다는데

내가 세부에 온 이후로 오늘이 가장 더운 날이다.


해가 질무렵, 물 빠진 바닷가엔

현지인들이 무언가를 연신 줍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오늘 밤이

MG DIVER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은 Mr. Liempo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Mr. Liempo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통닭을 팔고 있다.


7-ELEVEN 편의점에서 맥주를 4병,

Mr. Liempo 통닭 한마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시원한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며

닭다리를 손에 쥐고 뜯어 먹었다.





역시 치맥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치맥은 진리였다.


동생들과 함께 먹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다들 지금은 뭐하고 있으려나??




나도 내일 두번의 다이빙만 더 하면

오픈 워터 + ADVANCED 과정이 끝난다.


언제 끝나나 생각한 것들이 벌써 내일로 다가왔다.

기분이 묘하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오늘 밤은 유독 더 더운 것 같다.

어둠속에서 시끄럽게 건물 보수공사 중인 스텝들과 맥주를 나눠 마셨다.


자려고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오늘 밤은 잠 좀 설치겠는데...

[막탄]MG DIVE - CMAS, NAUI SCUBA 교육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막탄섬 MG DIVE에서

CMAS 스킨스쿠버 교육을 4일동안 받았다.


MG DIVE을 가기 위해서는

픽업요청 또는 공항에서 택시(흰색)를 타면 된다.




- MG DIVE 정문 -

- 사무실 -

- 식당겸 교육장 -



(택시를 탄 경우)

punta engano 방향으로 출발하여

샹그릴라호텔, 모벤픽호텔, BE리조트를 지나면

오른쪽 대로변에 MG DIVE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MG DIVE 사무실이 있고

바로 왼쪽에는 식당과 교육장이 있다.






이광택 회장님이 운영하는 MG DIVE는

세부 막탄섬에서 17년째 DIVE SHOP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MG DIVE 말고도

7~8개의 DIVE SHOP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일부 건물을 세를 줬다고 함)


스킨스쿠버 교육비가 굉장히 저렴한 만큼

부대시설과 장비의 상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은색 양철지붕, 숙소 -



아침, 저녁으로 이동하는 것이 싫어서

나는 MG DIVE에서 숙박(도미토리 1인실)도 함께 했다.


MG DIVE 정문에서 바라보면

은색 양철지붕 건물이 숙박장소이다.

1층에는 공용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다.




- 1인실 도미토리 -



MG DIVE의 1인실 도미토리는

침대, 에어컨, 탁자와 의자,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필리핀식 조식이 제공되고

목욕수건, 비누, 물(2병)이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단점이 많은 숙소이다.


1.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

2. 에어컨의 소음이 너무 심하다.

3. 일과 후 물 사용이 불편하다.

4. 주변에 파리, 모기가 많다.

5. 가격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고 깨끗하지 않다.


기타 등등...






- 수영장 -



내가 ADVANCED 교육 2일차에

한국에서 안정환, 정형돈이 촬영을 하러왔다.


프로그램 이름은 모르지만

스킨스쿠버 체험에 관한 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수영장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한 후

바다(개방수역)로 나가서 실습을 하게 된다.

(수영장물은 밑물이 아니라 바닷물이다)


공기통, BCD, 레귤레이터, 인플레이터, 슈트, 슈즈, 핀 등

장비일체가 오래되었지만 교육받는데 아무런 지장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시력이 나쁜 나에게

도수 마스크를 제공해 주어서 편안하게 교육받을 수 있었다.



- MG DIVE 바닷가 -



스킨스쿠버 장비를 챙겨서

이곳에서 방가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모두가 퇴근을 했고

어둠이 살짝 내려앉은 쓸쓸한 바닷가이다.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난 이곳에서 하루를 돌아보곤 했다.




- 이광택 회장님, ADVNACED 이론 교육 -



연세에 비해 체격이 건장하시고

겉보기와 달리 굉장히 다정다감하시다.


사장님보다 회장님으로

불리우는 걸 좋아하신다.


1. 호흡법

2. 수신호

3. 유영법

4. Deep Dive 과정

5. 수직, 수평자세

6. 1,2,3 입수법


크게 6가지를 설명하시면서

감압병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려주셨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앤디 선생님도 감사합니다.







- 오픈 워터 교육(2일 과정) 후 ADVANCED 교육(2일 과정) -



그러고 보니 중요한 것을 빠트렸다.

** MG DIVE 예약방법과 교육비 등에 대해 설명 **


1. 예약방법 : 카카오톡(mgdive)

네이버카페 : https://cafe.naver.com/mgfineday


2-1. 교육비(각 2일)

CMAS 오픈 워터 150$

CMAS ADVANCED 160$

NAUI 오픈 워터 190$

NAUI ADVANCED 200$

2-2. 교육비(각 4일)

CMAS 오픈 워터 + CMAS ADVANCED 310$

(자격증 ADVANCED만 발급 290$)

NAUI 오픈 워터 + NAUI ADVANCED 390$

(자격증 ADVANCED만 발급 350$)


스킨스쿠버 교육시 중식은 제공됨

그외 리뷰교육, 펀다이빙, 파라세일링, 제트스키 등은 개별문의


3. 숙박(도미토리)

1인 1실 17$ - 조식포함

2인 1실 34$ -조식포함


위에도 설명했듯이

숙박은 따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4. 픽업, 드랍(2인 이상 - 셔틀개념)

교육비나 상품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셔틀개념으로 오전 8시 픽업, 오후 5시 드랍


사전에 숙박위치 공유하면 픽업, 드랍 가능여부 알려줌


5. 기타 준비물

수영모자 또는 비니, 코팅장갑, 증명사진 파일 등










[막탄]세부여행 1일차 - MG DIVE, 스킨스쿠버 교육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막탄 세부공항, 진에어 -



자정이 다 되어서 인천공항 터미널1에 왔다.


공항내 의자는 시체처럼 누워있는 사람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빈 의자에 나도 시체가 되어 누웠다.


반바지에 반팔, 그리고 슬리퍼를 신은 나는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잠에서 깨었다.


두어 시간만 버티면 되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몸에 온기를 불어 넣는다.




- 막탄세부공항 출국장 -



비행기 탑승전에 세수를 했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울이 나를 보고 있다.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야하는 어려움이 그대로 몸에 묻어 있다.


제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이륙은 30분이 지연되었다.


3시간 50분의 비행시간은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다.

한 권의 소설책을 다 읽고, 상반기 읽은 책들을 리뷰했다.


곧 막탄세부공항에 착륙한다는 기장의 방송이 있었다.


 난 캐리어를 가져오지 않고 배낭 하나만 메고 왔다.

다소 지루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후텁지근하다.


아무도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지만 당당하게 걸었다.

이런 나를 세부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 구글지도 -


- 흰색 택시 -



I'd like to go MG DIVE. Meter on please!

공항 주차장을 벗어난 도로에서 흰색 택시를 탔다.


대부분의 도로는 한산했다.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지프니, 차량 등으로

일부 복잡한 도로를 운전사가 요리조리 피해서 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요금이 192페소 나왔는데 10% 팁까지 포함하여 220페소를 줬다.

굳이 팁은 줄 필요가 없는데 하도 칭얼대서 그냥 줬다.






- MG DIVE -



공깃밥과 라면이 주식

김치, 돼지고기 구이가 반찬

바나나 찜이 후식


내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점심식사 후 바로 CMAS 오픈 워터 교육이 진행되었다.




- 오픈 워터 교육 -



슈트, 장갑, 아쿠아슈즈를 착용하고

공기통, BCD, 레귤레이터, 인플레이터 등의 설명,

조립 순서와 방법, 수중 수신호를 배웠다.


마스크 김서림방지, 물빼기, 호흡법, 중성부력, 다이빙 수영법 등

실전 예비 훈련이 제한수역인 수영장에서 진행되었다.


시력이 나쁜 나에게 도수 마스크를 빌려주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오픈 워터 교육에 임할 수 있었다.


아쉬운점은 정신없이 모든 일이 진행되어서

사진을 찍을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




- 제한수역(수영장) -


- MG DIVE 앞 바닷가 -



세부에서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처음에는 어떤 곳에서 어떤 과정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대할 때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봤더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어느새 즐거움이 느껴진다.


두려워 말고 무작정 부딪혀 보자!

해결책은 그 순간 내앞에 나타난다.



- 맛있는 홍분식(2층), 편의점(1층) -



어제밤에 인천공항에서 잠을 설친 것 때문인지

오픈 워터 교육을 마치고 샤워를 했더니 급 피로가 몰려왔다.


MG DIVE 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던킨 도너츠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2층에 맛있는 홍분식이란 한식당도 있는데 가진 않았다.


아마도 내일쯤 가게 될 것 같다.

이곳엔 식당이 없어 나에게 선택의 폭이란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 Mr. Liempo -



막탄 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어둠이 찾아온 주변거리를 조용히 걸었다.


현지 식당을 찾아보다가

필리핀식 숯불구이집을 발견했다.


통닭구이와 맥주!!!

궁합이 딱맞는 음식이다.




- 산미구엘 -



먹장구름이 밀려오더니 어느새 비가 내린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의 차이가 있을뿐

이곳 사람들의 삶도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 밤 9시도 안 되었는데... 졸립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잠을 자야겠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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