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탄,세부시티]세부여행 4일차 - 스킨스쿠버 교육(MG DIVE), 세부시티, Rana Hotel, 아얄라몰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잠에서 깨었더니 새벽 2시다.

깊은 수면으로 인해 4시간 30분정도 자도 몸이 피곤하지 않다.


어제 못다 쓴 하루의 기록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기억을 되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보는 것이다.

사진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수영장에 물이 채워지고 있지만 1/3정도밖에 안 찼다.






오늘은 MG DIVE 도로 건너편으로 가볼 생각이다.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대충 훑어보고 걷기 시작했다.


큰 도로와 인접한 건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막탄섬 현지인들의 집들사이로 골목길이 형성되어 있다.


동네 개들은 무리지어 돌아다니고

아침을 맞이하는 현지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굿모닝(Good Morning)


가는 길목, 보는 사람마다 인사를 했다.

낯선 이방인의 출현에 다소 놀랐을텐데 모두들 웃는 얼굴로 반겨준다.


꼬불꼬불하고 땅이 패여 물이 고인 웅덩이가 많은 골목,

주변의 쓰레기 더미, 낡고 허름한 집들, 꽤재재한 현지인들의 모습 등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면 내가 이곳을 찾아온 의미가 없어진다.





이런 현지인들의 소박한 삶속에서

나는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엿볼 수 있었다.


물질의 많은 소유가

결코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다에서 아침 수영을 즐기는 현지인과

짧은 대화를 마치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어제 마무리 짓지 못한

건물 보수공사를 이른 아침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밤이 새도록 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했는데

해가 뜨자마자 분주한 아침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물을 사서 수영장에 채워넣고 있다.

모두가 출근을 한 후 주변이 온통 소란스럽게 분주하다.


이곳에서 4일째인데 평소와 아주 다른 모습이다.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빗자루로 주변을 청소를 하고 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낡은 건물을 보수하고

주변을 청소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MG DIVE에서 신의 손이라 불리우는

이광택 회장님께 CMAS ADVANCED 이론 교육을 받았다.


이론교육은 호흡법, 수신호, 유영법, Deep Dive과정,

수직 및 수평자세, 1/2/3 입수법과 감압병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을 들었다.







이론 교육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더니

한국에서 방송촬영을 위해 사람들이 와 있었다.


그곳에서 난,,,

안정환과 정형돈을 보았다.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정환, 정형돈이 스킨스쿠버 체험을 한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 수영장에서 촬영이 시작되었다.

촬영때문에 나의 교육이 조금 늦어지기도 했다.







나는 신의 손 이광택 회장님의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지도를 받으며 다이빙을 했다.


장비세팅부터 시작해서 입수자세, 입수법 수신호, 유영법, 호흡법,

이퀄라이징, BCD사용법, 자세바꾸기, 핀 피봇, 하버링, 책상자세, 감압방법 등

수중에서 하나씩 시범을 보여주시고 내가 몸에 익힐 수 있게 자세도 고쳐 주셨다.


수중 교육에 너무 힘을 쓰셨는지

고프로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전부 이상하게 나왔다.ㅎㅎ





물공포증, 수중에서의 폐쇄공포 등 물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도전한 스킨스쿠버 교육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다이빙을 마친 후 냉커피를 마시면서

4일동안 스킨 스쿠버 오픈 워터 및 ADVANCED 교육을 되돌아 봤다.






교육을 무사히 이수한 후

나는 CMAS 오픈 워터 스쿠버 다이버와

어드밴스 스쿠버 다이버 자격증을 받았다.


하지만 내 몸에 완벽히 익힌 동작들이 많지 않고

몇번에 불과한 다이빙으로 몸에 감만 잡은 정도라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한 다이버가 되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볼 생각이다.


트라우마 극복, 버킷리스트 달성!!







낮에는 뜨겁더니 지금은 후텁지근 하다.

MG DIVE 픽업 차량을 타고 막탄섬에서 세부시티로 왔다.


비가 내릴듯한 분위기다.

세부시티 도로는 말 그대로 교통정체가 심하다.


자전거, 오토바이, 지프니, 승용차, 택시 등이

도로를 점령하고 그대로 멈춰서 있다.








한국에서 아고다로 예약한

Rana Hotel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리모델링 공사를 아직도 진행중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숙소도 깨끗해서 아주 기분이 좋다.


내 방은 325호실이다.





샤워를 한 후 잠시 쉬다가

호텔을 나왔더니 비가 그쳤다.


어슬렁... 어슬렁...


저녁을 먹기 위해

인근의 아얄라몰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4일동안 쌓여던 긴장이 풀리니

피곤이 파도처럼 한순간에 밀려온다.


오늘은 이만

푹~~~~~~ 자야겠다.

[막탄]세부여행 3일차 - 스킨스쿠버 교육(MG DIVE), Mr. Liempo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알람소리에 깨어났다.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니

주변이 벌써 환하다.


오늘도 산책에 나섰다.


MG DIVE를 중심으로

어제는 왼쪽으로 오늘은 오른쪽으로 걸었다.


아침 6시도 안되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지프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보인다.





어제도 이런 광경을 목격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궁금해진다.


도로를 따라서 punta engano 초등학교까지 걸어갔다.

학교 입구 거리는 축제라도 열리는 듯 오색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우리나라 문방구와 비슷한 가게에서

아이들이 오렌지쥬스를 사먹기에 나도 하나 샀다.


가격은 3페소이고 진한 오렌지 맛이난다.

비닐봉지에 두 국자정도 담아 주고 빨대를 꽂아준다.


쥬스를 마시면서 숙소로 되돌아 왔다.

어제와 같은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ADVANCED 교육을 기다리며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아침부터 큰 소리가 들린다.

어제 수영장 청소를 한 후 물을 틀어놓지 않았나 보다.


ADVANCED 1일차 중성부력을 이용한 하버링, 핀 피봇 등

수영장에서 사전 교육이 필요한 내가 가장 큰 피해자처럼 되어버렸다.


난 괜찮은데...

바다에서 바로 연습하는게 더 좋다.






하루 늦게 오픈 워터 교육을 시작한 동생과 함께

개방수역 수심 5m인 바다에서 실전연습이 진행되었다.


같은 바다에서 함께 다이빙했지만

서로 교육과정이 달라 배우는 것이 틀리다.






방카에서 버디의 이론 설명을 들었고

다이빙해서 버디의 시범을 보고 내가 직접 핀 피봇 연습했다.


핀을 바닥에 고정한 후 호흡을 조절하여 중성부력을 만든다.

수중바닥과 25도 이내의 기울기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별게 아닌 듯 보일 수 있다.


자세를 유지하체 가만히 버티고 있는 것이 어려웠지만

반복되는 연습속에 조금씩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핀 피봇 연습을 한 후 하버링 연습이 시작되었다.


양반다리 자세를 취한 후 양손으로 핀을 잡고

자신만의 호흡법으로 수중에 가만히 떠 있어야 한다.


중성부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호흡법이 중요하다.

원리를 내 몸이 체득하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몸의 자세가 기울어질때 공기를 마시면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잘 안되었다.


경직된 몸의 긴장 완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공기를 길게 마시면서 양성부력을 만든 후

숨을 참고 견디다 길게 공기를 뱉어주면 된다.







막상 해보면 절대로 쉽지 않다.


마음은 이미 다 하고 있는데 몸은 지멋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반복되는 연습끝에 드디어 해냈다.


오전 두 번의 다이빙은

중성부력을 이용한 핀 피봇과 하버링 연습으로 보냈다.






동생은 오픈 워터 2일차

유영연습까지 진행되었는데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결국 점심을 먹지 못하고

오후 다이빙때까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나와 버디만이 라면과 밥이 주식이고

돼지고기와 김치가 반찬인 점심을 먹었다.


그늘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냉커피를 마셨다.

휴식시간의 이런 여유가 너무나도 좋다.










오후 3시, 오늘의 세번째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점심도 굶고 휴식을 취했던 동생이 기운을 차려 다행이다.


수중유영 연습이 진행되었다.


오픈 워터 교육중인 동생보다

난 훨씬 더 깊은 수심까지 수중유영을 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보다 다양하고

훨씬 아름다운 수중 생태계를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다.






한참을 수중유영을 한 후에

다리를 쭉 펴고 하버링 자세를 연습했다.


몇번의 도전끝에 드디어 성공했다.

오전에 반복한 연습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중성부력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것 같다.





천천히 수면으로 상승하여 방카에 왔다.

다이빙을 끝낸 동생의 얼굴에 웃음이 돌고 있다.


표정만 봐도 다 안다. 좋아지??


오픈 워터만 하는 동생을

세부시티로 향하는 픽업차에 태워 보냈다.


이곳에 정말 혼자만 남았다.







우기가 시작되었다는데

내가 세부에 온 이후로 오늘이 가장 더운 날이다.


해가 질무렵, 물 빠진 바닷가엔

현지인들이 무언가를 연신 줍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오늘 밤이

MG DIVER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은 Mr. Liempo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Mr. Liempo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통닭을 팔고 있다.


7-ELEVEN 편의점에서 맥주를 4병,

Mr. Liempo 통닭 한마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시원한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며

닭다리를 손에 쥐고 뜯어 먹었다.





역시 치맥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치맥은 진리였다.


동생들과 함께 먹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다들 지금은 뭐하고 있으려나??




나도 내일 두번의 다이빙만 더 하면

오픈 워터 + ADVANCED 과정이 끝난다.


언제 끝나나 생각한 것들이 벌써 내일로 다가왔다.

기분이 묘하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오늘 밤은 유독 더 더운 것 같다.

어둠속에서 시끄럽게 건물 보수공사 중인 스텝들과 맥주를 나눠 마셨다.


자려고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오늘 밤은 잠 좀 설치겠는데...

[막탄]세부여행 2일차 - 막탄 도보여행, 스킨스쿠버 교육(MG DIVE), 맛있는 홍분식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양철지붕 위에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깼다.

에어컨 소리가 이렇게 웅장한데 그 소리를 들은 내가 신기하다.


불을 켜고 밖을 내다봤다.

어둠이 장악해버린 리조트안은 적막하기만 하다.

후텁지근함때문에 그대로 문을 닫아 버렸다.


몇시지?

핸드폰으로 확인하니 새벽 3시다.


닭들이 울어댄다.

꼬꼬댁... 꼬꼬.. 꼬꼬댁... 꼬꼬..


미친거 아냐?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다.

다시 설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6시다.






산보나 나가볼까??


도로를 따라 어제 택시를 타고 온 거리를 걸었다.

하루를 분주히 시작하는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 보인다.


Good Morning!!!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마젤란 만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20분쯤 걸어 마젤란 기념비에 도착했다.


청소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등

나를 포함하여 7~8명이 이곳에 있다.


마젤란 기념비 뒤로 막탄 뉴타운 건물들이 보인다.

어느새 발걸음이 막탄 뉴타운으로 향하고 있다.





저 멀리에 졸리비가 보인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어갔다.

냉커피는 팔지 않고 뜨거운 커피만 팔았다.

커피 맛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른 아침이지만 약간 습도가 높고 걸어다녀서 더 덥다.

더군다나 뜨거운 커피까지 마셔대니 몸에서 열이 더 나는 것 같다.





막탄 뉴타운은 우리나라 신도시처럼 꾸며져 있다.

건물이 높고 웅장하며 사무실, 상가, 주거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도로는 넓고 거리도 깨끗하다.

아직도 이곳저곳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1시간 30여분만에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돌아왔다.


역시 밤보다는 이른 아침이 좋다.

찬물로 샤워를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참치, 달걀후라이, 밥

소박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바다로 나가 어제 배운 것을 실습한다.

가슴이 두근두근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바다로 다이빙을 나가기전에

오픈 워터 다이버 동영상을 시청했다.


오전 두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다 못본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러고보니 나는 실습을 먼저하고 이론을 후에 배우게 된 것이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지루한 동영상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첫 바다 다이빙을 하기 위해

우리는 스쿠버 장비를 착용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전의를 다져본다.

나를 비롯해서 모두가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첫 다이빙은 수심 5m에서 진행되었다.


수면에서 왼손으로 인플레이트를 이용해

BCD의 공기를 빼면서 음성호흡을 하면 저절로 하강한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아널드 슈왈제네거의 'I'll be back'

포즈를 연상하면 된다.


내가 이건 정말 잘한다.







하강 후에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어제 실내 수영장에서 배운 동작들을 연습했다.


수신호, 호흡기 떼기, 마스크 물빼기 등을

버디의 수신호에 따라 차근차근 연습했다.


잘 안되는 부분은 연습, 연습하면 다 된다.






중성부력, 수중유영 등을 연습하는데

불필요한 동작을 하면 호흡이 빨라져 공기통의 공기가 금방 소진된다.


입으로만 숨을 쉰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까

지속적인 연습으로 적응해야만 한다.


시간의 흐름이 이렇게 빠르다니...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첫 다이빙이 끝났다.





40분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오전 두번째 다이빙이 수심 13m에서 시작되었다.


하강하면서 이퀄라이징을 해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이퀄라이징만 잘 되면 반은 성공한 셈이다.


수시로 이퀄라이징을 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이퀄아이징이 잘 된다.


'나 이런 사람이야'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여유롭게 포즈를 취한다.







버디의 수신호에 따라 수중유영이 시자되었다.


시력이 나쁜 내가 도수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멋진 바다속 광경을 볼 수 있었을까??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 산호 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경의롭게 보였다.


모두들 이 순간만큼은 너무 좋아하고 있다.

그래... 지금 이순간을 즐겨라!!!





두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닭백숙으로 점심을 먹었다.

체력소모가 심하다. 잘 먹고 체력안배를 해야 한다.


오후 3시까지는 휴식시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이빙 로그 작성방법을 배웠고

나는 미처 다 못본 오픈 워터 다이버 동영상까지 봤다.







오늘 마지막 세번째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수심 22m까지 수중유영을 하면서 내려갔다가

수심 5m에서 3분간 감압을 위해 머물다가 수면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펀 다이빙 팀과 함께 진행되어서

우리를 찍은 수중사진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본 수중세계는

직접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모든 오픈 워터 교육이 끝났다.

ADVANCED 교육을 더 하기로 한 나만 남고

동생들은 모두 세부시티로 갔다.






어제와 반복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저녁식사를 해야 하지만 선택은 할 수 없다.

MG DIVE 인근의 유일한 식당이 '맛있는 홍분식'이다.


하루 늦게 오픈 워터 교육을 받는 동생과 함께 했다.

우리의 선택은 제육덮밥과 오므라이스였다.


양이 많아서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렀다.

어제 본 통닭구이는 또다시 내일로 미뤄야겠다.





편의점에서 맥주와 과자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하루인데 유독 오늘은 긴 하루처럼 느껴진다.


스르륵...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내려 앉는다.


Have a good dream!

오늘은 잘 잘 수 있을 거예요!

[막탄]세부여행 1일차 - MG DIVE, 스킨스쿠버 교육 등



2019년 06월30(일) ~ 07월 08일(월)

7박 9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홀여행을 다녀왔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수상, 수중스포츠가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막탄 세부공항, 진에어 -



자정이 다 되어서 인천공항 터미널1에 왔다.


공항내 의자는 시체처럼 누워있는 사람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빈 의자에 나도 시체가 되어 누웠다.


반바지에 반팔, 그리고 슬리퍼를 신은 나는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잠에서 깨었다.


두어 시간만 버티면 되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몸에 온기를 불어 넣는다.




- 막탄세부공항 출국장 -



비행기 탑승전에 세수를 했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울이 나를 보고 있다.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야하는 어려움이 그대로 몸에 묻어 있다.


제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이륙은 30분이 지연되었다.


3시간 50분의 비행시간은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다.

한 권의 소설책을 다 읽고, 상반기 읽은 책들을 리뷰했다.


곧 막탄세부공항에 착륙한다는 기장의 방송이 있었다.


 난 캐리어를 가져오지 않고 배낭 하나만 메고 왔다.

다소 지루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후텁지근하다.


아무도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지만 당당하게 걸었다.

이런 나를 세부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 구글지도 -


- 흰색 택시 -



I'd like to go MG DIVE. Meter on please!

공항 주차장을 벗어난 도로에서 흰색 택시를 탔다.


대부분의 도로는 한산했다.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지프니, 차량 등으로

일부 복잡한 도로를 운전사가 요리조리 피해서 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요금이 192페소 나왔는데 10% 팁까지 포함하여 220페소를 줬다.

굳이 팁은 줄 필요가 없는데 하도 칭얼대서 그냥 줬다.






- MG DIVE -



공깃밥과 라면이 주식

김치, 돼지고기 구이가 반찬

바나나 찜이 후식


내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점심식사 후 바로 CMAS 오픈 워터 교육이 진행되었다.




- 오픈 워터 교육 -



슈트, 장갑, 아쿠아슈즈를 착용하고

공기통, BCD, 레귤레이터, 인플레이터 등의 설명,

조립 순서와 방법, 수중 수신호를 배웠다.


마스크 김서림방지, 물빼기, 호흡법, 중성부력, 다이빙 수영법 등

실전 예비 훈련이 제한수역인 수영장에서 진행되었다.


시력이 나쁜 나에게 도수 마스크를 빌려주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오픈 워터 교육에 임할 수 있었다.


아쉬운점은 정신없이 모든 일이 진행되어서

사진을 찍을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




- 제한수역(수영장) -


- MG DIVE 앞 바닷가 -



세부에서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처음에는 어떤 곳에서 어떤 과정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대할 때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봤더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어느새 즐거움이 느껴진다.


두려워 말고 무작정 부딪혀 보자!

해결책은 그 순간 내앞에 나타난다.



- 맛있는 홍분식(2층), 편의점(1층) -



어제밤에 인천공항에서 잠을 설친 것 때문인지

오픈 워터 교육을 마치고 샤워를 했더니 급 피로가 몰려왔다.


MG DIVE 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던킨 도너츠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2층에 맛있는 홍분식이란 한식당도 있는데 가진 않았다.


아마도 내일쯤 가게 될 것 같다.

이곳엔 식당이 없어 나에게 선택의 폭이란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 Mr. Liempo -



막탄 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어둠이 찾아온 주변거리를 조용히 걸었다.


현지 식당을 찾아보다가

필리핀식 숯불구이집을 발견했다.


통닭구이와 맥주!!!

궁합이 딱맞는 음식이다.




- 산미구엘 -



먹장구름이 밀려오더니 어느새 비가 내린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의 차이가 있을뿐

이곳 사람들의 삶도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 밤 9시도 안 되었는데... 졸립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잠을 자야겠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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