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 여름 여행7 - 각재기국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 뜨겁게 내리쬔다.

제주 지하상가를 통해서 동문시장에서 관덕정에 왔다.



관덕정



신발을 벗고 대청마루에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책을 읽으며 한 시간을 대청마루에 앉아 있었다.




정성듬뿍 제주국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요~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을 했다.


용연계곡이 흐르는 용연구름다리로 향하는데

어딘가 익숙한 '정성듬뿍 제주국' 식당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배가 고프지 않으니 저녁에 꼭 먹으로 가야겠다.





용연구름다리가 있는 용연계곡



해송 그늘아래 의자에 앉았다.

이곳에서 용연계곡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주 위트에일을 마시고 있다.

나도 여행객이지만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다른 여행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즐거운 표정의 얼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행동은 정신없이 바쁘다.


마음의 여유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속초식당 한치물회



한동안 사색에 빠져 있던 나는

갑자기 한치물회가 먹고 싶어졌다.


서부두수산시장 인근 속초식당에 갔다.

한치물회를 주문해서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먹고 싶을때 먹어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제주항 서부두



낮잠을 자러 숙소에 가기전에 제주항 서부두에 왔다.


어느덧 일주일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태풍 솔릭과 함께 시작한 제주여행이라 더 뇌리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





정성듬뿍 제주국의 각재기국



오후 6시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볼 생각에 정성듬뿍 제주국에 갔다.

오늘은 아시안게임 축구경기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있는 날이다.


각재기국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각재기란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로서 전갱이의 제주 사투리적인 표현이다.


물이 끓으면 손질한 생선을 넣고 한소금 끓으면 배추와 풋고추를 넣어 다시 한 번 끓인다.

이때 배추는 손으로 뜯어 넣든가 어린 배추인 경우에는 통째로 넣기도 한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개운하며  찬으로 나온 멜젓과 생선구이 등이 어울려 제주의 토속적인 미각을 맛볼 수 있었다.


각재기국도 맛 만큼이나 축구도 이겨서 기분이 좋은 밤이다.



제주거리



계획적이지 않고, 여유롭고, 즐거운


 제주여행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가보지 않은 곳을 주로 찾아다녔다.


천천히 걸으면서 내 오감으로 느끼려고 노력했다.


나는 2008년 이후 매년 제주여행을 온다.

어느 곳을 가든지 100% 만족하는 여행은 없지만,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충만감을 느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1탄 - 제주공항, 순희뽀글이, 동문시장, 관덕정, 용두암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무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1일.

짧은 오후시간의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공항 - 순희뽀글이 - 동문시장 - 관덕정 - 용두암 - 숙소





청주공항에서 오후 2시 05분 진에어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온도는 낮지 않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한 나의 첫 셀카를 시작으로

제주버스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간선 315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의 순희뽀글이를 찾았습니다.


메뉴는 뽀글이정식, 청국장, 순두부,

콩나물해장국(북어), 뚝배기비빔밥, 보리비빔밥, 라면이 있습니다.


단,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2017년 12월부터

가격이 6,000원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주문한 뽀글이정식이 나왔습니다.


제육볶음, 강된장, 밥, 국, 계란후라이, 시래기무침,

양배추절임, 나물무침, 김치, 멸치조림, 마늘, 양파, 쌈장, 상추가 나옵니다.






여기에...

제주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겠죠??


시원한 생유산균 전통

제주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습니다.


넓직한 대접에 한잔 가득 부어 마셔야 겠지요~~ㅋㅋ





상추에...

제육볶음을 올리고...

마늘, 양파, 고추를 강된장과 함께 올리고...

큰 쌈을 만든 다음에...


제주 막걸리 한잔 걸치고

크게 쌈을 입으로 먹습니다.





한참동안 맛있게 쌈을 먹다가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어서

강된장과 제육볶음 소스에 맛있게 비비면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수저 한가득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시간은 많고, 계획은 딱히 없다보니

일단 맘가는 곳으로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북쪽으로 걷다보니

보성시장을 지나고 제주성지에 왔습니다.

제주성지는 제주시내의 중심지를 빙 둘러 축조되었습니다.








제주성지를 지나 동문시장에 왔습니다.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맘껏 볼 수 있는

동문시장이 전 무척이나 좋습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문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물건을 안 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린문어와 모짜렐라 통치즈가 들어간

문어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음... 맛 있겠군~!!!







한국인보다는 중국여행객들이 더 많은

제주중앙지하상가를 구경한 후 제주목관에 왔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제주목관아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관덕정에서 나의 제주버스여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제주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이 멈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민물인 한천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인 용연에 왔습니다.


바람이 만들어낸 흰 파도가

주변을 휩쓸어버릴 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 무서워!!!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 용연구름다리입니다.


산과 물의 경치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옛 제주성 주변 경관 중 제일가는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용연에서 용두암까지 짧은 거리이지만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서 걸어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용두암의 전설]

: 하늘... 기필코 승천하리라. 하지만 승천하려면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이 있어야 해. 하는 수 없지. 몰래 훔치는 수 밖에... 이것만 있으면 승천!!!

한라산 신령 : 나의 옥구슬이 사라졌다. 누구의 짓인가?

: 드디어 하늘로! 촤... 아... 아.

한라산 신령 : 이놈! 하찮은 미물 따위가 어찌 신령한 구슬을 탐하느냐.

: 앗. 신... 신령. 한 번만 눈 감아 주시오. 내 하늘만 올라가면 옥구슬은 바로 돌려주겠소.

한라산 신령 : 미물아. 네 놈의 섣부른 욕심이 스스로를 영겁의 바다에 묶어두는구나!

: 크.. 아... 악. 첨벙. 크아악... 안타깝고 억울하도다. 첨벙. 첨벙.

관광객 1 : 그렇게 용의 바램과 몸은 끝내 바위로 굳어졌대. 하지만 지금도 승천하는 꿈을 꾸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는 전설이야

관광객 2 : 용이 좀 안되긴 했네. 그 덕에 우리가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으니 잘 된거네... ^^



용두암 전망대에서 제주바람과 대화를 끝으로

제주버스여행의 첫날 숙박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2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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