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광덕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천안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600버스를 타고

50여분을 달려 버스 종점인 광덕사에 왔습니다.


어제 내린 함박눈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광덕산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산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안한 등산과 마음의 힐링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함께 산행하기로 약속된

블랙야크 마운틴북 도전단을 광덕사에서 만났습니다.


산행코스는 광덕사를 출발하여

팔각정쉼터-헬기장-정상-장군바위-광덕사

의 원점회귀 등산코스입니다.


소요시간 3시간 10여분 걸렸습니다.





첫눈이 소복히 쌓인

등산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서

쌓인 눈들이 점점 녹고 있지만

올해 첫 눈 산행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이라도 불기 시작하면

나무에 매달려 있던 눈들이 중력에 의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떨어지는 눈 폭탄(??)을 피해

물과 과일을 먹으면서 팔각정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많은 눈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등산객들이 지나다닌 자리에는 눈이 다 녹고 말았습니다.


질퍽해진 등산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훼손이 심했던 급경사지 지역은

어느새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돌계단에 시멘트를 발라놓은 것은 옥에 티이지만...


급경사지를 오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이 드는 순간입니다.


고비를 잘 넘기면 환희가 찾아오겠죠!!!










광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광덕산은 충남 천안시 광덕면과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덕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부근의 산들이 낮은 데다 주위에 능선이 이리저리 얼키고 있어서

제법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함께 산행을 한 마운틴북 도전자...

개별적으로 산행을 한 마운틴북 도전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장군바위로의 하산길은

눈이 녹지 않아서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조심... 조심... 안전산행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겨울철 아이젠 챙기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눈내린 산줄기 능선 백지위에

우뚝 서있는 나무들이 세심한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광덕산 정상 능선을 조망하면서

장군바위를 지나 광덕사 방향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떨어진 낙엽과 눈이 뒤섞인 완만한 등산로에 

한걸음... 한걸음... 가벼운 발걸음을 디디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20분만에 광덕사로 하산을 한 것입니다.





조촐한 뒤풀이 시간을

광덕사 주차장옆 삼남매식당에서 가졌습니다.


함께 산행을 한 충청셰르파와

서울, 수원, 오산, 청주 등 전국에서 오신 마운틴북 도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

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월악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충청지역 명산7의 세번째 걸음이 6월 17일 월악산에서 있었습니다.





유성에서 남청주로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월악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남청주행 첫차는 매진!!!


한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오늘이 지방공무원 시험이 있는 날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40분이 늦어져서

신륵사에서 출발할려고 했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동창교로 왔습니다.


동창교~송계삼거리~신륵사삼거리~영봉

으로 이어진 편도 4.3km의 영봉(동창교) 코스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동창교를 지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아주 천천히 앞만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무척이나 덥습니다.





역시... 웅장합니다.


저 멀리... 보덕암을 출발하여 하봉, 중봉,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과

덕주사를 출발하여 마애불, 송계삼거리, 신륵사삼거리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창교에서 출발하는 월악산 영봉코스는

시간이 없는 산행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길입니다.


송계삼거리까지는 거의 오르막길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숲이 무성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더이상 산행이 힘든 서정필 셰르파를 남겨두고

홀로 영봉으로 향했습니다.


신륵사삼거리에 다다랐을때

블랙야크 명산100 연원호 도전자를 만났습니다.


내가 늦어서 함께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반갑고 좋았습니다.





신륵사에서 출발했던 이장원 셰르파는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과 함께 영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신륵사삼거리를 지나 계단으로 향하는 숲길에

영봉의 자태가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암벽 봉우리로 주위로

푸석거리는 암벽이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습니다.






계단을 따라 돌고 돌아서 영봉에 올라섰습니다.

월악산 영봉이라는 표지석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충주호 전경과

월악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들의 병풍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월악산 영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마 없을 겁니다.





폭염... 외부활동 금지...


재난문자를 받고도 함께한

많은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가 늦어서 처음에 계획된 행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셰르파와 도전자간의 유대관계를 더 돈독하게 한 특별한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속리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충청지역 명산7의 첫걸음은 3월 4일 속리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

좁은 계곡을 헤치며 흐르다가 때론 절벽을 타고 떨어지기도 하면서

이곳 장각폭포까지 다다랐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연말이 되면 언제나 

새로운 다짐을 하고 새 계획을 세웁니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열심히 다짐을 실천하는 척 하다가 금방 포기하고 맙니다. 


늘 올해와 같은 내년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이순간 충청셰르파와 도전자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합니다.





부산 솔뫼산악회 도전자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반가운 얼굴들도 보입니다.

우리에겐 이들 한사람 한사람이 다 소중한 인연입니다.


지금 우리에겐 못할 것이 없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너무 생생하게 꿈꾼 걸까요?

이제 시작인데 나는 이미 천왕봉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하하.... 하하...


오늘 산행은 장각폭포에서 출발하여

천왕봉, 문장대를 거쳐 화북분소로 하산하는 약 12km의 거리입니다.





숲속을 비추는 햇살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졸졸 흐리는 개울물은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조용하기만 했던 숲속에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는 김경수 도전자의 요청에

이장원 셰르파와 함께 햇살을 마주보면 포즈도 취했습니다.


다들... 얼굴표정에 웃음이 머물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인연이었기에 오늘 우리가 만난 것입니다.





산 정상을 오르는데 있어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그 만큼 경사가 가파르다는 뜻입니다.


3월초순이라 아직 새 생명의 탄생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경사지의 등산로를 따라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젠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좁디 좁은 속리산 천왕봉은

이미 많은 사라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는 산행예절을 잘 지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질서라는 두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문장대로 향하기전에

김경수, 이현미 도전자와 함께 셀카를 찍었습니다.


언제나 명랑하게 활짝 웃고 계시는

이현미 도전자는 부산에서 홀로 오셨고 오늘 속리산이 첫 도전 장소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또 소중한 인연과 함께 했습니다.


"정말로 반갑습니다."





문장대로 향하기전

천왕봉 인근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삶은 달걀, 삼각김밥, 샌드위치, 컵라면, 과일, 빵, 참치캔, 견과류 등

여러사람이 가져온 음식을 꺼내놓고 한자리 모아두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정도로 풍성합니다.


함께 먹는 음식은 더 맛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도 다시 깨달았습니다.






자연은 나두고

쓰레기만 가져가는

아름다운 산행


오늘 속리산국립공원에서도

블랙야크 셰르파와 도전자들이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역시 멋진 모습입니다.





해가 뜨는 양지는 벌써부터 질척거리는데

해가 뜨지 않는 음지는 아직도 한겨울 얼음길 그대로입니다.


이처럼 등산로의 상태는 천차만별이지만

언제나 걷는 이로 하여금 신이나게 만듭니다.






어느덧 세심정 휴게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천왕봉과 문장대로 향하는 갈림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등산객들에게는 아지트와 같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위에 앉아 주변풍광을 바라보면

이런 기분이 극락에 온 기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백두대간은 속리산 천왕봉을 지나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집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이 나라의 민족정기를 말살하려고

만고명산 속리산의 입석대에 구멍을 내어 통한과 비극의 상처에 심음하여야 했던 곳이 속리산입니다.


그 속리산 문장대에 지금 내가 서 있습니다.





문장대 아래 넓은 바위에 앉아

저 멀리 등산로에 쌓여있는 눈을 힐끗 바라보고

저 멀리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는 주변 풍경들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천천히 화북분소로 옮겼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해서 즐거웠던 속리산 산행입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100, 운장산 산행



3월 1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하루는

가슴 설레고 뿌듯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먼동이 트기전에 유성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대전역에서 501번 버스로 환승한 후 금산 추부터미널에서 도착을 했습니다.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를 만나

간단히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피암목재에 왔습니다.





천천히 산행을 준비합니다.


오늘 운장산 산행은 피암목재를 출발하여

말목재, 서봉(칠성대)을 거쳐 운장산 정상에 갔다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봄과 같은 따뜻한 날씨에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습니다.


제 얼굴 표정에는

약간의 설레임이 겉으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오르막 등산로를 힘겹게 걷다가

아주 잠깐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산행의 묘미는 이때 찾아오는 법입니다.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소나무에 두손을 대고 나무의 숨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소나무가 김창현 셰르파에게 무어라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힘들지... 나에게 기대어 잠시 쉬게나..."

때로는 누군가에 기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때도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북사면인 등산로는 눈이 녹아 얼음된 곳이 곳곳에 많았습니다.


처음엔 빙판이 된 등산로를 피해

조릿대 사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말목재를 지나 서봉(칠성대)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이적까지 올라왔던 등산로보다 훨씬 더 빙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다 결국엔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니 더욱 아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뒤를 이어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가

 역전의 용사들처럼 줄을 지어 능선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눈앞이 훤히 트였습니다.





인근의 서봉(칠성대)을 갔다오면서도

내 눈은 운장산 정상과 동봉의 산맥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내가 꼭 가야할 곳이 "저 곳이란 말이냐"





이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운장산 정상입니다.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인근의 바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동안 지나온 산행의 모든 발자취가 두눈에 선명하게 떠 오릅니다.






운장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벅찬 감정이란 이런 기분이었나 봅니다.


웃는 듯... 울고 있는 듯...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의

마지막 100번째 운장산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한해가 바뀌고...

또 한해가 바뀌고...

또 한해가 바뀌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어서야...


2013년부터 시작한 나의 도전은

비로소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을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산행을 해주신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9, 덕항산 산행



세월은 흘러서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날도 포근하고 햇살도 따뜻합니다.

오늘은 늦장가를 가는 대학동창의 결혼식날입니다.





인편으로 축의금만 전달하고

결혼식을 참가하지 않고 덕항산을 찾았습니다.


이젠 고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고지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오늘도 먼 거리를 달려 왔습니다.





콘크리트 농로길을 걸어 예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예수원은 강원도 산골짜기에 세워진 기독교 공동체입니다.

예수원의 일과는 하루 세 차례 예배와 노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조용하게 예수원을 지나쳤습니다.





구부시령으로 향하는 골짜기 등산로는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계절은 겨울이고 날씨는 봄입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그 길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습니다. 





아홉명의 남편을 모셨던 기구한 운명의 여인과 관련된

유래가 담겨 있는 백두대간 구부시령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부시령은 평평한 언덕이 꽤 넓고

참나무 밑에 무덤만하게 돌무더기가 쌓여 있습니다.

구부시령은 태백 하사미동 외나무골과 도계 구수골을 잇는 재입니다.






구부시령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타고

큰 힘들이지 않고 덕항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강원도의 대부분 산군들이 그렇하듯 동고서저의 지형형태여서

덕항산도 삼척방향보다 태백방향에서 올라오는 것이 한결 수월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 중

99번째 인증사진을 덕항산 정상에서 찍었습니다.






지각산 환선봉을 지나 자암재로 향했습니다.


골짜기에는 여전히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 딛는 것이 수월하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습니다.





자암재에서 간단히 행동식을 먹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환선굴 방면으로 하산이 시작됩니다.


안전로프를 따라 잘 정비되어 있지 않은

급경사지를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내려간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기암절벽의 풍경과

천연동굴을 통과하면서 느끼게 되는 자연의 경외감은 매우 신비스럽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다녀온 현상태의 등산로라면

이 구간은 안전을 위해서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위험한 등산로입니다.





환선굴을 지나고

여러 석회동굴들이 분포하고 있는

대이리동굴지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쪽의 태백을 출발하여 동쪽의 삼척으로 하산을 한 것입니다. 







수량이 풍부한 산간계곡 마을에서는

흔히 발견할 수 있다는 통방아를 발견했습니다.


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로 공이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 방아를 찧게 되는 원리입니다.






덕항산 산행을 마친 나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이

5년동안의 긴 세월을 지나 드디어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8, 응봉산 산행



때늦은 한파가 지나간 듯 합니다.


일부러 벼르거나 마음을 먹었던 날은 아닌데

오늘만큼은 무척이나 포근한 날씨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명산100 완주를 위해

이른 새벽 대전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응봉산을 찾았습니다.


응봉산은 울진쪽에서 바라보면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매봉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여전히 변함없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들의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지만

바라다보는 나는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낍니다.


 혼자서 천천히 준비운동을 마치고

등산로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뛰어봐야 벼룩'이란 말이 있습니다.

제 아무리 서둘러서 가봐야 부처님 손바닥안입니다.


저의 가벼운 옷차림에 비해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포근하다 못해 너무나도 따뜻한 날입니다.





응봉산 자락에도 간간히 금강소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부터

경북 울진, 봉화를 거쳐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며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습니다.





이젠 봄이라고 말하고 싶은 나를 시샘이라도 하듯

응봉산 정상 바로 아래에 다다르니 이곳은 여전히 겨울입니다.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로 빙판은 아니지만

안전산행을 위해서 해빙기에는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가장 늦게 산행을 시작해서

선두로 응봉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응봉산 정상에는 지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인증사진을 찍은 후 풍경을 감상하는 동안

하나... 둘... 사람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응봉산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상당리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998.5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가파르고 험하며 자연 그대로의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응봉산 정상까지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왔다면

하산길은 비교적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정상을 내려서면 한동안은 전화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안테나가 잘 안 잡힙니다.'





하산길에서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등산로 이곳저곳에 있는 우수한 형질의 금강소나무입니다.


금강소나무는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썩지도 않아 예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로 치는 나무입니다.





덕구온천으로의 하산길에는 13개의 교량을 건너게 됩니다.

그중 제일 처음으로 만났던 13교량인 포스교(Forth Railway Bridge)입니다.


뜬금없는 교량때문에 괜시리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간에 산에 13개의 교량을 만들 이유가 꼭 있었을까요?






답답함을 서둘러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여 덕구온천 원탕에 도착했습니다.

유성이 고향인 나는 온천문화가 아주 친숙하기만 합니다.


덕구온천은 고려말 사냥꾼이 멧돼지를 사냥하다가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섭씨 42도의 온천수가 1년 내내 솟아 나오는 덕구온천 원탕의 현모습 보면서 많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덕구온천 원탕이 자리한 이곳 깊은 산속까지

 꼭 저렇게 볼품없는 인공구조물들을 크게 만들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배낭안에는 물병에 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효자샘에서 물 한모금을 마시지 않고 그냥 지날칠 수는 없었습니다.


졸졸 흐르는 이 물줄기가

흐르고 흘러 마침내 용소폭포 물줄기가 될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 산지로 알려진

 덕구계곡 바위에 앉아서 용소폭포와 마당소를 바라보았습니다.


한결 기분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덕구계곡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그 주변에는 금강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주변 조망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연조건으로 과거 전설의 고향을 촬영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난 용감하게 그곳을 걸어 아무 탈없이 하산을 했습니다.

[서울맛집]고향손칼국수 - 손칼국수, 수제비, 물만두, 두부김치, 파전 등



2월18일 토요일

블랙야크 명산100 시산제가 열리는 도봉산을 찾았습니다.






시산제를 마치고 유성으로 돌아가기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고향손칼국수를 찾았습니다.


쌀쌀한 날에는 국물있는 따뜻한 음식이 최고입니다.





오후 1시가 다 되었는데도

여전히 식당안은 초만원입니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두,세명씩 무리지어 계속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비해 500원이 올랐지만

서울 물가를 고려했을때 이정도 가격이면 정말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버스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고 

시산제때 편육과 떡등을 먹었더니 간단하고 국물이 있는 손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식당 안쪽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포장마차 형태의 간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칼국수 먹기에는

식당안보다 이쪽이 더 운치있고 편한것 같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동안

물, 양념장, 김치, 막걸리가 간이 테이블위에 놓여졌습니다.


서울에선 역시 장수막걸리입니다.





손칼국수의 양념장을 제외하고

반찬이라고는 겉절이 김치 딱 한가지뿐이지만...


손칼국수 면과 함께 먹는 그 아삭함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도착하자

이윽고 손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멸치육수를 사용한 듯한 국물에

호박, 당근, 파, 김가루 등이 뿌려진 손칼국수입니다.





조금은 심심한 맛의 육수에

양념장을 넣고 잘 저어서 먹으면 그만입니다.


가장 맛있게 손칼국수를 먹는 방법은

장수막걸리 한잔을 마신 후 겉절이 김치와 면을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수를 한모금 마시면 됩니다.


꿀꺽~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4, 강천산 산행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새벽녘부터 나도 모르게 온몸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이상스러울정도로

춥지만 화창하게 맑은날입니다.





11월의 첫날

오늘은 강천산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나서 2시간이 지난 후

전북 순창군 구림면 월정리의 호남정맥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불이나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다보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가웃거려집니다.





왕자봉 삼거리까지는

호남정맥 능선을 타고 한참을 가야합니다.


서둘러 산행을 하던 사람들을

30분이 지난 오르막 능선에서 거의 다 추월을 했습니다.


탁 트인 능선에 올라서니 청명한 하늘아래

천지봉, 깃대봉 능선과 함께 청계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맥길(호남정맥)이라고 다 편한 능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길 아래는 낭떨어지고 길 위는 위험한 급경사지 암반구역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스럽게 산행한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저멀리 깃대봉과 왕자봉 능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눈에만 보일뿐

그 곳에 도착을 하려면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합니다.





정말로 숨가뿌게 빨리 걷기만 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날때쯤 왕자봉 삼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왕자봉으로 향했고

저만 산성산 연대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형제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능선을 계속따라 가면

산성산 연대봉을 갈 수 있지만 그렇게 걷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강천 제2호수로 하산을 하기 시작습니다.

하산한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강천 제2호수로 내려왔습니다.

호수 제방위에서 바라본 밑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찔 그 자체입니다.


산성산 연대봉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송낙바위 방향으로 급경사지의 암반지역과 철제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물을 바라다보는

제 마음이 한결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밋밋한 능선길보다

힘은 곱절로 더 들겠지만 지금 이대로의 길이 더 좋았습니다.





호수를 바라다보면서 행동식을 먹고

산성산 연대봉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겼습니다.


암반구간이 지나니 급경사지의 철제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숨은 전혀 차지 않는데 발이 내 생각처럼 안 움직였습니다.





철제계단을 올라서니

오늘 제가 걸어왔던 호남정맥과

형제봉, 왕자봉, 깃대봉이 훤히 보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산은 이런 맛에 오르는 겁니다.






금성산성의 성벽을 따라

산성산 연대봉에 올라왔습니다.


디카의 셀카모드로 인증사진을 찍은 후

핸드폰으로 또 셀카를 찍었습니다.


헉... 입을 안 다물었네요.ㅋㅋ





춥지만 청명하게 맑은 가을날이라서

금성산성 성벽위에서 저 멀리 담양호와 담양읍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어둠게 나온줄은 몰랐네요.ㅋㅋ






사실... 강천산에는 아직 단풍이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단풍은 2주후쯤 지나고 제대로 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운대봉이 바라다보이는 성벽위에서

인물이 훤칠한 제가 변함없이 셀카를 찍었습니다.


잘 생겼네요.





운대봉 아래 성벽에서

취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따끔하게 혼내줬습니다.

아직도 이런분들이 많습니다.


날도 좋고

체력도 아직 좋고

시간도 충분하고


하산할까 하다...

광덕산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성산성 성벽을 따라 걷다가

시루봉 바로 아래에서 광덕산으로 향했습니다. 

전망바위에서는 행동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길고 오르내리막이 많은 능선길입니다.


헬기장을 지나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아직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구절초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 환하게 반겨줍니다.





광덕산에 올라서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이곳에서 드시는 모양입니다.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고 강천사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신선봉을 지나고 강천사까지 한걸음에 내려왔습니다.

뭐... 말이 한걸음이지 절대로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자연암석으로 된 사각문인 금강문은
1316년 덕현스님이 절 주위의 경치가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는 5층석탑은

2,3,4층의 옥개석 일부분이 6.25당시 총탄에 의해 파손되었고

주변에는 파손된 석등의 중대석과 보주가 일부 남아 있고 당간지주 4기와 가공된 석재들만이 흔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강천사 뜰에는
노랗게 익어버린 감이
주렁주렁 메달린 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는
주변의 다른 나뭇잎들과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매표소로 향하는 맨발산책로는

들고 나는 사람들로 이미 북적북적 거립니다.


모래 산책길를 맨발로 걸어보면

강천산의 성스러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데 오늘은 춥습니다.ㅎㅎ





매표소에 다다랐을때 병풍폭포를 보았습니다.


웅장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병풍폭포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 있고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풍경입니다.





2014년에 강천산에 쓰레기통을 없애고 입장료도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렸습니다.


강천산 군립공원의 입장료는

어떤 문화재가 있고 수입은 어디에 쓰이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입장료 수입은 전액 공원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쾌적한 탐방로와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보면서 입장료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매표소와 상가지역을 지나고

주차장에서 오늘 강천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상으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4, 강천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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