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100, 운장산 산행



3월 1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하루는

가슴 설레고 뿌듯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먼동이 트기전에 유성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대전역에서 501번 버스로 환승한 후 금산 추부터미널에서 도착을 했습니다.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를 만나

간단히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피암목재에 왔습니다.





천천히 산행을 준비합니다.


오늘 운장산 산행은 피암목재를 출발하여

말목재, 서봉(칠성대)을 거쳐 운장산 정상에 갔다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봄과 같은 따뜻한 날씨에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습니다.


제 얼굴 표정에는

약간의 설레임이 겉으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오르막 등산로를 힘겹게 걷다가

아주 잠깐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산행의 묘미는 이때 찾아오는 법입니다.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소나무에 두손을 대고 나무의 숨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소나무가 김창현 셰르파에게 무어라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힘들지... 나에게 기대어 잠시 쉬게나..."

때로는 누군가에 기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때도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북사면인 등산로는 눈이 녹아 얼음된 곳이 곳곳에 많았습니다.


처음엔 빙판이 된 등산로를 피해

조릿대 사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말목재를 지나 서봉(칠성대)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이적까지 올라왔던 등산로보다 훨씬 더 빙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다 결국엔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니 더욱 아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뒤를 이어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가

 역전의 용사들처럼 줄을 지어 능선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눈앞이 훤히 트였습니다.





인근의 서봉(칠성대)을 갔다오면서도

내 눈은 운장산 정상과 동봉의 산맥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내가 꼭 가야할 곳이 "저 곳이란 말이냐"





이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운장산 정상입니다.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인근의 바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동안 지나온 산행의 모든 발자취가 두눈에 선명하게 떠 오릅니다.






운장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벅찬 감정이란 이런 기분이었나 봅니다.


웃는 듯... 울고 있는 듯...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의

마지막 100번째 운장산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한해가 바뀌고...

또 한해가 바뀌고...

또 한해가 바뀌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어서야...


2013년부터 시작한 나의 도전은

비로소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을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산행을 해주신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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