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홋카이도 여행 6일차 - 시레토코 샤리 여행 1일



2018. 03. 07(수) ~ 16(금) / 9박 10일

홋카이도(북해도) 자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간의 아사히카와(비에이, 소운쿄 포함) 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기차를 타고 아바시리를 경유해서 시레토코 샤리로 갈 예정입니다.





오전 5시


너무 일찍 일어난 것 같습니다.

고요속에 평소처럼 책을 읽었습니다.


커튼사이로 창밖을 내다보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짐을 꾸려 아사히카와역으로 걸어왔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한 후 승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눈은 그쳤지만 철로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5번 승차장으로 기차가 들어오기를

멍하니 한쪽을 응시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전 6시 56분에 삿포로역을 출발한 오호츠크 특급열차입니다.


3호차 탑승하여 10-A 좌석에 앉았습니다.

어김없이 기차가 출발하자 표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JR 홋카이도 레일패스와 함께 지정석 표를 보여줬습니다.


08:35 - 12:18(3시간 41분 소요) / 7,970엔

아사히카와역에서 기차(오호츠크 특급열차)를 타고 아바시리역으로 갑니다.


15:10 - 15:56(46분 소요) / 840엔

아바시리역에서 기차(센모본선)를 타고 시레토코 샤리역으로 갑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차만 타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참을 내 다리던 기차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잠시 멈춰섰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엔가루역입니다.


책만 읽고 있는 저에게 뒷쪽 승객이

의자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행동으로 알려주었습니다.





엔가루역을 지나면서부터

현저하게 기차의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일본어로만 방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차는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47분 늦은

13시 05분에 아바시리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차에서 계속된 일본어 방송은

'연착된다는 말이었구나'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홋카이도]아사히카와에서 시레토코 샤리 이동(기차+버스)




'시간이 한참 남았잖아!!'

'오후 3시 10분 몬센본선 기차를 타면 돼'


아바시리역 관광안내소에서

식당 추천을 받고서 에키메 하마쵸로 향했습니다.






현재 눈은 내리지 않지만

인도에는 아직도 많은 눈들이 쌓여 있습니다.


에키메 하마쵸는 소바전문점으로

아바시리역 광장 오른쪽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에서 도보로 최대 1분 거리입니다.






소바 전문점이라서 소바가 먹고 싶었지만

날씨가 추운 관계로 따뜻한 것이 먹고 싶었습니다


800엔 하는 가츠동을 주문했습니다.


가츠동은 그릇에 담은 밥 위에 돈가스를 얹은 일본의 덮밥 요리입니다.

돈가스를 사용한 덮밥 요리라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돈가스 위에

양파와 달걀이 소스처럼 올려져 있습니다.


화룡점정은 완두콩 3개입니다.

군침을 돌게 만드는 가츠동이 내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아바시리]에키메 하마쵸(駅前浜長) - 가츠동(カツ・丼) 등 소바전문점





기분좋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바시리 기차역 대합실에 왔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왠지 느낌이 안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역 전광판을 바라보니

모든 열차가 취소되었다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기차길이 침수되어

샤리행, 구시로행 등 몇몇 구간이 운행될 수 없다고 합니다.


홋카이도에서는 겨울철이면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하시는 여자분이 유창한 영어로 말해주었습니다.


시레토코 샤리를 가는 위해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시레토코 샤리행 버스정류장은 아바시리역 왼쪽 건너편

빅토리아 스테이션(Victoria Station) 식당 앞에 위치하고 있는 3번 정류장 입니다.


일본 본토에서 홋카이도로 여행을 온

일본 여학생들과 버스정류장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서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탑승객이 거의 없어 편안하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데도

일본 여학생들은 내 말을 들으면 꺄르르 웃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더 크게 웃고 있습니다.





저게 유빙인가 보네...

그냥 얼음덩어리 아닌가??


버스는 유빙이 떠 다니는 해안가를 지나고 있습니다.


드넓은 바다라는 맥주잔에

흰색 거품이 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1시간 7분이 지난 오후 4시 7분에

시레토코 샤리 정류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요금은 1,150엔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데

일본 여학생들은 오후 6시 막차를 타고 우토로까지 간다고 합니다.


안녕... 만나서 반가웠어!!!


뜻하지 않은 아바시리에서의 기차 취소로

아사히카와에서 시레토코 샤리까지의 장거리 이동이 더욱 재미나게 느껴졌던 순간입니다.






2박 3일간의 홋카이도 시레토코 샤리 숙소는

루트 인 그란티아 시레토코 샤리 에키마에(Route Inn Grantia Shiretoko Shari Ekimae)입니다.


루트 인 그란티아 시레토코 샤리 에키마에는

시레토코 샤리역, 샤리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루트 인 그란티아 시레토코 샤리 에키마에는

샤리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영어가 통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2명, twin bed, 2일 숙박을 예약했습니다.

숙박비는 164,645원(2일, 2인) / 82,322.5원(2일, 1인)입니다.




[시레토코 샤리]루트 인 그란티아 시레토코 샤리 에키마에(Route Inn Grantia Shiretoko Shari Ekimae)




짐을 풀고 나서 1층 대욕장으로 갔습니다.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면서

오늘 하루종일 긴 이동을 했습니다.


30분간 목욕을 하면서

피곤한 심신을 묵을 때와 함께 씻어 냈습니다.






시레토코 반도의 거점 도시인

샤리 타운을 무작정 걸었습니다.


골목을 천천히 걷는 동안에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끼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낮에도 인적이 드문 거리는

해가 지니 더욱 적막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불켜진 몇몇 식당들을 스쳐 지난 후에

시레토코 기미밥상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영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음식은 정말 맛있다.


입구의 영어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거리엔 사람이 없는데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메뉴가 일본어로만 되어 있지만

사진이 있기때문에 무슨 음식인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200엔하는 에비동을 주문했습니다.


에비동은 우리나라 말로는 새우튀김덮밥을 의미합니다.

에비는 새우이고 은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를 뜻합니다.


큰 그릇에 밥과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덮밥과 차이가 있다면 절대로 비벼 먹지 않습니다.




[시레토코 샤리]시레토코 기미 밥상(しれとこキッチン熊湖) - 에비동, 돈가스 등




새우튀김은 어디서 먹어도 맛이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새우튀김은 크기는 말할것도 없이 더욱 바삭바삭하며 맛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튀김옷의 차이에서 맛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얼마 안되는 양 같았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내 사전에 음식을 남기는 법은 없다.

배가 부르다고 맛있는 음식을 남길 제가 아닙니다.








숙소로 돌아와 대욕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온천은 역시 노천탕입니다.

편안하게 몸을 담그고 있으면 잡념이 생기지 않습니다.






목욕 후에는 역시 시원한 맥주가 최고입니다.


체크 인을 하는데 술을 먹냐고 묻더니

웰컴 맥주라면서 갑자기 혼기린 캔맥주를 주었습니다.


새로 출시된 맥주라서 홍보차원에서 나누어준 것 같습니다.

이 맥주를 마신 후 한국에 올때까지 혼기린 맥주만 마셨습니다.


내일은 유빙워크를 체험하러 우토로를 갈 예정입니다.

[아바시리]에키메 하마쵸(駅前浜長) - 가츠동(カツ・丼) 등 소바전문점



시레토코 샤리를 가기 위해서

아사히카와에서 기차를 타고 아바시리로 왔습니다.


샤리행 기차를 타는데까지는

약 2시간 40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아바시리역 관광안내소에서

강력한 추천을 받고서 에키메 하마쵸로 향했습니다.


현재 눈은 내리지 않지만

인도에는 아직도 많은 눈들이 쌓여 있습니다.






에키메 하마쵸는 소바전문점으로

아바시리역 광장 오른쪽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에서 도보로 최대 1분 거리입니다.





식당 입구 오른쪽 진열장에서

판매되는 음식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어로 써 있어서 이름은 모르지만

모형을 통해서 무슨 음식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식당 내부는 꽤 넓습니다.

일본 분들만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앉은 탁자 말고도

일본 특유의 다타미(다다미)가 한쪽에 있습니다.






음... 음...


겨울인데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면서

탁자에 놓인 메뉴판을 살펴 보았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니

검은 것은 글자일 뿐입니다.


소바... 가 아니라

800엔 하는 가츠동을 주문했습니다.







소바는 여름에만 먹는 걸로...


소바 전문점이라서 소바가 먹고 싶었지만

날씨가 추운 관계로 따뜻한 것이 먹고 싶었습니다.


가와이(かわいい)

손자로 보이는 아기가 혼자서도 잘 놀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 식당에서는 담배를 피웁니다.

그래서 식당 탁자마다 재털이가 놓여 있습니다.


이 식당에서도 일본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식사중에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주기를 싫어하는 일본사람들이

식당에서의 흡연만큼은 왜 그리 관대한지 모르겠습니다.





주문한 가츠동이 나왔습니다.


가츠동은 그릇에 담은 밥 위에 돈가스를 얹은 일본의 덮밥 요리입니다.

돈가스를 사용한 덮밥 요리라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돈가스 위에

양파와 달걀이 소스처럼 올려져 있습니다.


화룡점정은 완두콩 3개입니다.

군침을 돌게 만드는 가츠동이 내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숨소리를 제외하고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츠동을 먹었습니다.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합니까??

난 그저 본능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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