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들뜸으로 인한 부산스러움은 없다. 늘 그랬던 것처럼 시간에 쫓기어 변화되어 가는 차창 밖의 흐름도 외면한 채 길을 재촉했다. 조금만 더 여유로웠더라면 인제에 잠시 들러 막국수 한 그릇의 즐거움을 위장에 담아 갔었을 텐데 그날도 초행길인 양 낯선 여행을 하고 있었다. 두 주일 전쯤 그렇게 진부령에 발을 디밀었다. 대관령의 넉넉함이나 미시령의 더딘 아름다움과는 사뭇 다르게 진부령은 늘 시리게 서럽다. 향로봉을 향해 백두대간의 걸음을 더는 옮길 수 없어서인지, 고성전망대에서 바라본 갈 수 없는 해금강의 아름다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진부령은 오늘도 서럽게 나를 맞는다. 오랜만에 흘리에 들렀다. 흘리는 넉넉해야만 한다. 백두대간 위에 선 그 만큼의 넉넉한 땅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허나, 흘리도 여..
나만의 글쓰기/여행이야기
2021. 3. 3. 14:4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베트남여행
- 베트남 북부여행
- 50대한량의유럽배낭여행
- 대마도 백패킹
- 베트남 여행
- 제주백패킹
- 나에게여행이란
- 제주맛집
- 여행
- 해외여행
- 걷다보니유럽
- 제주여행
- 뚜벅이
- #시베리아 선발대
- 유럽배낭여행
- 나만의글쓰기
- 대마도 여행
- #여행에미치다
- 50대한량의유럽여행
- 명산100
- #다르게살아보기
- 일본여행
- 여행을떠나는이유
- 마운틴북
- 유럽여행
- 블랙야크 셰르파
- 블랙야크 마운틴북
-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 자유여행가
- 홋카이도 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