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 여름 여행7 - 각재기국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 뜨겁게 내리쬔다.

제주 지하상가를 통해서 동문시장에서 관덕정에 왔다.



관덕정



신발을 벗고 대청마루에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책을 읽으며 한 시간을 대청마루에 앉아 있었다.




정성듬뿍 제주국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요~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을 했다.


용연계곡이 흐르는 용연구름다리로 향하는데

어딘가 익숙한 '정성듬뿍 제주국' 식당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배가 고프지 않으니 저녁에 꼭 먹으로 가야겠다.





용연구름다리가 있는 용연계곡



해송 그늘아래 의자에 앉았다.

이곳에서 용연계곡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주 위트에일을 마시고 있다.

나도 여행객이지만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다른 여행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즐거운 표정의 얼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행동은 정신없이 바쁘다.


마음의 여유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속초식당 한치물회



한동안 사색에 빠져 있던 나는

갑자기 한치물회가 먹고 싶어졌다.


서부두수산시장 인근 속초식당에 갔다.

한치물회를 주문해서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먹고 싶을때 먹어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제주항 서부두



낮잠을 자러 숙소에 가기전에 제주항 서부두에 왔다.


어느덧 일주일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태풍 솔릭과 함께 시작한 제주여행이라 더 뇌리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





정성듬뿍 제주국의 각재기국



오후 6시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볼 생각에 정성듬뿍 제주국에 갔다.

오늘은 아시안게임 축구경기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있는 날이다.


각재기국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각재기란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로서 전갱이의 제주 사투리적인 표현이다.


물이 끓으면 손질한 생선을 넣고 한소금 끓으면 배추와 풋고추를 넣어 다시 한 번 끓인다.

이때 배추는 손으로 뜯어 넣든가 어린 배추인 경우에는 통째로 넣기도 한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개운하며  찬으로 나온 멜젓과 생선구이 등이 어울려 제주의 토속적인 미각을 맛볼 수 있었다.


각재기국도 맛 만큼이나 축구도 이겨서 기분이 좋은 밤이다.



제주거리



계획적이지 않고, 여유롭고, 즐거운


 제주여행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가보지 않은 곳을 주로 찾아다녔다.


천천히 걸으면서 내 오감으로 느끼려고 노력했다.


나는 2008년 이후 매년 제주여행을 온다.

어느 곳을 가든지 100% 만족하는 여행은 없지만,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충만감을 느꼈다.

[고흥여행]고흥여행 - 영남면 마을, 남열해돋이해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용바위, 고흥맛집 등



오후늦게 고흥에 도착하여

고흥읍 고흥시장 인근의 모텔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고흥군청 인근의 해태식당을 찾았습니다.


해태식당은 한정식 전문점입니다.

우리는 1인 2만원인 6인상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개실망입니다.


한정식 6인상이라 표현하기엔

너무 차려진 것이 없습니다.


일단 다음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삼치회, 낚지볶음이 나왔습니다.

삼치회가 나왔으니 잎새주를 한잔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사진을 잘 찍었습니다.


그 이후 고등어조림, 갈비찜이 나오긴 했지만

6인 한정식이라고 하기엔 양도 적고 맛도 별로였습니다.

심지어 굴에서는 갯지렁이도 나왔습니다. 허걱...





모텔의 뜨거운 온돌방에서

몸을 지지며 아주 잘 잤습니다.


눈을 뜨니 창밖으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먹은 후, 고흥읍을 출발하여 영남면에 왔습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가 떴습니다.


영남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을 사포마을이라 부릅니다.


마을의 지형이 뱀꼬리 형국이고

마을앞으로 깊숙이 바다가 들어와 배를 닿는 포구였다고 하여

사포(蛇浦)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포마을에는 팔영산 자락 아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남포미술관도 있습니다.





사포마을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바다와 접한 곳에는 양화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을 앞산이 꾀꼬리와 같으며

꾀꼬리는 버드나무에 잘 날아와 앉으므로 이 꾀꼬리를 꽃으로 비유하여

양화(楊花)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양화마을 제방에서는 팔영산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팔영산은

1봉 유영봉, 2봉 성주봉, 3봉 생황봉, 4봉 사자봉, 5봉 오로봉, 6봉 두류봉, 7봉 칠성봉, 8봉 적취봉으로

여덟 봉우리가 남쪽으로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사포마을로 왔습니다.


포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팔영로 주변에 산내(들)식당이 있습니다.


산내식당

산내들식당


식당의 이름이

어느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12가지의 반찬이 접시에 담겨져 나오고

제육볶음, 흰쌀밥, 따뜻한 콩나물국도 나왔습니다.


제육볶음을 흰쌀밥에 올려놓고

젓가락을 사용하여 밥을 잘 싸서 한입을 먹었습니다.

입안에서 씹히는 고기의 식감이 좋습니다.



[고흥맛집]산내식당 - 산내정식, 곱창전골, 생선매운탕 등



느긋한척 했지만 반찬들사이로

젓가락을 움직이는 손놀림은 빨랐습니다.


추운 겨울에 여행을 와서

정말로 따뜻한 밥상을 받아 식사를 잘 먹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양화마을을 지나 남열마을로 향했습니다.


눈앞에 다도해의 푸른바다가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천혜의 고장답게

정성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남열마을은 면 소재지에서 동남부 깊숙이

팔영산 줄기에 의해 형성된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남열(南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남열마을 뒤에는 우미산이 있는데

이 산으로 인해 남열리가 다른 곳과 지리적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남열마을에서 1km 떨어진 곳에

고흥10경9경 남열리 일출을 볼 수 있는 남열해돋이해변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침을 여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해돋이 일출을 본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추운 겨울임에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파도가 없어서 서핑을 제대로 즐길 수 없지만 그들 나름 행복해 보입니다.







남열해돋이해변 옆 산위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로우주센터와는 해상으로 15km 직선거리에 우치하여

나로호 발사 광경을 넓은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으로 조성되어 있고

성인기준 2,000원입니다.


7층에는 회전전망대에는

카페 '미루마루'가 있습니다.


미루는 용을, 마루는 하늘을 뜻합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용바위까지 미루마루길이라고 하여

국비포함 23억원을 들여 친환경명품 탐방로를 약 4km 조성한다고 합니다.


잠시 걸어본 미루마루길은 한참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해안길은 이미 장비가 들어가 기초공사가 끝났고 대부분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인공구조물을 그렇게 많이 설치하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명품 탐방로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지리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최근에 해남 달마산 둘레길 '달마고도' 처럼 만들면 안되는 것일까요??






고등우주발사전망대에서 몽돌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름처럼 몽돌해변에는

모나지 않고 동글동글한 돌들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앞쪽에는 사자바위가 있습니다.


왜 사자바위일까요?? 우리나라에는 사자가 없는데...

아마도 최근에 누군가에 의해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사자바위보다는 호랑이바위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용암마을에 왔습니다.


마을 앞 절벽에 용바위가 있어

 마을 이름을 용암(龍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용암마을 선착장에는 용두암도 있습니다.

용바위는 리아스식해안의 반석위에 있는 거대한 바위입니다.


용바위 옆에는 넓고 평평한 바위가 깔려 있고

승천하려는 용이 남긴 발자국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용바위에서는

고흥군의 랜드마크인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잘 보입니다.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팔영대교가 보이는 우암마을을 들렸습니다.


우암마을은 옛날 도승이 이곳을 지나가다

우미산 남쪽 아래에 있는 바위에 소의 발자국이 깊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쇠바위라 이름지었다고 하여 우암(牛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고흥군 고흥읍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흥군청 앞을 제외하고는

숙박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삼육오기사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통로 오른쪽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이 3개 놓여져 있는 온돌방입니다.

실내는 음식냄새로 이미 찌드렀고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송해오빠와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무슨음식을 드셨냐고 여쭤봤더니 된짱찌개를 드셨다고 합니다.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삼겹살이 익을동안

잔에 소주를 부어놓고 대기중입니다.


흰연기를 뿜어내면

고기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고흥맛집]삼육오기사식당 - 백반정식, 된장찌개, 삼겹살 등



왼손에 상추를 올려놓고

그 위에 쌈장을 찍은 고기를 올립니다.

마늘과, 고추를 더하고 흰쌀밥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김치를 올리면


우리는 건배를 하고 소주를 한잔 마십니다.

삼겹살은 어디에서 먹든 다 맛있습니다.


이렇게 고흥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1탄 - 제주공항, 순희뽀글이, 동문시장, 관덕정, 용두암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무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1일.

짧은 오후시간의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공항 - 순희뽀글이 - 동문시장 - 관덕정 - 용두암 - 숙소





청주공항에서 오후 2시 05분 진에어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온도는 낮지 않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한 나의 첫 셀카를 시작으로

제주버스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간선 315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의 순희뽀글이를 찾았습니다.


메뉴는 뽀글이정식, 청국장, 순두부,

콩나물해장국(북어), 뚝배기비빔밥, 보리비빔밥, 라면이 있습니다.


단,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2017년 12월부터

가격이 6,000원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주문한 뽀글이정식이 나왔습니다.


제육볶음, 강된장, 밥, 국, 계란후라이, 시래기무침,

양배추절임, 나물무침, 김치, 멸치조림, 마늘, 양파, 쌈장, 상추가 나옵니다.






여기에...

제주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겠죠??


시원한 생유산균 전통

제주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습니다.


넓직한 대접에 한잔 가득 부어 마셔야 겠지요~~ㅋㅋ





상추에...

제육볶음을 올리고...

마늘, 양파, 고추를 강된장과 함께 올리고...

큰 쌈을 만든 다음에...


제주 막걸리 한잔 걸치고

크게 쌈을 입으로 먹습니다.





한참동안 맛있게 쌈을 먹다가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어서

강된장과 제육볶음 소스에 맛있게 비비면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수저 한가득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시간은 많고, 계획은 딱히 없다보니

일단 맘가는 곳으로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북쪽으로 걷다보니

보성시장을 지나고 제주성지에 왔습니다.

제주성지는 제주시내의 중심지를 빙 둘러 축조되었습니다.








제주성지를 지나 동문시장에 왔습니다.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맘껏 볼 수 있는

동문시장이 전 무척이나 좋습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문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물건을 안 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린문어와 모짜렐라 통치즈가 들어간

문어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음... 맛 있겠군~!!!







한국인보다는 중국여행객들이 더 많은

제주중앙지하상가를 구경한 후 제주목관에 왔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제주목관아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관덕정에서 나의 제주버스여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제주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이 멈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민물인 한천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인 용연에 왔습니다.


바람이 만들어낸 흰 파도가

주변을 휩쓸어버릴 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 무서워!!!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 용연구름다리입니다.


산과 물의 경치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옛 제주성 주변 경관 중 제일가는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용연에서 용두암까지 짧은 거리이지만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서 걸어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용두암의 전설]

: 하늘... 기필코 승천하리라. 하지만 승천하려면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이 있어야 해. 하는 수 없지. 몰래 훔치는 수 밖에... 이것만 있으면 승천!!!

한라산 신령 : 나의 옥구슬이 사라졌다. 누구의 짓인가?

: 드디어 하늘로! 촤... 아... 아.

한라산 신령 : 이놈! 하찮은 미물 따위가 어찌 신령한 구슬을 탐하느냐.

: 앗. 신... 신령. 한 번만 눈 감아 주시오. 내 하늘만 올라가면 옥구슬은 바로 돌려주겠소.

한라산 신령 : 미물아. 네 놈의 섣부른 욕심이 스스로를 영겁의 바다에 묶어두는구나!

: 크.. 아... 악. 첨벙. 크아악... 안타깝고 억울하도다. 첨벙. 첨벙.

관광객 1 : 그렇게 용의 바램과 몸은 끝내 바위로 굳어졌대. 하지만 지금도 승천하는 꿈을 꾸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는 전설이야

관광객 2 : 용이 좀 안되긴 했네. 그 덕에 우리가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으니 잘 된거네... ^^



용두암 전망대에서 제주바람과 대화를 끝으로

제주버스여행의 첫날 숙박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2탄이 시작됩니다.

[제주여행제주 여행 1일차 - 용연구름다리, 용두암, 용두암 해수랜드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여행계획은 정말 잘 세우는 듯 합니다.


일단 여행 장소가 결정이 되면

기간에 상관없이 아주 저렴한 교통편을 제일 먼저 예약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은 주말끼고도 2박 3일 여행조차도 힘든데

저는 항상 최소 일주일 이상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올 겨울에 제주 갈까"


지난해 10월, 아주 단순한 이 말 한마디를 듣고

요금이 저렴한 날에 맞춰 제주행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청주~제주간 진에어 왕복 항공요금 34,000원으로

2016년 11월 30일~12월 7일, 7박 8일동안의 제주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숙박 or 호텔 숙박

대중교통 이용 or 렌트카 이용


교통편(왕복 항공권)이 해결되었으니

가고싶은 장소를 고려해서 여행 동선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7박 8일동안 우리가 가고싶은 장소는

한라산 등산, 제주 오름, 서귀포 치유의 숲, 제주 올레 등 입니다.


숙박은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여행동선에 따라 호텔(평균 3만 5천원 정도)을 예약했으며

한라산 등산 일정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 이후부터 제주패스렌트카를 이용하여

탐라렌트카[스파크(휘)-78시간 57,400원(완전자차 포함)]를 예약했습니다.


제주를 혼자올때는 게스트하우스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지만

두명 이상이 올때는 호텔과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가격 또한 훨씬 저렴합니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고

땅거미가 살짝 내려앉은 제주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딘가에 첫 발을 디딜때면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한쪽에서 찌릿 찌릿 거립니다.

여행의 흥분감때문일 겁니다.


버스를 타고 용두암사거리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저녁을 편안하고 배부르게 먹기엔 용두암기사식당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겁니다.

8가지 정갈한 반찬과 홍합, 바지락, 큼직한 두부가 들어간 해물 된장찌개가 한라산 소주에게 손짓합니다.


어여와!! 어여 내 입으로 들어오라니까~


일반 된장찌개가 아닌 해물 된장찌개의 국물맛은

음... 말로 설명 안할겨... 기회되면 직접 드셔봐~

갑자기 소주가 땡기는 날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인 용연구름다리를 지나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를 걸어서 용두암에 왔습니다.


용두암에 소원을 빌러 온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바다를 보면서 맥주 먹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또 없습니다.




인적이 끊긴 제주바다와 제주하늘에

희미하게 떠 다니는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분위기를 말없이 바라보며

캔맥주 한모금을 꿀꺽... 꿀꺽... 삼켜습니다.

비릿한 제주바다 내음과 차가운 바닷바람을 안주삼아서...





2015년 10월, 5박 6일 울릉도 백패킹

2016년 5월, 2박 3일 일본 대마도 백패킹

2016년 7월, 8박 9일 제주도 백패킹

2016년 10월, 8박 9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등 그외 다수


이번 제주여행에도 어김없이

저와 함께 동행한 블랙야크 서정필 셰르파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많은 곳을 같이 다녔습니다.

2013년부터 블랙야크 셰르파로 활동해 오면서 알게된 소중한 인연입니다.

2017년 4월 19일 ~ 26일, 7박 8일동안 일본 오키나와 백캠핑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용두암 해수랜드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고 단돈 8,000원으로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또한 못처럼 묵은때를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에 사는 내가 제주도까지 와서 목욕을 할 줄은... 허허...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명나는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여행]용연구름다리와 용두암

 

 

1. 푸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못 - 용연구름다리

제주시 서쪽에 형성되어 있는 한천하류의 연못과 같은 곳으로

용담동 동한드기와 서한드기 사이의 소를 말하며 취병담 또는 용추라고도 불려 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목사, 판관, 유배인 등이 풍류를 즐겼던 곳입니다.

 

 

 

 

 

용연 위로 세워진

길이 52m, 폭 5.2m인 현수교(일명 구름다리)의 모습입니다.

 

 

 

 

 

사실,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한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이 냇골을 예로부터 용담 또는 용연이라 불렀습니다.

 

 

 

 

가까운 곳에 용의 형상을 한 용두암이 있는데다
깊이를 가늠키 어려운 이곳의 물속에 용이 잠겨있다 여긴 옛 사람들이 이를 신성시하여 생겨난 이름입니다.

 

 

 

 

용연구름다리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개개인의 소망을 담은 글을 간직한 채 걸려 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민물인 한천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입니다.

 

 

 

 

산과 물의 경치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옛 제주성 주변 경관 중 제일가는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조선시대 제주에 도임한 목사들은 물론 문인과 묵객들이 자주 찾아와 노닐게 되면서
'푸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못' 혹은 '신선이 노니는 못'이라는 멋스런 이름을 붙여 이곳의 절벽에 새겼습니다.

 

 

 

 

절벽의 돌무늬와 이끼가 고운 꽃잎과 기이한 풀과 같은데다

아래로는 파도소리가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병풍을 두른 듯한 이곳의 벼랑 위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용판을 밟고 건강도 up~ 행운도 up~ 시켜보세요.

 

용연에는 용판으로 된 산책로가 있는데
용판을 100번 이상 밟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용연계곡(구름다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하며 용두암과 인접해 있습니다.

 

 

2. 소원이 이루어지는 흑룡을 상징하는 바위 - 용두암

용두암은 검은 현무암으로 태고적부터 형성된 바위로 흑룡을 상징합니다.
흑룡은 용기와 비상, 희망,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용두암에서 소원을 빌면

행운이 깃든 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도 이러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용두암을 제대로 보려면

용두암 표지석에서 데크로드를 따라 바닷쪽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바다 속 용궁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굳어진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용두암 또는 용머리하고 합니다.

 

 

 

 

화산이 폭발할때 용암이 굳어져서 이루어진 기암입니다.

바다 속에 잠긴 몸통의 길이가 30m 바다 위로 나온 머리 높이가 10m쯤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왔다가
혹은 아득한 옛날 용이 승천하면서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물고 달아나다가
한라산 신령이 쏜 화살에 맞아서 몸뚱이는 바다에 잠기고 머리만 나와서 울부짖는 것이라고 합니다.

 

 

 

 

용두암 서쪽 100m쯤에서

파도가 칠 때 보아야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드러납니다.

용두암 동쪽에 용연이 이웃하여 있습니다.

 

 

 

 

용두암 전망대에서

제주도 북쪽의 아름다운 바다와 용두암의 뒤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용두암 전망대에서는

제주국제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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