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작심삼일이란 단어는 없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이 새해 다짐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평소처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010년 이후부터 시작된 나의 습관들이기가 이제야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아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 새해 첫걸음은 울진이다. 작년에도 5월에 울진에 갔었는데 해마다 한 번씩은 꼭 울진에 가는 것 같다. 이상하리만큼 포근한 날씨에 당황한 1월 8일 오후 2시 30분, 검은색 승용차는 아우토반을 달리듯 울진을 향해 고속도로 내달렸다. 울진까지 가는 길 자체도 막힘이 없었다.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다 빨아들이듯 사위가 맑고 투명한 오후였다. 밤의 어둠은 어제처럼 흘러갔다. 나는 어둠의 끝자락 속에 아침을 먹었고 앞으로 나흘 동안 가야 할 장소를 지도에서 살펴..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의 전원을 켜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지금은 술친구가 된 K형의 전화였다. 벌써 32년 된 인연 사이에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내일과 모레 일정이 어떻게 되나?” “특별한 것은 없는데요.” “그럼 울진 놀러 가자.” “좋아요.” K형은 내가 저녁을 먹을 때쯤 전화를 종종 한다. 전화를 끊고 보니 부재중 전화가 이미 와 있었다. 늘 그렇지만 저녁을 먹느라 핸드폰을 확인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울진 일정은 이렇게 잡혔다. 아침 8시 20분, K형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침은 비교적 선선했지만, 자전거를 20분 넘게 타고 온 나는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벌써 더위를 느끼면 안 되는데 예년보다 빨리 날씨가 더워지는 것 같았다. 우리에겐 루틴 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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