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고향손칼국수 - 손칼국수, 수제비, 물만두, 두부김치, 파전 등



2월18일 토요일

블랙야크 명산100 시산제가 열리는 도봉산을 찾았습니다.






시산제를 마치고 유성으로 돌아가기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고향손칼국수를 찾았습니다.


쌀쌀한 날에는 국물있는 따뜻한 음식이 최고입니다.





오후 1시가 다 되었는데도

여전히 식당안은 초만원입니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두,세명씩 무리지어 계속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비해 500원이 올랐지만

서울 물가를 고려했을때 이정도 가격이면 정말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버스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고 

시산제때 편육과 떡등을 먹었더니 간단하고 국물이 있는 손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식당 안쪽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포장마차 형태의 간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칼국수 먹기에는

식당안보다 이쪽이 더 운치있고 편한것 같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동안

물, 양념장, 김치, 막걸리가 간이 테이블위에 놓여졌습니다.


서울에선 역시 장수막걸리입니다.





손칼국수의 양념장을 제외하고

반찬이라고는 겉절이 김치 딱 한가지뿐이지만...


손칼국수 면과 함께 먹는 그 아삭함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도착하자

이윽고 손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멸치육수를 사용한 듯한 국물에

호박, 당근, 파, 김가루 등이 뿌려진 손칼국수입니다.





조금은 심심한 맛의 육수에

양념장을 넣고 잘 저어서 먹으면 그만입니다.


가장 맛있게 손칼국수를 먹는 방법은

장수막걸리 한잔을 마신 후 겉절이 김치와 면을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수를 한모금 마시면 됩니다.


꿀꺽~

[제주맛집/착한식당]현옥식당 - 4,000원 제주 백반정식



제주에는 수없이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절대로 착하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 맛에 만족을 하는 거니까요

가격이 싸면서 맛도 좋은 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현옥시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2길 35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왼쪽 뒤편

제주주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아침을 먹기위해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을 배회하다가 발견한 식당이 현옥식당입니다.


식당내부는 일반식당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홀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 끝부분에는 방도 있습니다.





벽면에 붙착되어 있는 차림표를 살펴봤습니다.


(백반)정식이 4,000원입니다.

그외 찌개류는 5,000원이고 인기메뉴인 두루치기는 6,000원입니다.

계절음식인 물회(자리, 한치)는 8,000원입니다.


현옥식당에 들어와 테이블에 앉을때에도

(백반)정식이 이렇게 저렴할 줄은 몰랐습니다.


돼지고기, 쌀, 닭, 고추가루, 배추김치 등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으며 생산자 연락처까지 있습니다.





일단,

(백반)정식을 주문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주방옆의 테이블에는 밥통과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세상에나 밥은 무한리필이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밥인심 후한 곳은 현옥식당이 처음입니다.


드디어, 주문했던 (백반)정식이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흐르는 쌀밥

양파, 파, 오이가 들어간 냉장냉국

갓 구어진 고등어구이

멸치볶음

제주산 감자볶음

아삭아삭한 배추김치

양파가 들어간 미역초무침





1밥, 1국, 5찬


겉으로 보기엔 가격대비

그리 잘 나온 반찬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어본 결과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는

멸치볶음을 제외하고는 1밥, 1국, 4찬의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다 맛있었지만

특히... 고등어구이는 3조각이나 나왔고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점심식사를 위해 또 현옥식당을 방문했습니다.ㅋㅋ


식당안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역시 관광객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당입니다.

40여분을 기다린끝에 한산해진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제주막걸리를 주문한 후

한치물회를 주문했습니다.


현옥식당은 두루치기가 유명합니다.

점심식사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루치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혼자라서... 두루치기를 먹으려다 한치물회를 시켰던 것입니다.


ㅠ.ㅠ





아침식사로 먹었던 (백반)정식과

같은 반찬에 한치물회가 나왔습니다.


보통 다른 식당의 물회가격이 12,000원 ~ 15,000원인데

현옥식당의 한치물회는 단돈 8,000원이고, 양도 많으며 비쥬얼이 상당히 먹음직스럽습니다.





수저로 한치물회를 떠서 먹었습니다.


입에서 씹히는

아삭한 오이, 양파, 파와 함께

한치의 식감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짭짤한 국물맛이 압권이었습니다.

아침에 (백반)정식에 나왔던 국에 한치가 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어느정도 한치물회를 먹다가

반찬으로 나온 미역초무침을 더 달라고 해서 한치물회에 넣어 먹었습니다.


오호... 국물의 깊이가 더 진해졌습니다.

진작에 미역초무침을 넣어서 먹을 것을...ㅋㅋ


마지막으로 공깃밥까지 한치물회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제주를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이제서야 현옥식당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니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제주를 방문하시거든

진정한 제주의 사람냄새와 음식맛을 느끼기 위해서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후회 안 하실겁니다.

[대전 착한식당]원조선지국 - 1,000원 대전의전통 원조선지국

 

 

VJ특공대, 찾아라 맛있는 TV 등 여러매체에서 소개된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게 만드는 것은 선지국밥이 20년 넘게 1,000원이라는 점입니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150원이었다고 합니다.

조금 가격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부터 1,000원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대전 원동 역전시장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무엇인지 모르는 진한 국물 냄새에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진한 선지국을 위해 솥에 불을 때고 계시는

70이 훨씬 넘으신 홍할아버지를 불 수 있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허름한 내부시설이지만

하루를 고달프게 살아온 서민들에겐 피로회복제 역할을 한 고마운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추구하는 깨끗하고 맛깔나는 음식은 아니지만

나같은 서민이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에서

구수한 어릴적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한달에 한번 정도는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식당 입구에 늘 서있는 나무간판은

오랜동안 변함없는 가격으로 선지국을 팔아온 기간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큼직하게 써 있는 검은 글씨!!!

원조 선지국밥 1,000원 / 선지국수 1,000원

 

이 식당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한번쯤은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마술의 간판인 셈입니다.

 

 

 

 

원조선지국의 메뉴에는 대/소로 구분됩니다.

 

대/소는 500원의 가격차이지만

음식의 양은 확연히 다르오니 배가 고프다면 대를 먹는게 좋습니다.

 

선지국밥, 선지국, 선지국수, 돼지머리국밥, 공기밥

다양한 것 같아도 사실 한가지 메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요금은 선불입니다.

 

 

 

 

"주인은 주문에만 응할 뿐 손님 일에 일절 개의치 않아요.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하루를 시달리다 이 집에 오면 거스름돈 몇 푼으로 잠시 나만의 세계를 찾을 수 있지요."

 

- 동아일보 기사내용중에서 -

 

 

 

 

"경기가 좋아진다고 말들은 하는데 시장 안 사람들의 얼굴표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잖아.

이 나이에 먹지도 못할 돈을 많이 받아서 뭐 할건데. 손님이 부담없이 맛있게 먹고 가면 내 호주머니는 아니어도 마음은 배 부르잖아."

 

- 대전일보 2006년 2월 10일 금요일 기사내용중에서 -

 

 

 

 

공사판 주변의 선술집처럼 허름하고

테이블 2개와 양쪽벽면에 붙어 있는 선반을 이용해서 식사를 해야하지만

보잘것 없어 보이는 1,000원 선지국밥과 깎두기 반찬은 고달픈 하루를 달래주는 서민들의 행복한 음식이라는 것을 오늘도 느낍니다.

 

1,000원의 행복은 아무나 느낄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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