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어느 일요일이었다. 석양이 질 무렵, 차는 고속도로를 달려 남쪽으로 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은 한층 더 짙은 먹색이 되었다.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불빛들은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2시간이 지났을 때 공기에서 생선 비린내를 맡을 수 있었다. 나는 통영에 왔다. 월요일 오전 6시 51분, 첫배를 타고 두미도에 가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 번째 방문이다. 통영여객터미널 인근에 숙소를 정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불 켜진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낼 아침 또한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월요일 새벽 5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나는 일어났다. 간단히 세안하고 짐을 꾸려 숙소를 나왔다. 이른 새벽이지만 서호시장은 활기찼다. 불 켜진 식당에서 복국을 먹었다. 어두..

(통영)두미도에 가기 위해서는 통영항 연안여객선터미널이나 신수도차도선여객터미널(삼천포)을 이용해야 한다. 통영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매물도, 소매물도, 비진도, 삼천포, 두미도 북구/남구, 산등, 탄항, 상노대/하노대, 욕지도, 추도(한목), 추도(미조)를 갈 수 있다. 매표소는 7번이고 챠량은 선착순 6대만 선적이 가능하다. 섬주민 2대, 외지인 4대 - 선착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차량은 안 가지고 가는게 좋다. 제 때에 못 나올 수 있다. 두미도행 바다누리호 운항시간표이다. (주)한솔해운 https://hshaewoon.kr/?page_id=570 통영~두미도를 1일 2회 운항중이며 삼천포 장날(4, 9일)에만 삼천포항까지 운행된다. 두미도 남구는 선착장 공사중으로 두미도 북구만 운항중이다. 통영..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미도에 왔다. 여행은 나에게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특히 섬 여행은 내가 유일하게 매력을 느끼는 취미 생활이 되고 있다. 새로운 생각을 위해서는 언제나 새로운 장소가 필요하다. 여행은 자유로워야 한다. 여행의 최대 장점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라고 생각하기 쉽다. 진정한 자유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고 싶은 것을 안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두미도는 느낌이 있다. 섬의 모양으로 드러나는 겉모습이 아니라 섬에 숨어 있는 마을 터, 옛길 등에서 풍겨 나오는 임의로 할 수 없는 불변의 것에서 이끌림을 느낀다. 나는 이 이끌림 때문에 두미도를 다시 찾게 되었다. 섬은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차를 타고 임도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면 이색적인 풍..

오랜만에 통영에 들렀다. 요즈음은 어디를 가든, 언제쯤 들고 나는지에 대한 기억도 잘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기억하려고도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함께 통영을 누볐던 기억만은 그날의 강렬한 햇볕에 박제된 체 뚜렷이 남아 있다. 통영 서호시장에서 시락국밥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두미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과 머리 두(頭) 자와 꼬리 미(尾) 자를 이름으로 가진 섬이라는 정도의 무지함을 걸머지고 두미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 사월 중순이었다. 남구 항의 첫인상은 평범했다. 차를 타고 일주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 때도 아주 특별한 인상은 없었다. 물론 청석의 앞바다나 덕리마을의 기암괴석들은 아름다웠지만 아주 특별한 풍광은 아니었다. 그 두미도에서 오월 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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