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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의 가족여행
7~8년전 청평, 가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오랜만에 통영, 거제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우리네 삶이 그렇다지만...
먹고 살기가 빠듯하고 시간적 여유는 더 없는 듯 하여 갑작스레 슬퍼집니다.
가족여행을 준비하다 보니
바로 옆집이 렌트카 회사인 것이 무척이나 편했습니다.
우리 가족 9명을 태운 스타렉스는 대전을 출발하여 점심때쯤 통영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것입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통영해물뚝배기가 선택되었습니다.
비주얼이 죽이죠~
점심식사 후 한려수도케이블카로 이동을 했습니다.
올해 대학에 들어간 여자조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사진기를 주었더니 1박2일 동안 찍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ㅎㅎ
1인당 왕복 1만원인 표를 끊고
8인승 곤돌라 두대에 나뉘어 탔습니다.
10분간의 짧은 곤돌라 탑승이지만
아름다운 통영항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에 내린 후
데크계단을 따라 미륵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엄마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저는 어머니보다는 엄마라고 부르는게 좋습니다.
아마도 이날에 손자, 손녀, 아들, 딸, 사위까지 대동해서
미륵산 정상을 찾은 최고령 초보 산악인이 아닐까 합니다.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란 혈연, 혼인, 입양, 친분 등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합니다.
단체사진을 찍은 후
누나와 조카의 호의를 받으시면서 다시 계단을 힘차게 올라오고 계십니다.
이날 울엄마가 신고계신 신발은 제가 설에 사드린 블랙야크 도미닉#2입니다.
웃어른들이 흔히 그렇듯이 자식이 사 주면 특별한 날에만 신고 아껴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울엄마는 오늘이 그 특별한 날입니다.
드디어 울엄마가 미륵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가뿐숨을 내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고 계십니다.
한결 여유로워지신 울엄마가
어서 사진을 찍으라고 재촉도 하십니다.
그래서 멋지게 인증샷도 찍어드렸습니다.
1산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울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미륵산 정상에 와서 못처럼 환하게 웃고 계신 울엄마이십니다.
울엄마의 간곡한 요청으로 연세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ㅋㅋ
형, 형수, 조카(올해 대학에 들어간)입니다.
아쉽게도 두명의 조카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큰조카는 군복무중이고 막내조카(고등학생)는 시험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매형, 누나, 조카들입니다.
남자조카는 고등학생이고 울집안의 최장신입니다. 조만간 190cm까지 클 것 같습니다.
여자조카는 대학교 2학년입니다.
다시 곤돌라 2대에 나뉘어 탔습니다.
47개의 곤돌라가 지체없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10분간의 짜릿한 경험을 안겨준 곤돌라는
마침내 하부역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올라올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스릴있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이순신공원입니다.
이순신동상 앞에서
울엄마가 입고계신 다운자켓은 지난 겨울에 제가 사드린 B제우스다운자켓#2입니다.
웃어른들이 흔히 그렇듯이 자식이 사 주면 특별한 날에만 입으시고 아껴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울엄마는 오늘이 그 특별한 날입니다.
이순신공원에서도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쯤되면 이번 울엄마의 가족여행 컨셉을 다 아시겠죠??
맞습니다. 가족사진입니다.
이번 여행지는 해간도입니다.
크고 작은 배들이 연달아서 거제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해간도 선착장에서는 낚시가 한창이었습니다.
뭐... 특별히 물고기를 낚는 강태공들은 없었지만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섞여서 불어오는 바다의 짠내가 오늘따라 싫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빈 페트병에 바닷물을 담아오라고 하기전까지는...ㅋㅋ
놀라셨죠??
조카가 이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이 사진에는 아래의 글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알고보면 대단한 사진입니다.
해간도를 다녀온 후 통영전통시장을 갔었습니다.
팬션에서 먹을 횟감, 미역, 충무김밥, 꿀방도 샀고 인근식당에서 갈치조림을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장도와 필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팬션에서 늦은밤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지났습니다.
울엄마의 가족여행 둘째날이 시작되었습니다.
팬션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통영을 벗어나 거제로 향했습니다.
울엄마의 가족여행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제가 안전운전을 해서 바람의 언덕에 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조카의 심오한 사진 촬영기법은 오늘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찍은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있는 사진도 중간중간에 제가 찍거나 남들이 찍어준 가족사진이 전부입니다.ㅋㅋ
변함없이 오늘도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도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사진은 울엄마의 가족여행 컨셉이라는 거 다 아시죠??
마지막 여행지는 신선대입니다.
바람의 언덕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카와 매형은 신선대 바닷가에서
어릴적 물가에서 많이 했던 물수재비 놀이를 빠져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습니다.
이곳 신선대에서는
가족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바다가 너무 좋다면
울엄마는 한동안 신선대 바위에 앉아서 바다만 바라보셨습니다.
가족사진을 찍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울엄마는 좋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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