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린다. 내가 떠난다고 눈물을 다 흘려주다니 고맙다. 평소처럼 새벽에 깨어 홀로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여행기를 쓰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우산과 에코백을 챙겨 마트로 향했다. 내가 자주 갔던 마트는 정확히 7시에 문이 열렸다. 곧장 주류코너로 가서 와인 2병과 맥주 2병을 샀다. 와인은 여행용 가방에 넣어 한국으로 가져갈 것이고 맥주는 오늘 마실 생각이다. 조식을 먹고 객실에 혼자 남았을 때 샤워부터 했다. 불필요한 것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와인이 깨지지 않게 옷으로 말아 묶었다. 와인을 시작으로 여행용 가방에 하나씩 테트리스 오락을 하듯 넣었다. 여행을 시작할 때보다 부피가 줄어 여행용 가방의 공간은 충분했다. 이번에는 배낭에 넣을 것들을 모았다. 노트북, 충전기, 신발, 물병 등 간소해진 짐은 ..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눈을 떴다. 옆 침대 사람이 알람을 울리는데도 끄지 않아서 내가 흔들어 깨웠다. 이때가 새벽 5시 10분 전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거면서 왜 알람은 맞춰놓은 건지. 잠시 침대에 누워 있다 노트북을 들고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어제의 여행기를 쓰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보다 30분 늦게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서지는 않았는데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음식을 접시에 담고 나서야 어제 앉았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어제 배운 나이프로 빵 자르기에 도전했다. 단면이 고르지 못하고 어설프게 잘렸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계속하다 보면 나도 익숙해지겠지. 외출 전에 침대를 옮겼다. 같은 객실이래도 조용한 곳에 혼자 있는 게 편하니까. 오늘은 쾰른..

눈을 떴을 때 커튼 사이로 햇살이 들어왔다. 해가 뜬 것을 보고 오늘 맑은 날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어젯밤에 틀림없이 창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문을 닫혀 있었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 술 마실 때는 추운지도 몰랐었다. 내가 아니면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이 닫았을 것이다. 오전 6시가 지나 노트북을 들고 3층 휴게실로 갔다. 벨기에에 체류하는 3박 4일 동안의 여정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조식 시간이 다가오자 객실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제는 몰랐는데 아무래도 단체가 숙박했던 것 같다. 일부러 늦게 아침을 먹으러 주방으로 내려갔다. 평소보다 늦게 내려갔는데도 불구하고 그 넓은 주방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 5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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