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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산행 - 계룡산 삼불봉



한해가 지나고 2020년이 시작되었다.


새해의 첫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절대로 두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계룡산으로 향했다.

랜턴으로 어둠을 물리치면서 삼불봉으로 향했다.







해는 아직 뜨지 않았다.


새해 첫 해돋이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삼불봉 주변이 구름의 장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 마음속 해에게 다짐을 한다.

2020년 나의 한단어는 '인내심'이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늘상 마음속으로 되내이는 말들이다.

올해의 나의 작은 바램도 외쳐본다.


자유롭게 여행을 다닌다.

매일 글을 쓴다.

언제나 즐겁게 산다.

치과치료를 마친다.

매일 명상을 한다.






산은 구름에 기대어 살고

구름은 바람에 기대어 산다.

기대어 산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살아갈만한 곳이다.


산, 구름, 바람도 서로 기대어 사는데

상처받은 이 세상에 내가 기댈곳은 어디인가?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나는

따뜻한 내 가슴에 기대어 본다.





겨울은 흙에서 난 것들이

근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계절이다.


가진 것보다 못 가진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아무렇지 않게 느낀 내 감정이 나의 말을 빌려 표현되니

나 같은 사람도 시인이 되게 만든다.





구름사이로 고개를 내민 햇빛은

남매탑에 영광의 빛을 비추며 구름을 타고 계룡산을 넘어가고 있다.


남매탑 주변을 돌며 다짐한다.


남들과 비교하여 우쭐하거나 낙담할 필요 없이

확고한 나 자신의 삶을 앞으로 살아가자.





오늘 내가 본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파도처럼 바람에 출렁이는 맑은 하늘이다.


오늘도 난 사고의 자유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