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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백패킹]제주도 백패킹 7일차 - 협재해수욕장, 제주시
조용함속에서 눈을 떴습니다.
관광객이 떠난 아니 아직 아무도 찾지 않는
협재해수욕장은 적막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만이 우리가 깨어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의 흐린 날씨는
무더위 속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서늘함을 즐기게 해 주었습니다.
애기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
순비기나무 꽃
문주란
오늘부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뭐... 비가오면 어떻습니까??
우린 오늘을 끝으로 제주 백패킹을 마칠거니까요!!!
오늘 오후에는
1주일만에 뜨거운 물에 피곤에 지친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려고 찜질방에 가기로 했습니다.
애기달맞이꽃, 순비기나무꽃, 문주란 등
연약한 꽃들과 돌멩이 등 모든 것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쉬움일까요??
아침에 잠깐 모습을 보였던 해는
구름사이로 사라져 버리고 먹구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좋은데... 벌써 떠나기는 싫은데...
비가 내리기전에 배낭을 꾸려 제주시로 이동을 해야겠습니다.
나의 동반자였던 샌들(쪼리)와
협재해수욕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3년이 넘는 세월동안
울릉도, 제주도, 남해안 섬 등 전국 곳곳을 함께 했고
일본 대마도 백패킹,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에도 함께 했던 녀석인데
이제는 녀석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는 푹 쉬기를 바래...
(비가 오는 관계로 이별은 아직도 못했습니다.ㅋㅋ)
비가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협제해수욕장을 떠날 시간입니다.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일까요??
쓰레기를 버리러 갔던 서정필 셰르파가 양손에 맥주 2캔을 가지고 왔습니다.
빗속에 우산을 들고 한림 비양도를 바라보며 마음속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점점 더 거세지는 비를 뚫고
702번 서일주도로 노선을 타고 제주시로 향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나는 단골예하게스트하우스에 배낭을 맡겨 놓고
오늘 청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서정필 셰르파와 점심을 먹으로 동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동문시장내에 위치한 장춘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고등어구이와 순대국밥을 시켜놓고 한라산 소주를 마시며
이번 제주도 백패킹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을 같이 했습니다.
배웅을 위해 제주국제여객터미널을 왔습니다.
매번 비행기로 제주도를 오니까요!!!
1998년 이후,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오는 곳입니다.
오후 4시 30분
씨스타크루즈를 타고 서정필 셰르파가 제주를 떠났습니다.
제주항에서 탑동으로 왔습니다.
탑동거리를 걷고 있다가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샘이었습니다.
우도 비양도를 떠나올때 자리를 비워서 인사도 없이 헤어졌는데
이틀이 지난 제주시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향후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
또 한번의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습니다.
Have a nice trip in Korea!
음악소리에 이끌려 탑동해변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솔, 빅죠, 박사장, 혜은이 등
'지꺼지게 TURN UP! 무비콘서트'의 리허설이 한창이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임에도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또한, 어디서 자야할지 걱정도 되지 않습니다.
바닷가 야경을 보기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몰과 함께 저멀리 수평선에 자리잡은 고기잡이 배들의 불빛으로 끝없이 펼져져 있습니다.
장관이고 예술입니다.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 바다를 쳐다보았습니다.
휴가철이고...
성수기이고...
거기다가 주말이고...
빈 방들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찜질방에 갔습니다.
정말로 1주일만에 제대로 씻어봤습니다.
지금은 샤워를 마치고 찜질복을 갈아 입고
찜질방에서 마리한화 야구경기를 보면서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리한화 화이팅!!!
해변, 휴양림, 오름, 우도 비양도 등
이렇게 제주도 테마 백패킹이 마무리 되는 순간입니다.
함께 동행한 서정필 셰르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는 12일(화요일)까지
단골숙소인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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