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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3박 4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2015년, 2016년에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온 후

2017년 6월 27() ~ 30(), 3박 4일동안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1일차 - 아소베이파크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2일차 -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3일차 - 미우다해수욕장 캠핑장

 

[2016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1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오늘도 변함없이 까마귀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알람도 아닌것이 꼭 새벽 5시가 되면 그렇게 울부짖습니다.


지난 4월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때 사온

그물해먹에서 책을 읽으며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오늘은 히타카츠로 가서

미우다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일본 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전 8시 13분에 출발하는 종단버스를 타기위해

아주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니이버스정류장에 서둘러 왔습니다.







일본은 교통비와 숙박비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비쌉니다.

대마도에서는 1일 승차권(One-day boarding ticket)을 구입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됩니다.


1일 승차권(One-day boarding ticket)은 단돈 1,000엔

정류장 창구 또는 종단버스 운전기사에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창에 부딪히는 비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종단버스의 승객 대부분이 한국사람입니다.

이곳이 대마도인지 한국인지 잠시 헤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종단버스가 빗속을 뚫고

1시간 30분만에 히타카츠 정류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니밸류마트에 들렸습니다.

미우다해수욕장에서는 음료 자판기만 있습니다.


도시락, 음료, 맥주, 빵, 과자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맛있는 먹거리가 필요합니다.


비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수욕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ㅋㅋ








셔틀버스가 있긴 하지만 시간대가 워낙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히타카츠에서 미우다해수욕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타면 편하긴 하겠지만

순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보통 곤겐산을 오른쪽에 두고 터널을 지나 우회전 후 미우다해수욕장으로 가는데

우리는 곤겐산을 왼쪽에 두고 바닷가 마을을 두루두루 돌아서 미우다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닷가 어촌마을을 지나 걷다보니

저 멀리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니시도마리[西泊海水浴場(なや浜海岸)]입니다.

다음에 대마도에 올때 꼭 들러볼 예정입니다.


부산항을 출발한 여객선이 고지마섬을 돌아서

히타카츠항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차도 다니지 않는

아스팔트 도로를 비속에 걷고 있습니다.


우중에 바라보는 해안가는

조금은 낮설고 색다른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Tonosakikokutei Park(殿崎国定公園)는

·일전쟁당시인 1905년 5월 28일 러시아 병사가 상륙한 장소입니다.








미우다해수욕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 시원한 맥주가 최고입니다.

먼길을 걸어왔으니 일단 목부터 축였습니다.


'일본의 해안, 100선'에 선정된 미우다해수욕장은

대마도에서는 보기드문 고운 입자의 천연 모래해변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미우다해수욕장 및 캠핑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마다 오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더 정감있는 장소로 여겨집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흰 모래와 녹색의 잔디가 만들어낸 풍경화속에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신명나게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거침없이 바다로 입수를 했습니다.


비가 와서 추울것 같다고요~~

Never... Never... 절대로 춥지 않았습니다.








맑고 투명한 미우다해수욕장의 바다에는

군집을 이루며 헤엄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반겨주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수영을 하면서 바다를 즐겼습니다.


블랙야크 래쉬가드와

블랙야크 아쿠아슈즈가 제 빛을 본 순간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수영을 하는 동안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수차례 미우다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에 왔으며 수영을 해야지 왜 사진만 찍고 가나요??"


수영을 하면서 내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물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사진만 찍고 바로 돌아갔습니다.






수영을 할때는 비가 오지 않더니

도시락을 먹기 위해 바다에서 나오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바다 수영은 금방 허기가 들게 만듭니다.


야외 샤워장에서 찬물로 대충 씻고

시원한 캔맥주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행은 즐길 줄 아는 자만이 누리는 것이다.






나기사노유에서 온천을 즐기려는

당초 계획을 접고 우리는 히타카츠로 돌아왔습니다.


비는 더 굵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상에 누워 비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잤습니다.






우산을 들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비오는 히타카츠의 이곳저곳을 유람다녔습니다.


마을사이로 흐르는 수로에는 이름 모를 물고기떼가

마치 숨을 쉬는 듯이 물 밖으로 연신 아가미를 내밀었습니다.







비오는 날!!!

하교를 하는 아이를 기다리는 모습은

우리네와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아마도 더 거세질 듯 합니다.


우리는 히타카츠-이즈하라

마지막 종단버스를 타고 니이로 향했습니다.






우르르... 쾅... 쾅...


니이에 도착하니 비는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필요한 식재료를 밸류마트에서 구입한 후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쳤던 장소에서

이상하게도 신비스로운 색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비오는 날엔 회를 먹지 말라고

모두가 말하지만 우리는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캬... 죽인다...


맥주와 일본 소주로 소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돼지고기는 맛있고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천둥에... 번개까지... 장대비가 내립니다.

대마도 3박 4일 백패킹의 마지막 저녁을 이렇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