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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사파여행 2탄 - 라오차이마을, 타반마을, 라 다오 스파, 카페 인 더 클라우드, 판시판케이블카역, 타오 히엔



2017년 10월29(일) ~ 11월 9일(목), 11박 12일 일정으로

베트남 북부지역(하노이, 사파, 닌빈, 깟바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파에서 두번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골드윈호텔(Goldwin Hotel)옆

틴듀엔(thình duyên) 식당에서 오늘도 아침을 먹었습니다.


퍼가와 퍼보를 주문했는데

퍼는 넓이 0.5㎝ 정도의 납작한 쌀면을 일컫습니다.

퍼가는 닭고기를 얹은 것이고, 퍼보는 소고기를 얹은 것입니다.


퍼가, 퍼보 30,000VND(1,500원)





오늘은 우리가 숙박하고 있는 골드윈호텔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라오차이마을(Lao chai Village), 타반마을(Tavan Village)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1일 대여료는 120,000vnd(6,000원)입니다.

주유비는 40,000vnd(2,000원)입니다.

- 처음이라 기름 소모량을 몰랐음.


오토바이 대여료는 업체마다 다릅니다.

싸다고 좋아했다가는 오토바이가 중간에 고장나는 경우가 종종 많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튼튼하고 안전한 것으로 빌리는게 좋습니다.


사파의 주유소는 딱 한군데입니다.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20,000vnd(1,000원)이면 하루종일 충분히 타고 다닙니다.





사파타운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손바닥만 한 사파타운에 사람과 돈이 몰리면서 이곳저곳이 다 공사장입니다.


사파타운을 벗어나도 곳곳이 움푹파인 비포장도라

오토바이 운전에 자신이 있어도 정신을 바짝차리고 운전을 해야 합니다.


사파타운을 벗어난 우리 일행은

조심스럽게 오토바이를 운전하면서 라이차이마을로 향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가다보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각종 소음으로 시끄러운 사파타운에서

라오차이마을, 타반마을에 오니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고요합니다.


강물만이 말없이 흐르고

소수민족들이 올망졸망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려 라오차이마을 입구를 지나고,

타반마을에 들어서는 마을을 가로질러 반대쪽 도로에 왔습니다.


산자락에 좁고 길게 형성된

계단식 다랭이 논에는 물소가 노닐고 있습니다.


평지가 부족한 산지에 많은 다랭이 논은

고산에 사는 소수민족의 삶의 애환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아주 천천히 운전하면서

타반마을에서 라오차이마을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사파타운 구경보다 훨씬 재미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수민족 전통 마을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파]라오차이마을(Lao chai Village), 타반마을(Tavan Village)








타반마을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후

우리는 타반마을을 걸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우리만의 타반마을 트레킹이 시작된 것입니다.


곧게 뻗은 타반마을 신작로는

우리나라 70~80년대 마을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홈스테이 영업을 하는

타반마을 전통 가옥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걸어서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라 다오 스파(La Dao Spa)로 들어갔습니다.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릴 정도로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이곳은

사파 전통마을과 대비되어 생경한 느낌을 주웠습니다.







음료 이외에도

음식주문이 된다고 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닭고기 볶음면

소고기 볶음면

닭고기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우리는 총 4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사파]라 다오 스파(La Dao Spa) - 볶음밥, 볶음면, 커피, 음료 등



닭고기 볶음면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소고기 볶음면을 먹었습니다.

맨 나중에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면이나 밥위에 간장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맛이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도

우리의 타반마을 트레킹은 계속되었습니다.


신작로에서 골목길로... 골목길에서 농로길로...

길이 이어지기만 하면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강옆으로 형성된

멋진 소수민족 전통가옥들도 보았습니다.





걷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하려고...


걷는 것이 아니라...

그곳이 길이 있으니 한번 걸어보는 겁니다.


걸어서 좋으면 '아 좋다'라고

큰소리로 소리한번 지르면 됩니다.






사파타운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갔던 곳이

카페 인 더 클라우드(Cafe In The Clouds)입니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베트남 커피가 생각났고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을 너무 달려서 편안하게 쉬고 싶었습니다.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테이블과 흔들의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래되고 먼지낀 전등과 각가지 식물들이 심어진 화분이

이곳 나름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밀크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유가 함유된

베트남 커피가 정말 맛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커피가격은 30,000vnd(1,500원)입니다.

베트남말로 Sua(쓰어)는 연유이고, Da(다)는 얼음입니다.

얼음이 담긴 컵에 커피를 부으면 바로 아이스커피가 됩니다.



[사파]카페 인 더 클라우드(Cafe In The Clouds) - 베트남 커피 등



처음엔 뜨거운 밀크 커피를 마시면서

진한 베트남 커피의 향과 맛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 됩니다.


그러다 차가운 것이 먹고 싶으면

얼음이 든 컵에 따라 아이스 밀크커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스 밀크커피는 목 넘김이 부드러워 더 좋았습니다.




카페 인 더 클라우드에서 커피를 마신 후

각자 자유롭게 사파타운을 구경할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저는 혼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내일 갈 예정인 판시판케이블카역으로 왔습니다.


흐리지만 않으면 경치는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한번 기대해 볼 예정입니다.





베트남 아이들이 싸우는 게 아닙니다.


자기들끼리 장난치고 놀다가

제가 카메라로 찍고 있으니 포즈를 취해주는 장면입니다.ㅋㅋ


아이들이 사진을 아네... 알어~


오토바이를 타고 사파타운 곳곳을 돌아다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오토바이를 바로 반납했습니다.

1일을 빌렸지만 밤에는 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호텔 인근의 타오 히엔(Thao Hien) 식당에 왔습니다.


이틀동안 이 식당앞을 지나다니다가

사파에서 라우(Rau)를 먹기 우해서 선택한 식당입니다.


베트남 음식 라우(Rau)는

우리나라의 샤브샤브 같은 음식입니다.








식당의 깨끗함과 잘 어울리는 가구, 조명 등

인테리어 시설과 분위기 있는 노래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육수가 이런 맛이 날까요??

우리나라 곰탕처럼 끓이면 끓일수록 진국입니다.


육수에 채소가 더해지니

그 맛의 풍미는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끝내줍니다.


라우 한 젓가락씩 들고 건배까지 했습니다.ㅋㅋ



[사파]타오 히엔(Thao Hien) 식당 - 라우(Rau)


육수의 깊은 맛을 더 느끼고 싶어서

Rau lau(채소)를 추가했습니다.


안 먹어본 사람은 몰라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깊은 맛에 빠져듭니다.


베트남 면사리를 라우에 넣었습니다.

라우만 먹을때하고는 또다른 맛의 신세계를 느끼게 해줍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라우가 담긴 냄비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식당 종업원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웃기도 했습니다.


함께 한 사람들이 처음엔 기대 안하던 눈치더니만

배터지게... 그리고 너무 맛있게 다들 잘 먹었다고 뒤늦은 말을 저에게 합니다.


이렇게 사파에서의 두번째 날이 저물었습니다.

Good Night...



[베트남 북부]사파여행 3탄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