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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대교와 금수산

 

 

설 연휴기간에 금수산을 찾았습니다.

금수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금성면 성내리, 단양군 적성면 상리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선생이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이 빼어난 산이라 하여 금수산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대전을 출발하여 2시간만에 남제천IC를 통과한 후,

청풍호를 따라 상천리마을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청풍교 바로 옆에는 청풍대교가 있습니다.

청풍대교는 청풍교의 노후화로 인하여 새로 건립한 다리입니다.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 지역이 발생하자

지방도 82호선의 이주 도로를 건설하면서 1983년 제천과 충주를 잇는 청풍교를 건설하였습니다.

 

청풍대교는 교각이 호숫가에 위치하여 관광 유람선의 왕래에 지장이 없으며

기하학적인 비대칭 구조물로 인하여 청풍호의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15분만에 상천리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3,000원, 버스 5,000원입니다. 

 

동절기(11월~익년 3월)는 05:00 ~ 13:00

하절기(4월~10월)는 04:00 ~ 14:00

상천지킴터 ~ 금수산 구간은 입산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자연공원법 제28조에 의거 입산가능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 금수산 산행은 상천리주차장을 출발하여

보문정사 - 용담폭포 - 상천지킴터-금수산삼거리-금수산-망덕봉-용담폭포전망대

를 거쳐 상천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8.8km의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백운동마을 초입에서부터 용담폭포에 이르는 돌담길 주변에는 봄의 전령인 산수유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봄에 만개한 산수유를 생각해보면 금수산 풍광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산수유 마을입니다.

 

 

 

 

상천마을은 아랫마을을 백운동이라고 부르고 윗마을을 초경동이라고 부릅니다.

 

상천리는 금수산을 정상을 배경으로 가은산과 금수산 줄기로 에워싸여 있으며

앞으로는 청풍호를 바라보는 남향마을로 초경동에서 바라보는 청풍호는 가히 절경인 마을입니다.

 

 

 

 

대한불교 조동종 보문정사절을 지나 용담폭포로 발걸음 향했습니다.

 

 

 

 

 

금수산 남쪽 기슭에는 사계절 맑은 물이 쏟아지는 높이 30m의 용담폭포가 있습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5 m 깊이의 소(沼)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시킨다 해서 용담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용담폭포를 본 후

상천지킴터로 돌아가서 금수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처음엔 완만한 경사지의 등산로를 따라 이동을 했습니다.

얼마후에는 급경사지에 설치된 테크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숨이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잎을 모두 떨구고 서있는 참나무 숲의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힘겹게 옮겼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만에 금수산삼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암벽 위 능선이 금수산 정상이지만 우리는 500m의 거리를 옆으로 돌아서 정상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다시 혼자만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금수산 정상까지는 급경사지 암반길을 힘겹게 올라야 했습니다.

 

 

 

 

드디어 금수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암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금수산 정상은 상악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금수산 표지석을 배경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명산100' 블랙야크 도전깃발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금수산은 뭇 봉우리가 수려함을 다투고 10여리를 반거한 그 속에는 약초가 많다"라고 [증보문헌비고]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금수산에는 예전부터 자연생 약초가 많았는데 ‘비상풀’이라는 약초는 극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금수산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옛부터 아들을 낳으려면 이 곳에서 기도를 하면 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금수산 정상에 서서 망덕봉을 바라봤습니다.

금수산 정상과 망덕봉은 능선의 오르내림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치 비단이 수를 놓은 듯 아름답게 보입니다.

 

 

 

 

지체없이 발걸음을 망덕봉으로 옮겼습니다.

금수산 정상에서 데크계단을 내려와 망덕봉삼거리에서 암반 등산로를 올라 망덕봉으로 향했습니다.

 

 

 

 

망덕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충주호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해발 926m 망덕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는 상천리주차장으로 하산하면 오늘 산행을 끝이 납니다.

 

 

 

 

산능선과 능선 사이로 충주호 물길이 계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철계단과 바위능선을 따라 조금은 위험한 하산을 해야만 합니다.

 

오전까지는 잠잠했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을 했습니다.

모자를 쓰지 않아서 머리카락이 바람에 휩쓸려 지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측능선에 거대한 입석바위 두 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래측 기암은 족두리바위, 위에 있는 기암은 독수리바위입니다.

 

자세히보니 정말 입석 위에 독수리가 움츠리고 앉아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입석 꼭대기의 소나무 한 그루가 어떻게 뿌리내리고 삶을 유지하고 있는지 신비하기만 합니다.

 

 

 

 

한참을 위험한 바위능선을 내려와서 용담폭포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용담폭포 전망대에서 뒤를 돌아보면 상천리 마을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용담에서 금수산을 수호하는 신룡(神龍)이

울부짖으며 승천할 때 남긴 발자국 3개를 상탕, 중탕, 하탕의 3담으로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폭포를 ‘용추(龍湫)’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970년대까지 인근동민과 수산면장이 용추에서 기우제를 봉행했었다고 합니다.

 

 

 

 

계단을 내려와 울창한 숲을 벗어나니 상천리마을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보문정사를 지나 천천히 마을길을 따라 상천리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선두로 내려오다 보니

함께 산행했던 사람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배낭을 밖에다 두었더니 어느새 고양이가 배낭옆에 서 있었습니다.

마치 제 배낭을 지키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냥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