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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다치마치곶



지금은 배가 너무 부릅니다.


포루코에서 먹은 돼지고기 덮밥은

하코다테 음식중에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비는 완전히 그쳤습니다.


마쓰카제초역에서 시내 트램을 타고

종점인 야치가시라역까지 왔습니다.


오늘 벌써 시내 트램을 3번 탔습니다.

600엔 하는 시내 트램 1일 이용권은 그 가치를 충분히 했습니다.






눈덮인 인도를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다치마치곶까지는 1km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하코다테산의 남쪽능선은

여전히 눈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겨울철이라 차량통행은 통제되었고

걸어서만 다치마치곶을 갈 수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공원묘지도 지나게 됩니다.

날씨가 흐려서 더욱더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모리 바닷가에서 유노카와 온천마을로 통하는

해안선과 쓰가루 해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자살(??) 명소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시가지에서 보면 하코다테 산의 왼쪽에 위치하고

바다에 돌출된 형태로 해발 30m의 절벽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광장주변으로 홋카이도의 꽃인 해당화가 심어져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향기좋은 분홍색 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바람은 불고 날씨는 흐렸지만

깎아 지른듯한 절벽이 바다에 둘러싸여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가끔씩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철썩'하고 소리를 지르는 듯 보입니다.





지금이 여름철이라면

이곳에서부터 하코다테산을 등산했을 겁니다.


밤에는 고기잡이 배들의 어화가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일본이 감추려해도

역사적 사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일제시대때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투신한 장소라는 점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산속의 눈쌓인 임도를 따라 걸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풍광이 좋은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하코다테 로프웨이가 운영되지 않는다면

이곳으로 와서 야경을 구경할 생각입니다.


꿩대신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