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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제주의 벽화마을 -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청주의 수암골, 통영의 동피랑마을, 부산의 감천마을 등의 벽화마을처럼

제주 원도심 인근에도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벽화 골목이 있다.

 

 

 

 

작년에도 이곳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처럼 여유가 되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방문을 미뤘었다.

 

제주시의 옛지명에 대한 이야기만 적혀 있어 순간 당황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골목안으로 들어서니 두맹이 골목 안내지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제주동 초등학교 앞 맞은편 도로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두맹이'는 단지 돌이 많다는 뜻의 '두무니머들'이 와음된 것으로

옛날에는 잡초와 가시덤불이 우거진 불모지였다고 한다.

 

 

 

 

 

 

제주시에서 가장 낙후된 이 골목 일대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2008년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갑자기 '두맹이'라는 이름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골목 이곳저곳에는 추억의 그림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시절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만화 주인공들이 그 곳에 있었다.

또한, 시멘트 담장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나비들도 있었다.

 

 

 

 

 

 

 

"세상은 나의 것이다.", "내꿈을 펼쳐라"

또 다른 골목에는 초등학생들의 꿈이 담긴 아기자기 하면서도 소중한 그림들도 마을 벽 한쪽을 채우고 있었다.

 

 

 

 

 

1988년부터 제주를 방문했지만...

최근들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제주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서 내가 왜 이곳을 또 방문했는지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었다.

 

 

 

 

 

짧은 거리지만,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는 계기가 된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의 방문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 등... 그동안 겉으로만 보고 느꼈던 제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라는 것을 새삼 다시한번 깨닫게 해 준 순간이었다.